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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

Paul Ahn 2020. 2. 5. 18:27

인플루언서〕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2970#

 

- 메루카리, 헤더, 모리나가 -

지난해 일본에서는 2017년 올해의 유행어로 ‘인스타바에’가 선정됐다. 인스트그램에 본인을 자랑하기 위해 찍는 사진이라는 뜻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삶에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 SNS에서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는 소비자 자신이 선택한 정보원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기업이 내보내는 일방향 매스 광고보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의견을 보다 신뢰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를 입증하는 조사가 있다.

 

영상 마케팅 지원업체 ‘에비리’가 실시한 ‘10~30대 유튜브 시청과 상품 구입의 관계 조사’에 따르면 10~30대의 40%가 유튜버가 소개한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가 소개한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1.3%, ‘가끔 있다’는 비중이 27.5%였다. 총 38.8%의 응답자가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입 경험 비율은 10대 43.7%, 20대 38.4%, 30대 27.9% 순이었다.

 

‘상품 구입을 검토할 때 유튜버의 영상을 참고하는 경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참고한다는 답변도 51.1%에 달했다. 10대 경우 60%가 유튜버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플루언서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메루카리 | 이색 카페에서 사진 찍고,인스타에 업로드

 



2013년 중고상품 거래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메루카리는 2016년 12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4천만 건을 돌파했다. 공식 발표된 2017년 2사분기 매출액은 122억 엔, 영업이익은 32억 엔을 기록했다.

 

메루카리가 중고거래 마켓이라는 이름을 일본 전역에 알리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사업 초기부터 시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덕분이다. 메루카리는 유튜브나 트위터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손을 잡고 시장 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사업 초기에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유튜브 등에서 메루카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고 마켓의 사용법이나 편리성을 설명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장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방법도 변화했다.

 

시장 안착 이후에는 중고 마켓에서 인플루언서들의 개인소장 물품이 당첨되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온라인·모바일몰의 유입객수나 거래 금액 변화 등을 분석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를 측정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일반 유저들도 SNS에 메루카리 관련 게시글이나 이미지 업로드를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업체인 메루카리가 오프라인에서 할로윈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오프라인 팝업 카페 등을 열어, ‘SNS에 올리고 싶어지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메루카리 관계자는 “기간 한정으로 문을 연 메루카리 카페의 목적은 중고 거래 이용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며 “인플루언서들이 카페에 서 제공하는 이색 메뉴나 메루카리 로고 등을 SNS에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셜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을 매출 분석과 연결시키기는 어렵지만, 메루카리 측은 SNS 유명인사를 통한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헤더 | 공인 인플루언서가 코디 제안

 

 

 

이미지 기반의 SNS인 인스타그램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카테고리가 바로 패션이다.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브랜드 헤더(Heather)는 인플루언서를 대대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헤더는 ‘공인 인플루언서’라는 이름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있는데, 2017년 12월 기준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헤더는 자사의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에도 인플루언서가 업로드한 코디를 게재하고 있다. 즉,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지 않더라도 인플루언서의 코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코디 참고도 되고, 만약 해당 코디가 마음에 들면 팔로우를 통해 팬층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인플루언서는 자유롭게도 활동하지만 헤더 측이 제안한 특정 주제에 맞춰 다양한 사진 등을 업로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올 여름 베스트 상품’, ‘여름 구매 필수 상품’ 등의 주제에 맞춰, 직접 옷을 입어본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코디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이다.

 

★모리나가 제과 | 밸런타인데이에 ‘우정 초콜릿’을

 

 

 

모리나가 제과가 전개한 밸런타인데이 캠페인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모리나가는 초콜릿과 핫케이크 믹스, 코코아 등의 판매 촉진을 위해 ‘우정 초콜릿 방정식 댄스’라는 짧은 노래를 제작, 인플루언서가 춤을 추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 10대들에게 인기 높은 쌍둥이 그룹 ‘리카리고’가 이 영상의 주인공이었다.

 

인플루언서는 모리나가 제과의 이 영상이 주목을 받은 것은 기존과 같이 남녀간 사랑을 전달하는 초콜릿이 아니라 친구 사이에 우정을 전하는 ‘우정 초콜릿’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동영상 재생 건수는 1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모리나가 제과가 창조한 ‘초콜릿 방정식’이라는 단어가 트위터에서 4,300건 이상의 트윗을 쏟아내며 트렌드 키워드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