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른 말이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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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역사를 훑어보자.
삼군수군통제사에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폐하고 육전에 참가하라”는 임금이 밀지에 답하는 장계는 과히 감동적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말은 이미 무너진 수군을 재건하고 왜적을 무찌르는 대첩을 가져온 국난극복의 씨가 된 것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今臣戰船尙有十二 … 戰船雖寡 微 臣不死 則賊不敢侮矣.
외국에도 있다.
영국의 처칠이 1940년 총리에 임명된 의회에서 “나는 피, 수고, 그리고 땀밖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라고 한 말은 유명하다. 그는 히틀러의 군홧발 앞에 떨고 있는 국민의 심중을 꿰뚫는 감성화법으로 호소했다. 이 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 앞에 풍전등화와 같은 영국의 운명을 타개해 나가는 서곡이 되었다. 말은 하기에 따라서 큰 힘이 있다.
“나는 피, 수고, 그리고 땀밖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
“I have nothing to offer but blood, toil, tears, and sweat.”
순수 인디언 부족에는 말을 더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연구를 해보았더니 말을 더듬거나 단어 자체나 그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키자리부족 중에는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
당연히 전쟁도 없다. 이는 키자리부족의 언어에 ‘싫어한다’ ‘미워한다’ ‘전쟁’ 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도자는 말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 속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을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언어는 나와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 역할도 한다.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언어가 우리 사회의 건강과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서부경남신문 webmaster@seobunews.com
2016.10.20
이정훈 - 이정미용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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