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좋은글

⊙전주 '얼굴 없는 천사'

Paul Ahn 2022. 1. 1. 00:38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얼굴 없는 천사의 빨간 돼지저금통

(chosun.com)

 

23년간 남몰래 8 8000만원 기부

HD현대아너상 첫 대상에 전주시얼굴 없는 천사선정

 

HD현대1%나눔재단은 올해 신설한 ‘HD현대아너상첫 대상으로 전북 전주시의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하고 지원해 우리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 확산을 목표로 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022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달한 돼지저금통과 메시지/HD현대1%나눔재단  

 

대상으로 선정된얼굴 없는 천사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전주시에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는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첫해 584000원을 시작으로 23년 동안 남몰래 기부한 금액이 88000만원에 달한다.

 

가장 최근 기부였던 2022년 연말에도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 학생들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돼지저금통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재단은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상금 2억원은 전주시에 전달해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HD현대1%나눔재단〉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2020년에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확대해 설립된 재단으로, 우리 사회 소외이웃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HD현대아너상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

2023.12.12. 13:02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에도 왔다..코로나 속 희망 전달

(daum.net)

 

22년째 선행 이어져..11시30분께 성금 박스 개봉하기로

 

지난해 12월29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세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성금과 함께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었던 한해 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함께 보내왔다.

 

이름도 나이도 모른다. 그렇다고 얼굴을 아는 것도, 직업을 아는 것도 아니다. 매년 성탄절 전후로 펼쳐온 선행에 그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만 추정할 뿐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이 선행의 주인공을 ‘얼굴 없는 천사’로 불렀다. 그리고 ‘얼굴 없는 천사’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희망과 감동을 심어놓고 사라졌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께 전주시 노송동에 얼굴없는 천사가 다녀갔다. 올해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상자를 개봉할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에 시작됐다. 당시 중노2동사무소를 찾은 '천사'는 한 초등학생의 손을 빌려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조용히 사라졌다.

 

이듬해 12월 26일에는 74만원의 성금이 익명으로 전달됐고, 2002년엔 5월5일 어린이날과 12월 두 차례나 저금통이 건네졌다. 액수도 커져, 지난 2009년에는 무려 8000여만원의 성금을 놓고 사라지기도 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노송동주민센터 일대 도로를 ‘얼굴 없는 천사도로’로 조성하고 ‘얼굴 없는 천사비’를 세우기도 했다. 주민들도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 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뉴스1코리아 www.news1.kr

2021. 12. 29. 10:33

강교현 기자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