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ssue/@Digital Mkt

〔그로스해킹〕그로스해커, 저커버그 스토리

Paul Ahn 2020. 2. 1. 22:12

 

〔그로스해킹〕그로스해커, 저커버그 스토리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573?skey=top&sword=%B1%D7%B7%CE%BD%BA%C7%D8%C5%B7#

 

실리콘밸리의 성공 사례 중에서도 마크 저커버그는 독보적이다. 타고난 그로스해커인 그는 엄청난 액수의 인수 제안도 거절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쫓았다. 그 결과 전세계 17억 명이 이용하는 앱을 만들어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 완수를 목표로 한 그는 도전과 시도를 강조한다. 또한 실패할 수 있는 자유 속에서 최고의 성공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로스해킹을 모바일 기업들이 SNS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광고나 마케팅하는 기법으로 이해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디지털 마케팅의 한 기법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을 위한 철학 없이 성공도 없다

물론 그로스해킹의 시작은 실리콘밸리의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마케팅에서 나온 것이 맞다. 하지만 일반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전략과 마케팅을 고민하고 연구한 나에게 있어서는 전혀 새로운 관점과 콘셉트를 제공해주는 엄청난 발견이었다.

 

성장이 멈추고 역신장이 다반사가 된 시대, 고객은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시대, 모든 것이 바뀌고 변해버린 시대에 그래도 기업을 성장시키고 함께하는 직원들을 지켜줘야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해야 하는지 절실한 마음으로 고민하는 나에게 답을 알려주는 한 마디의 말이다.

 

마치 중국 무협영화에서 무협의 고수에게 권법을 배우는 것처럼, 경영의 신이 있다면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물어보고 싶다. 그러면 경영의 신은 웃으면서 ‘그로스해킹’이라고 한마디 건넬 것만 같다.

 

지금 상황에서 간절함과 절실함 없이 이 말을 들으면 나와 무슨 상관인지, 바쁜데 한가하게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한다고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을 정의하고 모두에게 공감을 얻어 같은 곳을 목표로 이끌어야 하는 리더의 입장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는 한마디가 그로스 해킹이다. 리더의 철학과 생각이 한 기업, 더 나아가 한 국가의 운명과 미래를 바꾼다고 나는 믿는다.

 

17세기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정의한 ‘국부론’은 영국을 떠나 온 유럽의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어떻게 국가를 경영하고 바꿔야 모두의 부를 증대시킬 수 있는지 철학과 방법을 제시했다. 반면 이런 개념과 철학이 없던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은 모두 빈약해지고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로스해킹은 지금 상황을 맞이하는 기업과 개인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는 성장을 위한 철학이자 방법론이다.

 

타고난 그로스해커 ‘마크 저커버그’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전세계 벤처기업의 성공사례를 보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성공할 수밖에 없는 철학과 목표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이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다. 두 거인들보다 최근에 더 큰 성장을 이뤄내고도, 엄청난 스케일의 기부로 세상을 놀라게 만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타고난 그로스해커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17억 명이 사용하는 SNS다. 15년 전 보스턴의 하버드대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소통과 관계를 맺기 위한 재밋거리 웹이었던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접속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많은 사람들은 마크 저커버그를 현대판 칭기즈칸이라고 평가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정복하고 지배한 몽골 제국의 칭기즈칸처럼, 마크 저커버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으로 제국을 건설했다.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들의 소식을 듣는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올린 글이나 사진이 마음에 들면, ‘좋아요’를 눌러 관계를 맺고 친구가 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와 형제보다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더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많은 것들을 공유한다. 이전에도 비슷한 소셜웹이나 앱이 있었지만 페이스북처럼 심플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것은 없었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성공은 마크 저커버그의 그로스해커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지만, 원래 페이스북 아이디어는 하버드대학에서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와 ‘하버드커넥션’을 준비하면서 얻었다. 물론 당시 모습은 지금의 페이스북에 비하면 아주 단순했겠지만, 마크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에 대한 씨앗을 뿌려주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작은 시작을 엄청난 집중력과 속도로 구현하고 만들어 낸 것은 마크 저커버그다.

 

다른 사람들이 말로만 하고, 미적거리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에 그는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순식간에 만들어 냈다. 물론 마크 저커버그가 천재적인 프로그래머였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이것은 코딩 실력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실행부터 하고 보는 해커 정신이 그의 피에 흐르기 때문이다.

 

그로스해커로서 그의 면모는 2006년에 제대로 나타난다. 2004년 창업한 페이스북이 이제 막 가입자 800만 명, 매출 3천만 달러 그리고 수익 0달러에 이르렀을 때, 야후가 페이스북 인수를 제의한다. 10억 달러, 한국 돈으로 1조 2천억 원의 거금이었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거절한다. 초기 엔젤투자를 했던 피터 티엘(Peter Thiel)을 비롯해 모든 페이스북 직원이 난리가 났다. 그런 거금을 거절하다니, 당연히 마크 저커버그도 신나서 매각하고 그 다음부터 편하게 즐기며 살 줄 알았는데 절호의 찬스를 걷어차버린 것이다. 수익이 없어, 앞으로 페이스북이 어찌될지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할 때였기에 파장도 컸다.

 

피터 티엘도 여러 번 마크 저커버그를 설득하고자 회유도 하고 협박도 했다. 일부 임원급 직원들 역시 독불장군 CEO와 일을 못하겠다며 떠나겠다고 협박했다. 피터 티엘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닥달하자 마크 저커버그는 “나는 돈을 벌려고 페이스북을 만든 것이 아니야.”라며 “전세계 사람들을 다 연결해보고 싶어. 소셜네트워크라는 나의 사명을 다 하고 말거야. 돈은 그 다음이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피터 티엘이 “너의 지분이면, 수천억 원의 부자가 될 수 있어. 그 돈이라면 너는 평생 즐기면서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면서 살 수 있어.”라고 설득하며 “정말 다른 하고 싶은 것이 없어?”라고 묻자, 그는 “글쎄, 어디선가 다른 SNS를 개발하고 있겠지.”라고 답했다. 결국 피터 티엘도 마크 저커버그 설득을 포기하고 만다.

 

나중에 인터뷰를 보니, 대범해 보이던 마크 저커버그도 인생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순간을 야후의 10억 달러 인수제의라고 대답했다고 하니, 고민을 정말 많이 했나보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북은 시가총액이 600조 원도 넘는다. 아마도 그때 사표를 쓰고 떠났던 임직원들은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

 

혁신을 향한 길은 결국 시도 뿐

그로스해커로서 마크 저커버그의 수많은 일화와 명언이 있다. 그래도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모든 것은 쉬워진다.”라는 말이 가장 멋지다. 많은 사업가와 직장인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일까.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만약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솔루션은 간단하다.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을 접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이루고 싶은 사명이나 목표를 찾고 집중하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SNS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해 그것을 이뤄냈다. 어떤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에게는 간절한 마음과 절실함이 생겨난다. 이러한 마음이 생기면 다른 어떠한 생각도, 천문학적인 돈도 그를 포기하게 만들 수 없다.

 

2017년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마크 저커버그의 연설은 생전 마지막으로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연설한 스티브 잡스와 더불어 젊은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연설로 회자된다. 연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진짜 하고 싶고 절실한 소명을 가진 일에 도전하고 부딛쳐보라는 명언들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그로스해커로서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와 같다.

 

가장 인상적인 5가지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최고의 성공은 실패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을 때 찾아온다’,

완성된 아이디어란 없다. 다만 실행에 옮겼을 때 명료해진다’,

부정적인 것만을 보고 말하며, 정체된 삶을 산다면 실패는 보장된 것이다’,

혁신이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이다’,

참된 학습이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학습은 없다’

 

 

주옥 같은 명언 중에도 가장 그로스해커적인 명언은 다음 두 가지다.

 

@‘완성된 아이디어란 없다. 다만 실행에 옮겼을 때 명료해진다’와

@‘‘혁신이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이다’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많은 기업의 CEO와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혁신하라고 교육하고, 혁신 조직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마찬가지로 말만 할 뿐,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작 혁신하라고 하지만,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면 바로 팀장, 임원, CEO들이 이야기한다. “잘못되면 네가 책임질거야?” 혹은 “제대로 된 혁신을 하란 말이야.”

 

본인들은 혁신이란 단어를 입에 달고 살지만, 그 말의 의미를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알고자 하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냥 남들이 중요하다고 하니 따라갈 뿐이다. 상사 외에 주위 동료들도 누군가 새롭게 혁신하고 도전해 보자고 하면 만류한다. 일만 늘어날 뿐이라고 제지시킨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도 있을 수 있었던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 실패와 성공 경험을 통해 극복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사명과 목적으로 연결시켜 절실함을 만들었고 지금의 페이스북을 일궈냈다. 그래서 결국엔 그가 한 말 ‘최고의 성공은 실패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을 때 찾아온다’는 의미를 만들어냈다.

 

혁신을 하고 도전을 하라고 말하면서 실패를 하면 안된다는 묵언의 암시와 분위기는 정말 위선적이고 사악한 일이다. 인생에 있어서도 절대 실패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은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고 결국은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실패할 수 있는 자유. 멋진 말이다. 그로스해커는 이처럼 자유로운 사람이다. 멋진 해적들의 모습은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는 사람이지, 경직되고 명령에만 얽매이는 사람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