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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 분석

Paul Ahn 2020. 4. 7. 13:30

2020년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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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가 조사한 글로벌 250개 소매기업 리스트에서 아마존 순위가 3위까지 올랐다. 크로거는 5위로 떨어졌지만 상위 10개사에 속한 기업 명단은 전년과 같았다. 업체 규모에 상관없이 신기술 투자가 이뤄졌으며 인수합병도 활발히 진행됐다. 한편 아프리카·중동, 남미 지역의 소매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 소매업체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loitte)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Global Powers of Retailing 2020)’에 따르면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들은 2018년 회계연도에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2020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는 2018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250대 기업의 2018년 회계연도 평균 소매 매출은 190억 달러로 평균보다 높은 소매 매출을 기록한 업체 수는 55개다. 순익결과를 공개한 187개 업체 중 86.6%에 해당하는 162개 기업이 이익을 냈는데, 이는 2017년 회계연도의 91.8%보다 낮은 수치다. 다수의 기업들이 점포 리뉴얼, 디지털 전환, 고객 경험 개선 등에 투자했으며 그 결과 비용이 상승했다.

 

 

 

글로벌 250위에 들기 위한 최소 매출은 39억 달러로 2017년 회계연도의 37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250대 기업은 평균적으로 10.8개 국가에서 영업을 했고 외국 영업에서 총 매출의 22.8%를 거뒀다. 64개 기업이 10개가 넘는 국가에서 영업했으며 37개 기업은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을 외국에서 거둬들였다. 이들 37개 기업 중 대다수인 31개 기업이 유럽에 본사를 둔 것이 특징이다.

 

 

◇점차 높아지는 톱10 진입 문턱

 

아마존이 크로거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 상위 10개사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는 없으며 2017년 회계연도와 마찬가지로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 월마트 1위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존점 매출 성장률 덕분에 전년 대비 2.8%의 소매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월마트는 2018년 회계연도에 54억 달러를 투자해 자사 옴니채널 전략을 공고히 했다. 그 결과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또한 온라인 식료품 업체와의 경쟁에 대응하고자 BOPIS(Buy online Pickup In Store) 모델을 매장에 적용했다.

 

 

■코스트코 2위

 

9.7%라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21개 매장 오픈, 고객 트래픽과 쇼핑 빈도 그리고 객단가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코스트코는 제스트 프레시(Zest Fresh)의 신선식품 공급 솔루션 관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매출 증대와 함께 폐기물 감소로 인한 비용 절감까지 이뤄냈다.

 

 

■ 아마존 3위

 

전년 대비 18.2%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다. 아마존의 성장은 북미와 독일 시장 매출 증가, 상품 가격 및 배송료 인하 그리고 재고 비축량 확대의 결과물이다. 아마존은 2018년 회계연도 중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7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헬스케어 사업에도 첫 발을 내딛었다. 이외에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위해 풀필먼트센터 규모를 74만㎡ 추가했고 프라임 배송 지원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슈바르츠 4위

 

7.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 계단 올라선 4위를 차지했다. 점포 현대화, 기존 시장 확대, 세르비아 같은 신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했다. 슈바르츠는 미국에서 슈퍼마켓 베스트마켓(Best Market) 27개점을 인수했는데 이를 2019년 회계연도 중 리들로 전환할 계획이다.

 

 

■ 크로거 5위

 

매출이 1.2% 감소하며 5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커머스와 고객 경험 개선을 목표로 한 ‘리스톡 크로거(Restock Kroger)’ 전략의 결과, 온라인 매출은 58% 성장했다. 크로거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제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6위

 

2018년 회계연도에서 11.7%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얼라이언스Rx 월그린 프라임(AllianceRx Walgreens Prime) 도입과 라이트 에이드 점포 인수에 따라 미국 시장 매출이 12.7% 오른 덕분이다.

 

 

■ 홈디포 7위

 

7.2%의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7위로 밀려났다.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현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홈디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 알디 8위

 

2018년 회계연도에 매출 1천억 달러를 넘기며 8위를 지켰다. PB상품 점유율 확대와 점포 확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상해에 매장 두 곳을 열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 CVS헬스 9위

 

2017년 회계연도에 매출 2.1% 감소를 기록했던 CVS헬스는 5.8% 성장률을 보이며, 9위를 유지했다. 처방약 매출 증가와 브랜드 약품의 가격 인상이 주요했다.

 

 

■ 테스코 10위

 

테스코는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매출 성장률은 11.3%를 기록했는데 이는 영국 시장에서의 테스코 단독상품 론칭과 중부 유럽 시장에서의 ‘스타라인(Starlines)’ 론칭 그리고 하드 디스카운터와의 경쟁을 위한 신규 포맷 잭(Jack’s)의 도입 덕분이다.

 

 

◇기술 적용 트렌드 지속, 아프리카 급부상

 

유럽은 88개 소매업체가 속한 지역으로 전체 매출의 34.4%를 차지한다. 유럽 소매업체들은 평균 18.3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매출의 40.7%를 외국에서 거둬 들였다. 이는 250대 소매기업 전체보다 훨씬 높다. 유럽 소매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은 3.5%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알디와 리들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경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소비자 편의성을 늘리는 셀프계산대, 이커머스 등 옴니채널 전략이 강조됐다.

 

 

 

 

 

북미 지역 소매업체들은 평균 26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250대 소매기업 매출의 50%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84개 기업 중 77개 업체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13.3%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북미 기업들은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소비자 지출 증가에 힘입어 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월마트, 메이시스, 타깃 등 규모가 큰 업체뿐 아니라 그보다 작은 규모의 업체들도 이커머스 사업, 인스토어 기술, 편의점 포맷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아마존과의 경쟁에 대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58개 업체 평균 매출은 126억 달러로 250대 소매기업 매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아태 지역 소매업체 매출 대부분은 본사가 위치한 본국에서 발생했으며 해외 매출은 10.8%에 그쳤다. 한편 아태 지역에서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 등 중산층 소비자 증가와 함께 변화하는 쇼핑 선호도, 이커머스와 모바일쇼핑 확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온, 징동닷컴, 세븐앤아이 홀딩스 등의 총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며 알리바바는 중국의 이지홈(Easyhome), 카이완(Kaiyuan)과 터키 트렌디올(Trendyol) 등 여러 업체를 인수하면서 전년 대비 1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향후 젊은층 증가와 급속한 도시화로 소비자 지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아프리카·중동 지역 전체에 걸쳐 소매 부문의 GDP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비시장이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중동 지역은 250대 소매기업 명단에 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2017년 회계연도와 같다. 이 지역의 소매업체들은 평균 11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은 12.8%를 기록했으며 성장률 50대 기업에도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5개 업체가 포함됐다.

 

중남미 지역 소매업체들은 주로 본국 사업에 집중하며 평균 2.5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가파른 성장률은 인터넷 침투율 증가에 따른 이커머스 활성화 그리고 기업의 옴니채널 전략 덕분이다. 또한 중남미 지역 여러 국가의 GDP 증가로 소비 의욕이 늘었다.

 

 

◇온라인 만난 패션 전문점 약진

 

연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하드라인·레저용품 부문이며 가장 수익률이 높은 부문은 의류·액세서리였다.

 

의류·액세서리 부문 소매업체는 전년 대비 2.3%P 높은 8.3% 순이익률을 기록하며 4개 부문 중 가장 양호한 순이익 실적을 보였다. 평균 30개국 이상에서 영업하고 해외 매출 비중이 38.5%를 기록했으며 평균 118억 달러의 매출을 거둬 250대 소매기업 총 매출에 대한 비중은 9.7%에 그쳤다. 여러 백화점의 폐점 속에서도 의류·액세서리 부문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끌어낸 요인을 짚어보면, 옴니채널 구축 역량 강화, 웹사이트의 점진적 증가 그리고 고객 경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250대 소매기업 목록 중 가장 많은 136개 업체를 포함하고 있는 일용소비재(FMCG) 부문은 평균 매출 2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은 대부분 본국에 사업을 의지하며 해외 매출은 불과 21.5%에 그쳤다. 일용소비재 부문은 순이익률 2%로 상품별 부문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일용소비재 부문 소매업체들은 가격 전쟁과 임금 상승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아마존과의 경쟁에 대응해 BOPIS, 무인매장, 음성 지원 쇼핑 등에 집중했다.

 

하드라인·레저용품 부문 소매업체들은 대부분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년 대비 4개 늘어난 54개 업체가 포함됐으며 평균 16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부문은 5개년 연평균성장률 8.2%와 연간 매출 성장률 7.3%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홈 인테리어 시장의 증가한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받았다.

 

다업종 부문 기업들은 매출 성장률 6.2%를 기록했다. 21개 업체 중 16개가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평균 매출은 110억 달러로 다른 부문 대비 적었다. 알리바바, 신세계, 리버티 인터랙티브(Liberty Interactive)는 3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 성장률 1위 업체는 인도 릴라이언스

 

최근 5년간 빠른 성장률을 보인 50개 소매업체의 연평균 성장률은 19.4%로 250대 소매기업 평균인 5% 보다 훨씬 높았다. 이커머스 역량 강화, 탄탄한 고객층과 배송 시스템 구축이 핵심 동력원이었다.

 

올해 성장률 50대 기업 중 86%는 지난해에도 이름을 올렸던 곳으로, 인도의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은 55.85%를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가정용품 업체 웨이페어(Wayfair)도 연평균성장률 49.2%로 2위를 기록했다. 브이아이피숍(Vipshop Holdings Limited)과 징동닷컴은 각각 3위와 4위로 밀려났다.

 

성장률 50대 기업들은 11.2%의 매출 대비 환율을 반영한 연결매출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250대 소매기업 대비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낮게 나타났다. 주로 훼미리마트, 허드슨 베이(Hudson’s Bay), 스타인호프 인터내셔널(Steinhoff International Holdings N.V.)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실적을 공개한 42개 기업 중 26곳이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케링(Kering S.A.)과 LVMH, 필리핀의 SM 인베스트먼트(SM Investments)가 성장률 5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익 실적을 거뒀다.

 

 

■ 롯데쇼핑 59위

 

 

■ 이마트 7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