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홍련(阿羅紅蓮) / 700년 만의 미소
아라홍련(阿羅紅蓮)은 고려시대의 불화에서 볼 수 있는 꽃잎이 길고 색깔이 엷은 선홍색 꽃이다. 꽃잎을 오무렸다가 다시 펼칠 때마다 색깔이 점점 엷어져 나중에는 꽃잎 끝에만 진한 선홍색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꽃잎뿌리의 새하얀 색깔이 꽃잎을 따라 점점 선홍색을 더해가는 데다 긴 꽃잎의 수수하면서도 우아한 형태가 요즘의 연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함안군 가야읍 고분길 함안박물관에는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곳곳에 연꽃이 피어있다. 700년 잠에서 깨어나 꽃을 피우는 아라홍련이다.
목간(木簡)의 보고인 함안 성산산성에서 2009년 5월 또 다른 귀중한 유물이 출토됐다. 바로 연씨 10알이다. 알 2개를 대전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보내 방사성 탄소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한 알은 650년 전, 다른 한 알은 760년 전으로 각각 밝혀져 통상 700년 전 고려시대의 연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여덟개 알을 심은 결과, 그중 3알이 싹을 틔웠고 다음해인 2010년 7월 700년 만에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1200년전 연꽃 씨앗, ‘싹 틔웠다’
view-source:www.knn.co.kr/230326
7백여년 간 묻혀있던 연꽃 씨앗을 발굴해 복원한 연꽃이, 경남 함안의 아라홍련 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앞선 천2백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씨앗이 나와 싹을 틔우는데 성공했습니다.
고려를 넘어 통일신라시대 연꽃의 부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0여 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다 세상에 나온 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입니다.
개량된 요즘 연꽃과 달리 꽃잎 수가 적고 옅은 분홍색을 띠는 게, 벽화 속 연꽃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난 2009년 경남 함안의 성산산성 발굴 조사 때 나온 씨앗을 국내 처음으로 복원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석 달 전 성산산성 추가 발굴조사 과정에서, 고려의 것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연꽃 씨앗 4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고려 시대 연꽃 씨앗이 발견된 그 집수지 한가운데서 또 새롭게 연꽃 씨앗들이 발견됐는데요.
최대 천2백 년 전, 그러니까 9세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9세기 유물로 특정되는 기와와 항아리 등이 씨앗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재명/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연구위원 “지금 2차 집수지에서 씨앗이 발견됐는데
9세기에 2차 집수지가 조성됐기 때문에 최대 9세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씨앗은 현재 경남도 화훼연구소에서 키우고 있는데, 4개 가운데 3개가 싹을 틔운 상태입니다.
발아한 씨앗은 내 후년쯤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화가 될 경우
천2백년의 역사가 연꽃으로 연결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조정래/경남 함안군 가야사 담당관 “통일신라시대에 실제로 폈던 꽃을 우리가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럼으로써 이제 아라홍련이나 함안군의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군은 정확한 연대 측정을 위해 연꽃 씨앗의 DNA 검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NN
2021년 2월 16일
주 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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