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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

Paul Ahn 2021. 9. 24. 16:22

⊙디지털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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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지털화폐의 의의와 국내외 동향

 

(정의)

기존의 실물화폐와 달리, 가치가 전자적으로 저장되며 이용자간 자금이체 기능을 통해 지급결제가 이루어지는 화폐를 의미하며, 발행대상과 분산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

 

(발행대상별)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서만 발행하고, 개인은 간접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획득하는 도매디지털 화폐와 개인 등 민간경제주체들에게도 발행하는 소매디지털 화폐로 구분

 

(분산형태별) 지급결제 관련 정보의 보관과 관리를 중앙은행 또는 위임받은 은행이 운영하는 단일원장방식과 블록체인기반 거래정보가 다수에 의해 분산 관리하는 분산원장방식으로 구분

 

- 분산원장방식은 중앙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보유자가 전자지갑을 활용하여 잔액을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어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실물화폐와 유사한 특성을 지님

 

 

 

(영향력)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므로, 매우 신중히 접근할 필요

 

(편의성) 현금사용에 따른 도난이나 분실 위험을 줄이고 거래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높여 지급결제의 효율화에 기여하고, 중앙은행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결제수단으로 역할 기대

 

- 그러나 불법 및 지하경제 자금의 유통이 용이해지고 은행의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지급 등 전자금융업자와의 경합이 불가피

 

(유동성) 민간경제주체에 양적완화 등 신속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 통화승수효과가 발휘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

 

- 그러나, 금리수준이나 경제주체들의 안전자산 선호 등에 따라 은행예금 중 일부가 디지털화폐로 대체되어 은행의 신용창출을 통한 통화정책 파급경로가 약화될 우려

 

(안정성) 금융불안 등 위험회피성향이 큰 상황에서 은행예금이 급격히 줄어드는 디지털런 우려 및 금융기관간 상호연계로 인해 금융안정성에 부정적 영향

 

 

(국내외 사례)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조사대상 65개국 중앙은행 중 86%가 어떤 형태로든 디지털화폐 검토작업에 착수 중(‘21)

 

(중국) 중국인민은행법 개정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법적 근거를 마련(‘20.10)하였고, 일부 시험지역을 중심으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발행

 

- ‘20.10, 선전의 소비촉진 행사에서 당첨자 5만명에게 인당 200위안씩을 홍바오 형태로 배포하기 시작한 후, ’21.5월 이후로는 시범지역간으로 시범 사용을 확대

 

- ‘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정시 출시하고, 디지털 화폐 국제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 전망

 

(미국) 월가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디지털달러 도입에 신중한 연준위는 9월중 디지털 달러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

 

(유럽) 유럽중앙은행은 ‘21.7.14일 디지털 유로 발행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며, 그간 실험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방법을 확인

 

(국내) 한은은 ‘22.6월까지 삼성전자,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등과 함께 모의실험에 착수하며 디지털화폐 발행 유통은 물론 국가간 송금·결제 기능도 가상에서 구현할 계획

 

 

2 비트코인의 현주소

 

□ 변화무쌍한 비트코인의 역사

 

○ 비트코인은 ‘08 IT 전문가 그룹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어 무역투자에 사용되기 시작

 

‘13년 처음으로 코인당 1,000불로 상승하고, ’17 3만불, 올봄 65,000불을 기록했다 지금은 35,000불로 급감하였는데, 앞으로 급증-감소-정체의 사이클을 반복할지 관심

 

○ 현재 총 시장가치는 7,000억불로 금의 6%에 달하며, 기타 가상화폐의 시장가치를 합하면 1.6조불

 

 

□ 비트코인을 사들인 기업들에 의해 서서히 세계 무대에 진출

 

○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작년에 발생하였는데, ‘마이크로전략’이라는 미국 IT기업이 미달러로 표시된 자사의 잔고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교환

 

- 이 회사 대표 마이클 세일러는 코로나 19사태로 미국의 국가채무가 급등하자 미 달러의 구매력 하락을 우려

 

- 비트코인은 희소 자산으로 공급량이 금과 같이 제한되어 있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유통이 되므로 마이클 세일러 대표는 미래 가치 저장수단으로 인식

 

○ 유럽에서도 인플레로 인해 헤어드라이기, 샌드위치, 가솔린 등 물가가 비싸지며, 주식·부동산 시장도 가격이 상승

 

○ 현재로선 마이클 세일러 대표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 수 있으며, 최근 테슬라 등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어 앞으로도 비트코인 동향을 주시할 필요

 

□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지난주 법정 통화로 인정되자, 국제통화기금가 다급히 회의를 제안

 

○ 엘살바도르의 물가는 미 달러로 표시하고 국민들도 달러로 결제

 

○ 모든 국민은 이와 함께 비트코인을 내장한 디지털 지갑이 들어 있는 결제앱을 사용할 수 있는데, 결제 시점에 고객과 상인은 미달러와 비트코인 중 어느걸 사용할지 결정

 

○ 은행 계좌가 없는 금융 취약계층에게 금융 포용성 제공 가능하며, 1.5억불에 달하는 비트코인 보유고 달성 목표

 

 

□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가상화폐이나 신중히 고려할 필요

 

○ 독일,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돈세탁, 세금 사기 등 범죄적 활동에 사용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사용을 허용

 

○ 비트코인은 물리적 실체 없이 10,000개의 컴퓨터 노드로 구성된 분산화된 네트워크로 이률 규제하는 중앙 당국이 부존재

 

- 엄청난 연산능력으로 1초에 1.5억 테라해시운영을 계산하며 10년이상 중단없이 운영되고 있음

 

○ 앞으로도 많은 비트코인 채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비트코인의 전력 소비는 증가할 전망

 

- 태양, 수력,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55~65%를 사용

 

○ 각국마다 비트코인 규제가 다른 상황에서, 표준화된 글로벌 규제 도입 조짐은 없음

 

 - 터키의 인플레는 10%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되, 투자와 보유는 허용

 

 - 인도는 국가의 지배구조가 복잡하여 범죄행위 처벌이 무겁지 않으므로 비트코인을 완전히 금지

 

 - 중국은 가상화폐와 관련된 일부 서비스에 제한만 있으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한 대규모 채굴이 가능

 

 

3 디지털화폐의 부상

 

□ 지난 10년간 전자지갑이나 결재앱을 사용하는 20억명의 고객을 보유하는 다양한 금융플랫폼 기업이 출현

 

10년전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후, 연준위 의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폴볼커는 금융시스템의 마지막 혁신은 ATM이라고 한탄한 후, 비트코인 등 분산금융 실험을 추진

 

○ 그 결과 페이팔 뿐 아니라, 앤트 그룹, 그랩 등 전문기관과 비자, 페이스북 등 대기업도 다양한 금융 플랫폼을 출시

 

□ 최근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

 

CBDC는 개인이 시중은행이 아닌 중앙은행에 계좌를 보유하는 것으로, 민간 네트워크나 독점기업이 아닌 국가에 권력을 집중

 

○ 현재 미·중 등 50개국 이상에서 CBDC 도입 실험중

 

- 바하마는 디지털 머니를 발행했으며, 중국은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전자위안화 시범사업을 도입, 영국은 CBDC TF를 구성

 

- 유럽연합은 ‘25년까지 가상 유로화 도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미국은 학술적 개념의 전자달러를 구축 중

 

 

□ 중앙은행에서 디지털 화계 도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두가지

 

○ 현재 중앙은행은 은행 시스템을 활용하여 금융정책을 극대화하고 있으나, 결제와 예금·대출이 은행에서 민간 디지털영역으로 이동하게 될 경우 중앙은행이 난관에 봉착

 

- 경제사이틀을 관리하고 위기시 자금 투입에 문제가 생기고, 민간네트워크에 대한 감독 소홀시 사기와 오남용 발생 우려

 

○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는 저렴한 결제 수단으로 신뢰성 보장 가능

 

- 반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예금자는 은행이 도산할 경우 자금난에 봉착하고 비트코인은 활용성이 부족하고 신용카드는 비싼 단점

 

 

□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는 혜택과 함께 도입시 우려도 존재

(장점) 글로벌 금융산업의 운영비를 절감(1인당 연간 350불 이상)할 수 있는데, 이는 은행계좌가 없는 17억명에게 자금 접근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수준

 

 -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는 또한 시민에게 직접 화폐 발생이 가능하며 마이너스 금리 운영이 가능

 

(단점) 은행의 역할을 축소시킬 수 있으며, 전자벌금 등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통제할 수 있음

 

 - 국민들이 현금을 중앙은행에 맡기면 은행은 민간대출시 다른 자금원을 찾아야 하고, 위기시디지털 런발생 우려

 

 - 국경간 결제 수단이자 달러화에 대한 대안으로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소규모 국가의 경우 외국의 전자화폐 선호시 국내 금융시스템에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

 

 

□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계 도입은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므로, 도입에 대한 철저한 준비 필요

 

○ 통제를 중시하는 중국의 관료들은 전자위안화 발행 규모를 제한하고 앤트와 같은 민간플랫폼을 규제하고 있으며, 개방형사회도 디지털 화폐 계좌를 규제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 필요

 

○ 정부와 금융기관은 ATM 이후 또 다른 금융 혁명을 가져올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해 사생활 보호법 강화, 중앙은행 운영 제도 개혁 등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