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Operation/@HDS

■ 노브랜드(NO Brand) / 2016, 이마트 PB 한국형 HDS 지향

Paul Ahn 2021. 6. 22. 13:57

■ 노브랜드(NO Brand) 

http://www.sagunin.com/sub_read.html?uid=16063

 

 

•개점 : 2016년 8월 25일 용인시 보라동

•영업 면적 838㎡, 매장 면적은 677㎡ 규모

•상품 가짓수 : 1200가지로 기존 이마트의 50분의 1수준으로 압축

 

- 2015 4월부터 이마트에서 전개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

 

- No Brand라는 명칭과 포인트 컬러(노랑)은 캐나다 Loblaw Companies Limited "No Name" PB 브랜드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상단에 있는 내용인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및 「당신이 스마트 컨슈머가 되는 길」은 No Brand 브랜드 전체의 캐치프레이즈며, 로고에 나오는 새는 종달새로 지저귀면 좋은 소식을 가져 온다는 뜻으로 새겨놓았다고 한다.

 

 

가성비 甲 '노브랜드' ...이마트 알짜 사업 됐다

(mt.co.kr)

 

최강 가성비로 유명한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가 이마트의 알짜 전문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실적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를 포함한 올 1분기 이마트 전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마트 평균 신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영업손실은 29억으로 전년 영업손실 188억원 대비 84.2%가량 개선됐다.

 

이렇게 이마트 전문점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는 이마트의 알짜배기 전문점인 '노브랜드'의 공이 컸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최저가에 최적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 4월 출시한 PB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 198억원을 기록한 뒤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와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배가량 증가하는 등 핵심 사업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명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형태를 따온 매장이다. 국내에선 생소할 수 있는 이 매장 형태는 소품종 초저가 전략으로 품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독일에서 유명한 마켓인 '알디'와 '리들' 등이 대표적인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이들은 이를 통해 얻은 '가성비'란 이미지로 유럽 그로서리 시장의 3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더리스 인덕션

 

PB 전문점인 노브랜드 역시 이런 이점을 살린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8월 경기도 용인시에 1호점을 연 이후부터 꾸준히 상품과 점포 수를 확대해 현재 약 13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28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 해외에 노브랜드를 수출하는 작업도 착수해 필리핀·몽골·중국 등 20여개 국가에 노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필리핀엔 현재까지 5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10호점으로 점포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점포 대다수가 독자적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직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일렉트로마트·몰리스펫샵 등 전문점들이 '숍인숍(매장 내 또 다른 매장이 들어간 형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노브랜드가 로드숍을 통해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할 만큼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노브랜드의 PB 상품들은 온라인 유통업체보다도 저렴한 최강 가성비를 자랑한다. 노브랜드 '닭꼬치'는 1만2980원(12개입, 개당 65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도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만 200만개 이상 판매됐고 올해도 매출 1위를 기록한 인기 상품이다.

 

'노브랜드 굿밀크'도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 비해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며 '찐 가성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PB다. 1ℓ에 1480원에 불과하지만 맛은 시중 우유와 다르지 않아 지난해에만 1100만ℓ가 넘게 판매됐다.

 

노브랜드가 이렇게 가성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노브랜드의 전략적인 운영 덕분이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상품 개수를 제한하거나 쓰지 않는 기능, 일상에 필요 없는 기능과 비용을 줄여 생산비도 절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한 뒤 이를 해외시장에 수출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비 절감 효과도 얻었다. 특히 광고를 따로 하지 않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입소문'을 통해 홍보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광고 비용도 거의 없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마케팅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상품성과 가격 두 가지에 집중한 덕분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는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2021-5-16

임찬영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사업 출점 잠정 중단···그 배경은

(koreastocknews.com)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사업 출점 중단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는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는 사실상 지역상권과의 마찰 끝에 가맹사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보고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 매장은 지난 2016년 첫 직영 매장에 이어, 2019년 첫 가맹점을 오픈했지만 지난해 8월 노브랜드 칠곡점을 마지막으로 신규 가맹점 출점이 없었다.

 

이에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성장 과정에서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재정비하기 위해 가맹점 신규 출점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가맹점의 폐업이나 사업 철수의 수순이 아닌, 가맹점 신규 출점만 멈췄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전문점은 꽤 규모가 큰 100~200평 정도다. 이에 따라 초기 창업 비용은 최소 7억 이상이 필요하다"며 "이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아니고, 특히 가맹점은 직영점과 달리 점주의 개인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에, 상권 분석 등 사업성을 철저히 계산해야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다하게 출점을 하는 경우, 이미 존재하는 직영점과 가맹점의 상권이 겹칠 우려가 있어 기존 점주들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전국 노브랜드 매장은 280여개로, 직영점 230여개 가맹점 50여개다.

 

다만 업계는 이마트가 사실상 노브랜드 가맹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보고있다. 가맹점을 늘리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자체가 시장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은 지역 상권과 크게 부딪히는 일이 많았었다"며 "계속되는 논란에 이마트가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준대규모 점포인 직영점이 상생법상 사업조정제도에 묶여 출점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가맹점으로 돌파구를 찾은 바 있다. 특히 가맹점을 앞세워 제주와 전주 등 직영점이 출점하지 못했던 지역 곳곳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문제는 가맹 사업이 지역 상권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규제를 피하기위해 가맹본부를 등록하고 노브랜드 매장을 가맹점으로 개점하는 것이 '꼼수출점'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전국 소상공인단체가 이마트 본사 앞에서 출점을 저지하는 집회를 여는 등 불협화음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이마트가 사업 확장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출점 잠정 중단의 결단을 내렸다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 매장은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본격적으로 수익 사업 궤도에 오른 상태에서, 지역 상권과 마찰을 유지하는 것은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경제신문

2021.06.22 11:58

최은지 기자

 

 

“전문점부터 해외까지”…이마트 노브랜드, 가파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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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유통활로를 열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자체상품인 PB브랜드로 이미 많은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노브랜드는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유통채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한 이마트 노브랜드가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일궈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인기, 중국·몽골·베트남 진출

 

이마트 자체브랜드 ‘노브랜드’ 초고속 성장 이뤄내

이런 상황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몽골,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이마트 노브랜드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마트가 노브랜드 제품을 이용해 새로운 ‘한류브랜드’로 각광받을지 주목된다.

 

지난 8월22일 이마트는 노브랜드 버터쿠키와 김, 토마토 주스, 감귤 주스 등 4종의 상품을 중국 ‘메트로(METRO)’에 1만5000달러(약 1700만원) 상당의 물량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해외 유통기업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마트가 매장이 아닌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첫 사례다.

 

계약을 맺은 ‘메트로’는 독일의 대표적 유통기업으로 월마트와 까르푸에 이은 세계 3위의 소매업체다. 유럽, 아시아 등 33개국에 2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서도 8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노브랜드의 중국 메트로 수출은 노브랜드 상품이 이마트 매장이 아닌 해외 유통기업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수출하는 첫 사례”라며 “노브랜드 해외 유통망 확대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메트로’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분위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미 이마트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마트가 중국에서 노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은 먼저 진출한 몽골과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지난 7월28일 개장한 이마트 몽골점에서는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 조미김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불과 20여일 만에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에서도 전체 매출의 3%가량을 노브랜드가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다.

 

증권업계는 이마트 노브랜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6월8일 하나금융투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노브랜드가 신세계푸드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그룹 내 식품 SKU(Stock Keeping Unit) 확대 니즈에 따른 신세계푸드의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난해 론칭한 이마트 노브랜드는 하반기 SKU 식품 라인업 확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파악했다.

 

심 연구원은 “향후 외형 성장을 위한 공장 라인 증설,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세계푸드의 이마트 향후 제조 매출액이 2016년 300~400억원에서 2020년 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경기침체 탈출구

 

이마트 노브랜드의 성장은 경제침체와도 연관이 깊다. 최근 계속된 내수소비 둔화는 경제가 침체된 것과 연계됐다. 소비자들의 소비세가 점차 주춤하는 것이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노브랜드다. 노브랜드의 경우 기존의 제조사보다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로선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많은 양도 손에 꼽힌다. 특히 과자류의 경우 제조사들이 경기둔화에 따라 점차 내용물 용량을 줄이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브랜드가 많은 용량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가 유통업계에서 주목받자, 다른 대형유통사도 PB제품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식품과 편의품 위주의 PB상품들이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과 고가격 상품에도 PB상품이 늘고 있다.

 

노병간 노브랜드 개발팀장은 “최적의 소재와 제조방법을 찾아 가장 최저의 가격대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 노브랜드의 개발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고객의 숨겨진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 하는데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없어서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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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판다”…노브랜드 상품, 매번 완판 행진

이마트 자체브랜드 ‘노브랜드’ 초고속 성장 이뤄내

 

이미 이마트 노브랜드 인기는 실적으로도 확인됐다. 노브랜드는 상품의 기능만 남겨 가격을 최대한 낮춘 이마트의 초저가 PB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7월18일 출시된 물티슈는 출시 한 달여 만에 79만개나 팔려나갔다. 노브랜드 원통형 감자칩도 출시 43일 만에 첫 수입물량인 25만개를 완판을 기록해 화제였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계란과자, 감자칩, 팝콘, 초콜릿 등 가공식품 ▲김, 달걀, 훈제연어 등 신선식품 ▲만두, 완자, 치킷너겟, 김치, 곰탕 등 냉장·냉동식품 ▲휴지, 세제, 주전자, 도마, 와이퍼 등 생활용품 ▲헤어드라이, 다리미, 헤드폰 등 가전제품 ▲양말, 속옷, 시계 등 패션제품까지 250여 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브랜드 감자칩’과 ‘노브랜드 초콜릿’이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 감자칩과 초콜릿은 브랜드 충성도에 따른 구매 비중이 높은 기호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탔다”며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동일 상품군 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품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7일에는 ‘노브랜드 콜라’가 정식으로 출시됐다. 355ml 6캔에 2580원에 판매한다. 이는 타 브랜드 캔 콜라보다 최대 49%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 4월 말부터 시험판매를 진행한 결과, 판매 시작 첫 주에만 8만 캔이 팔렸고, 4주 만에 준비물량 24만 캔이 모두 판매됐다.

 

노브랜드 콜라는 세계적인 음료 전문 OEM 제조사인 미국 ‘코트(Cott)’에서 대량 생산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우수한 맛과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도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무기로 코카콜라와 펩시로 양분돼있는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같은 인기는 소비자들이 노브랜드 상품을 구입해 웃돈을 주고 되파는 현상까지 낳았다. 지난 7월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노브랜드 밀크초콜릿(100g)’은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1770원에 판매됐다. 정가(1180원)보다 50% 가량 비싸다. 노브랜드 버터쿠키(400g) 역시 옥션에서 정가 2980원보다 40%비싼 4170~4470원에 팔렸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PB제품도 정가보다 비싸게 팔렸다. 정가 2480원인 트레이더스 콘칩(450g)은 G마켓에서 3200원에 판매했다. 코스트코 PB 커클랜드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 원두(907g)’ 역시 정가는 1만5490원이지만 G마켓 가격은 1만6970원이다.

 

이마트는 자체 쇼핑몰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자 당황했다. 이마트가 자체 유통라인이 있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혼란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이마트가 공식적인 판매 통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일반 소비자들이 인터넷 오픈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형태도 한몫했다. 여기에 이마트 노브랜드가 가진 높은 가성비로 인해 오픈마켓에서 웃돈을 주고 팔아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사태가 생긴 것.

 

물론 소비자들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이마트몰 혹은 SSG닷컴(신세계몰)에서 해당 제품을 정가에 살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 채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오픈마켓만 검색하고 구매하다 자칫 정가보다 비싼 값에 같은 제품을 사는 소비자가 생길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가 다른 채널에서 판매된다는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법무팀과 대응방안을 두고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검토 결과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PB제품이 판매되는 오픈마켓도 이렇다할 방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유통업체 측은 정가보다 비싼 값으로 판매되는 채널로 인해 자칫 ‘가격신뢰도’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다른 경로로 유통되는 PB에 대해 관리가 어려워 품질 보증이 어렵다는 점도 걱정 중 하나다.

 

이마트 측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더한다는 점 외에도 노브랜드를 이마트 독점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투자한 비용 등 무형의 손해도 크다”면서 “오픈마켓을 통해 산 제품의 품질 역시 보증이 어렵지만 일단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오픈한 것도 이 같은 이유가 포함돼 있다. 큰 인기에 비해 대표적인 판매채널이 부족한 것. 앞으로 노브랜드 점포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이러한 인기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노브랜드 상품이 값이 싸고 양이 많은 것을 두고 ‘인간사료’가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이들은 “역시 양이 많다”, “한번에 많이 사두고 있다” 등 가성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았던 제품의 경우에도 노브랜드 제품이 경쟁이 되는 상황이다. ‘이마트 콜라’의 사례가 가장 대표적인데, 네티즌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구매자들은 “펩시, 코카콜라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마트 콜라는 두 회사가 독식하고 있던 상황에 좋은 대안이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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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부터 해외까지”…이마트 노브랜드, 가파른 성장세

최근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유통활로를 열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자체상품인 PB브랜드로 이미 많은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노브랜드는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유통채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한 이마트 노브랜드가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일궈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노브랜드’ 초고속 성장세

노브랜드 전문점 오픈, 전통시장과 ‘상생’ 목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8월23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매장 사진을 올리며 오픈을 예고했다. 여기에 ‘새로운 시작’이란 해시태그(#)를 달아 노브랜드 전문점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마트 노브랜드(No Brand)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이미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통해 성공을 맛봤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노브랜드가 브랜드 됐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노브랜드는 많은 유통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영역이다. 흔히 PB(자체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도 PB제품을 늘리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 개장은 주목할 만 하다.

 

 

노브랜드 전문점 오픈

이마트는 8월2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노브랜드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9월9일에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도 2호점을 낸다. 특히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작년 4월 출시한 초저가 PB로 가격대비 높은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노브랜드 용인 보라점의 영업 면적은 838㎡, 매장 면적은 677㎡ 규모다. 이곳은 기존 에브리데이 점포 중 적자가 컸던 곳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오픈했다. 과거 이마트 부진점포를 트레이더스로 리뉴얼해 성공했던 사례와 같은 방식이다.

 

상품 가짓수는 1200가지로 기존 이마트의 50분의 1수준으로 압축했다. 이 중 노브랜드 제품은 800여가지다. 여기에 기존 출시된 노브랜드 제품 350여 종이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이마트는 이번 전문점 오픈을 위해 신선상품 등 500여 가지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전문 매장 한 곳을 위해 새로운 상품을 제작하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이마트는 나머지 400여개 제품을 계절상품이나 시범적으로 소싱한 해외상품 등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 매점을 성공가도의 첫 단추로 만들려는 기획 의도가 보이는 점이다.

 

업계는 노브랜드 전문매장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에브리데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브리데이 사업을 전담하는 ‘에브리데이리테일’ 법인은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째 적자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브랜드 매장이 성공가도를 달리면, 에브리데이 매장 전체를 노브랜드 점포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이다. 에브리데이의 실적 부진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시장의 침체와 정부 규제 강화 등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서 낀 에브리데이가 기업형 슈퍼마켓(SSM)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지 못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노브랜드 전문숍 확대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이번 전문점 오픈으로 우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해 물가안정은 물론 침체된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품을 통해 에브리데이의 적자 폭을 대폭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PB상품 특성상 값싼 제조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해외 소싱팀의 인력 확충은 물론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31일 이마트는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용인에 이어 2호점이라 할 수 이곳은 충남 당진시 읍내동 당진 전통시장 안 당진어시장 2층에 위치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날 당진어시장 상생스토어 개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생 모델이 널리 알려져 지자체와 전통시장의 더 많은 노크(제안)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당진어시장점은 규제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전통시장 상인·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존하는 첫걸음”이라며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곳 전통시장은 1층에 어시장(1650㎡)이 영업하고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410㎡)이 희망 장난감 도서관(250㎡), 카페(50㎡) 등과 함께 들어섰다. 전통시장 반경 1km 이내에, 특히 같은 건물에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함께 들어선 것은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처음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당진시장 상인회에서 이마트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당진 어시장은 지난해 6월 현대화 작업을 통해 새 건물에 입주했으나 2층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해 반쪽 영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서울 중곡제일시장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상생 사례를 접하고 지난해 8월 이마트에 입점 가능 여부를 타진하게 됐다.

 

이마트는 당진 전통시장과 이마트가 민간 차원의 합의로 새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는 측면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마트는 당진시에 신규 점포를, 당진어시장은 2층 공실 해결을 통한 영업활성화에 나설 수 있게 돼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이마트의 브랜드력을 통해 고객들이 몰리며 당진 전통시장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상생 차원에서 상품 판매에서 지역 특산물인 김과 축산 등 신선식품을 제외했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약 950여 종의 핵심 상품만 판매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에브리데이가 아닌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선택한 것은 당진시 인구 중 30~40대가 많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노브랜드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정제의 당진시장 상인회장은 “처음에는 대형마트가 2층 전면(350㎡)에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와 고정 관념 때문에 반대하는 상인들이 있었다”면서, 다만 “중복되는 품목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마트의 배려와 장난감 도서관 등의 시설 확충이 상인 간 입점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갑수 대표는 “당진의 경우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노브랜드를 입점시켰으나 향후 다양한 상생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상생 모델로 가꿔 나가자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현 기자

201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