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 / 보은 우당고택
•위치 :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개안길 10-2
•중요민속자료 134호 보은 선병국 가옥
우당고택는 1919~1921년 사이에 지어진 이 집은 전통적 건축기법에서 벗어나서, 건물의 칸이나 높이 등을 크게 하는 경향으로 변화를 보이던 시기의 대표적 건물입니다.
우당고택는 1919~1921년 사이에 지어진 이 집은 전통적 건축기법에서 벗어나서, 건물의 칸이나 높이 등을 크게 하는 경향으로 변화를 보이던 시기의 대표적 건물입니다.
집은 안채와 사랑채 및 사당의 3공간으로 구획하여 안담으로 둘러싸고, 그 밖을 바깥담으로 크게 둘러 쌌다. 바깥담 남쪽에 설정돼 있는 집의 어귀 솔밭 숲속에 이 집 할아버지 선씨의 효자정각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삼가천의 큰 개울 중간에 삼각주를 이룬 섬으로 일설에 의하면 집터가 연꽃이 물에 뜬 현상인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어서 자손이 왕성하고 장수(長壽)를 기원했다고 하며 주변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흔 아홉칸 대궐집
보은에서 '아흔 아홉 칸 집'이라 불리는 선병국 가옥(중요민속자료 134호)은 그 아름다움과 규모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한다.
1919년부터 3년간 돈을 아끼지 않고 지었다 하는 이 집을 지은 이는 전라남도 보성 출신 선정훈(宣政薰)으로 대문 앞에 두 개의 비(碑)가 있다.
철비(鐵碑)한 점은 이 집안이 전남 보성에서도 큰 부자였으며, 그의 부친인 영홍(永鴻) 공은 당시 그 지방의 생활고로 어려웠던 많은 사람들에게 허기지지 않도록 많은 선행을 베풀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비석 한 점이 왕희지의 필체를 집자하여 세운 '관선정기적비(觀善亭紀跡碑)'다.
관선정은 이 집을 지은 선정훈 공이 세운 개인서당으로 1926년부터 44년까지 이 땅의 수 백 명 젊은이들에게 무료로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며 좋은 선생을 모셔다가 가르쳤던 곳이 관선정이다.
이곳에서 공부한 이들이 모여 세운 비석이 '관선정기적비’다.
선정훈 공의 미덕은 아흔아홉 칸 집의 크기보다 더 빛난다.
1919~1921년 사이에 지은 이 집은 개화의 물결을 타고 개량식 한옥구조를 시험하던 때에 진취적인 기상으로 새로운 한옥의 완성을 시도한 것이어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H자 평면의 사랑채는 남향하여 자리잡았는데 보통의 사랑채에서는 보기드문 구조이다.
앞·뒤 모두 툇마루를 설치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하게 했고 가운데의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양 옆에 큰 사랑방을 비롯한 골방·약방·마루 등을 시설했다.
역시 H자 평면의 안채는 사랑채의 왼쪽에 자리하였는데 가운데의 대청이 중심이 되며 대청은 앞·뒤 툇마루를 통해 어떤 방으로도 갈 수 있다.
부엌은 아주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위에는 다락이 마련됐으며 대체로 사랑채와 비슷한 구조를 했으나,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원기둥을 사용한 반면 안채는 앞쪽만 원기둥이고 나머지는 네모기둥을 사용했다.
안채를 넓게 둘러싸서 안마당 공간을 만들고 있는 U자형의 행랑채는 대문간·문간방·구들·광으로 만들었다.
사랑채는 행랑채의 북쪽에 사랑채와 축을 나란히해서 배치됐으며 남쪽에 부엌을 두고 있는 제수채와 사당을 연결하는 복도채는 20세기에 들어와서 나타난 시설물로 비바람이 칠 때도 의례를 거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자연경관과 집이 어울려 있다 보니 지난 1980년 대홍수 때 피해를 입어 많이 허물어졌다
지금 선병국 가옥은 후손이 직접 거주하며 관리하고 있다. 사랑채는 찻집으로 이용 중이며 안채와 행랑채는 고시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안채의 경우 많은 사람이 상주하는 곳이므로 관람시 크게 떠들거나 방문 등을 열어 보는 등 사는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고택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 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보성 선씨 영흥공파 21대 종부인 김정옥(57) 씨의 지도로 된장 10kg과 간장 2ℓ를 직접 만들어 선병국 가옥 장독대에서 5~6개월 숙성시킨 뒤 택배로 자신이 만든 된장, 간장을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장 만들기를 지도하는 김 씨는 2007년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서 350년된 덧간장 1ℓ를 500만 원에 팔아 전국에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 외에도 올해 김치, 장아찌 등 다양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009년 09월 17일 18시 00분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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