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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Tesla) / 2003년,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

Paul Ahn 2021. 5. 28. 16:06

테슬라(Tesla) / 2003,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

Tesla

 

 

산업 :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

설립 : 2003

설립자 : Elon Musk

본부 : Palo Alto, California

종업원수 : 70,757

 

전기 자동차, 에너지 생성 및 저장 시스템의 설계, 개발, 제조 및 판매

차량 서비스 센터, 수퍼차저 스테이션 및 자율 주행 기능 제공

 

 

일론 머스크와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

(opiniontimes.co.kr)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요즘 세계적 화제의 인물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특정 개인인 머스크의 '세 치 혀'에 아주 심각할 정도로 휘둘리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와 테슬라 구입 시 결제 수단 허용 방침을 밝혀 비트코인 가격을 폭등시켰다. 

 

그런 그가 3개월만인 지난 12일 갑자기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결제 중단 발언 2시간 만에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400조원 이상 증발했다.

 

그러나 이것이 머스크 입방정의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17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머스크가 비트코인 전량을 팔아 치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자책할 것이지만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말(Indeed)"라는 댓글을 달면서 전량 매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 하락을 시작했고, 시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머스크는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은 약간 진정 기미를 보였지만 테슬러가 비트코인을 팔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익명성이 보장된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하락세는 멈출 수 없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까지 가세해 암호화폐 금지 원칙을 재천명하면서 비트코인은 19일 오후 4만 달러 이하로 수직낙하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머스크 리스크'에 마찬가지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대폭락 장세를 형성했다.

 

머스크가 정상적 지적 능력은 있지만, 사회성이나 행동 면에서 문제를 보이는 일종의 발달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스스로 밝혔지만 오락가락하는 그의 발언은 마치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시세조종 행위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지능적으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이에 대한 시장반응을 즐기고 있는 모양새이다.

 

마치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미국 대통령만 알 수 있는 극비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즐겼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이에 반발해 머스크의 비트코인 가격 조작 방지를 목표로 한 암호화폐 '스탑일론(StopElon)'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를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단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머스크를 사형시켜 주세요'란 국민청원 형식의 패러디가 온라인상에 도는가 하면 머스크가 암호화폐 종목을 언급하면 텔레그램을 통해 알려주는 '일론알리미'라는 서비스까지 생겼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처럼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투자와 적정 가격에 대한 평가기준이 없는데다 전문가들 조차 '폰지 사기와 같다'(블랙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 '금을 대체할 것'(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이라고 의견이 맞설 정도로 그 실체와 기능이 아직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호화폐는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투자자로 나설 정도로 큰 투자시장을 형성했지만 머스크처럼 영향력이 큰 인물이 가격 흐름을 언제든 뒤흔들수 있을 정도로 안정성이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머스크는 지난 71년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나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고 2년동안 온타리오주 퀸즈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로 편입한 이후 미국에서 자리잡았다. 

 

 

그의 이민이력과 사업가로서의 삶은 '팍스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세계평화)' 시대를 한껏 구가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남아공이나 캐나다에서 자리를 잡았다면 사정은 지금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을 것이 분명하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조만간 미국의 또다른 영향력 있는 개인이 순풍을 몰고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는 글을 올린 마크 저커버그가 오는 26일 주총에서 깜짝 발표를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저커버그의 깜짝 발표가 어떤 방향일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처럼 불확실한 상태다.

 

오피니언타임스

2021.05.20 11:05

강마리 news34567@nonga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