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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Orion Choco•Pie) 1974

Paul Ahn 2008. 1. 1. 08:59

오리온 초코파이(Orion ChocoPie) 1974

 

오리온의 과자초콜릿

1974년 출시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나는 당신의 정()입니다."

 

2개의 동그란 비스킷을 마시멜로로 접착하고 초콜릿을 입힌 한국의 과자.

베어물면 바삭한 초콜릿 외피에 이어 외피보다 부드러운 비스킷, 그리고 쫀득한 마시멜로를 차례로 물게 되어 독특한 식감이 있다.

 

초코파이의 모태가 된 음식은 1917년 미국의 채타누가 베이커리의 문파이(Moonpie). 현재도 마트 등지에서 팔고 있다. 오리온에서 미국 출장 중 먹어보고 맛있어 했던 문파이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어 낸 것이 시작이다.

 

이 문파이라는 물건은 미국 경제공황 때 돈 없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식사대용으로 먹는 음식 중 하나였는데, 특히 갱도에서 일하는 광부들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대신 문파이 한 상자와 RC콜라 한 병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12개들이 한 상자를 식사로 다 먹을 수 있느냐는 인식이 있을 수 있는데, 당시에는 대공황 시절에 가족들도 굶기 때문에 먹다가 남은 건 집으로 가져가서 가족들이 먹었다고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인에게도 문파이는 나름대로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역사적인 애착이 담긴 물건이다.

군대 PX 특산품이던 딸기맛 초코파이를 베이스로 해서 본격 싸제 마트에서도 빨간색 비스킷을 넣어 출시한 제품.

2017 4 24일에 봄 한정으로 출시된 자매제품으로 마시멜로 안에 딸기 퓨레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비부대 소속 대한민국 육군 공병원사가 아이티 어린이에게 초코파이를 주고 있다.

 

해외 파병을 간 한국군 장병들은 애들에게 사탕이나 과자를 줄 때 저렇게 직접 건네준다. 사전에 던져서 주면 안 된다고 교육 받는데, 그 이유가 한국전쟁 때 미군들이 '거지에게 적선하듯이'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초콜릿과 과자를 던져 댄 행태를 우리가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단비부대 소속 대한민국 육군 공병원사가 아이티 어린이에게 초코파이를 주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과자들 중 하나이고 지금까지도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지만, 옛날에는 온갖 엉터리 짝퉁이 판쳤다. 어느 한국 여행자는 호기심에 사먹어봤더니만 속에 크림이 없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맛은 극악이었다고 한다.

 

1997년부터 오리온이 중국에 정식 진출해서 팔고 있기 때문에, 진품과 짝퉁이 공존한다. 브랜드는 오리온을 음차한 好(하오리여우). 글자 모양이 비슷하지만, 好朋友(하오펑여우)가 아니다.

 

또 재밌는 건 한국에선 초코파이 정()을 쓰지만 중국에선 오리온파이(友派) 뒤에 정이 아니라 어질 인()을 붙여 넣었다는 것. 인은 유교에서 사랑, 또는 사람간의 미덕과 같은 의미로 쓰여 나름 비슷한 의미일지도. 광고에도 할머니한테 버스 좌석을 양보하는 아이들과 같이 인덕을 강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대박이 터져서, 2015년 기준 중국 판매량 7억 개를 달성하며 한국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개성공단에서는 처음에는 간식으로 주었지만 북한 노동자들이 초코파이를 장마당에 내다 팔면 돈이 되는데다가 보관도 간편하고, 유통기한도 꽤 길다는 점 때문에 장마당에 용돈벌이용으로 내다파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초코파이가 북한전역에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초코파이 계라는 것도 생겨났다. 하루에 한 개씩 받는 초코파이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

 

표교황님 연대.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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