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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후보지 네곳

Paul Ahn 2022. 3. 17. 10:20

청와대 이전 후보지 네곳

 

청와대 옮긴다면, 풍수전문 추천 최적지 네곳은

(chosun.com)

 

조남선 아주대 미래교육원 전임교수는 청와대 이전 후보지로 모두 4곳을 검토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 통치자가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보안과 경호를 위해 현재 청와대 면적(40만㎡) 이상의 충분한 면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풍수적으로도 좋은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네곳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용산 미군기지 북쪽 메인 포스트

 

 

남쪽 사우스 포스트

 

세종시

 

과천

 

조 교수는 구글어스 위성 사진과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그린 지형도, 자신이 현장에서 직접 조사하고 멀리서나마 지켜본 지형을 종합해 풍수에서 가장 좋다고 하는 혈() 자리가 있을 만한 곳을 제시했다. 민간인의 군사기지 접근이 제한되어 있어서 사진 등에 의존해 분석해야 했지만, 90% 정도는 맞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용산 미군기지 개략도./국토교통부

 

 

후보지 ① : 용산 미군기지 메인 포스트

 

“경복궁 후원을 복원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청와대를 이전할만큼 충분한 면적의 부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은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는 시기이므로 용산 미군기지를 최적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용산 미군기지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세워지고 있지만, 준엄한 국제 정세 속에서 살아남고 번창하기 위해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청와대를 이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용산 미군 기지 내 어디가 제일 좋은가?

 

“용산 미군기지 안에서도 좋은 터와 나쁜 터가 있다. 자료와 현장 조사 결과 가장 좋은 자리는 보성여자중고등학교 남서쪽 아래이다. 남산 타워가 있는 봉우리에서 해방촌을 거쳐 미군기지로 내려간 능선의 끝자락에 혈 자리가 있을 것이다.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형이기도 하고, 앞쪽에는 용산구청 맞은편에 있는 둔지산이 강바람을 막아준다. 거기다가 정남향이니까 밝고 개방감이 있을 것이다.”

 

1945년 촬영된 용산 항공 사진을 바탕으로 추정한 용산 미군기지 메인 포스트 내 혈처./조남선 교수

 

—용산 미군 기지는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대가 주둔하기 시작했고, 이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주둔하다가 해방후부터 계속해서 미군이 사용했다. 외국 군대가 점령했던 지역인데 괜찮은가?

 

“풍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용산 미군기지로 옮기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 용산을 차지하는 사람이 한반도를 지배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일본이 차지하면서 일제시대가 됐고,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단점은?

 

“보성여자중고등학교 주변으로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서 경호선을 확보하려면 그 주택가를 일부 이전해야 한다.”

 

후보지 ② :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 포스트

 

“둔지산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간 자리에 혈 자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혈 자리가 장점이기는 한데, 남산을 등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미군기지 부지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민가를 이전할 필요는 없는 곳이다.”

 

—단점은?

 

“삼각지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길과 청와대 추천 부지가 너무 가까워서 도로를 지하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산줄기가 둔지산에서 내려가는데, 전형적인 남향터는 아니므로 남향으로 보다는 남서향이나 서향으로 건축을 해야 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 포스트 내 혈처 예상지./조남선 교수

 

—용산 미군기지를 선택하면 주변 고층 건물에 모두 노출되기 때문에 경호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해방촌 일부 지점까지는 경호선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남산 주변에는 남산 조망 때문에 고층 건물이 세워지지 못하고 서울역에서 한강대교까지 한강대로 주변에만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므로 특별히 고층 건물로 인한 경호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경복궁 주변 고층 건물의 높은 층에 올라가면 청와대가 다 보인다. 과거에는 북한의 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산을 등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제는 유도 미사일이 많으니 경호를 위해 지금처럼 산속에 숨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후보지 ③: 세종시

 

“헌법재판소가 2004 10월 관습상 수도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취지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던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그래서 청와대를 서울 밖에서 이전하는 것은 법적 제약이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세종시로 갈 수는 있을 것이다.”

 

—세종시의 어느 지점인가?

 

“세종시에 가보니 장남평야 부근에 국회 부지라며 조성해 놓은 터가 있다. 그러나 늪지에 가까워 풍수상으로는 흉지이다. 원래 농지였는데 물이 많다. 이중환의택리지를 보면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水口)가 이지러지고 트여 있으면 좋은 밭 만() 이랑과 천간(千間) 넓은 집이 있어도 다음 대에 이르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 곳이다.”

 

세종시에 국회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장남평야 지역.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 구역의 터는 대부분 전월산 아래 남서쪽에 넓게 펼쳐진 장남평야에 조성된 곳이다. 그런데 전월산 아래 옛 양화리 마을 터에서 자연 상태 땅의 모양을 보면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능선들과 물길들이 마을을 지나 장남평야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장남평야를 매립한 부지는 습지나 다름없는 터이고 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고려하면 풍수적으로 가장 좋지 않은 기운을 가진 곳이다.

 

또 자연 상태의 물길은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이다. 물길이 작으면 바람의 양이 적고 강도가 약하지만 강과 같이 큰 물길은 많은 양의 바람이 강하게 지나다니게 된다. 장남평야 구역처럼 바람을 막아줄 능선은 없는데 많은 바람이 지나다니는 강과 연접해 있으면 강바람이 쉽게 들판으로 불어오게 되어 풍수적으로 보면 바람 피해를 보게 된다.”

 

—대안은?

 

“굳이 세종시로 가겠다면 현재 조성지보다 북쪽에 있는 세종시 기념물 제 8호 은행나무가 위치한 산자락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전월산과 형제봉 사이에 있는 비교적 평평한 지형이다.”

 

세종시에서 국회 이전 부지로 조성중인 땅보다

더 북쪽의 산자락에 위치한 세종시 기념물 제 8호 은행나무.

 

 

후보지 ④ : 과천 정부 청사

 

“과천도 경기도라서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먼저 위헌 문제가 해결되어야 가능하다. 만약 옮기게 된다면 관악산에 현재 북악산처럼 경호선을 설치하면 경호가 쉬운 것이 강점이다.”

 

모락산에서 본 관악산 동남쪽 면의 모습.

지형도로 보는 관악산 과천 방면 산줄기와 물길.

/ 정석풍수연구회

 

 

—단점은?

 

“관악산의 기운이 너무 세다.”

 

—무슨 뜻인가?

 

“관악산에서 여러 개의 산줄기가 내려오는 형국인데 경사가 너무 급하다. 그리고 이 산줄기가 한계(寒溪), 즉 양재천을 만나 멈추게 되는 지형인데, 자연 상태에서 산줄기의 급격한 경사면이 끝나고 물길을 만나서 평지가 만들어진 면적이 그리 넓지 않아 공간이 협소하다. 또 이 산줄기들 사이에서 내려온 계곡 물길들이 한계에 도달하기까지 과천 정부 청사 부지를 통과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후보지 4 곳 중 최적지는?

 

후보지 4 곳에 대한 설명과 장단점 분석을 모두 들었다. 조 교수의 결론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곳을 한 곳 선택한다면?

 

“용산 미군기지 내 메인 포스트가 가장 좋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에 둔지산이 앞의 바람도 막아준다. 풍수에서 풍은 바람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둔지산이 한강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사우스 포스트 지역도 좋다. 후보지 4곳을 검토했지만 내가 보기에 자격 있는 후보지는 용산 미군기지 내 2곳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최소 10만평 이상 되는 부지를 서울에서 확보하려면 법적인 문제도 해결되어 있는 용산 부지가 최적이다.”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메인 포스트 내 캠프 킴 전경./뉴시스

 

—용산 부지에 물길은 없나?

 

“큰 건물을 지으면서 작은 물길 하나도 없는 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혈 자리를 잘 찾아 건물을 짓게 되면 작은 물길의 나쁜 기운은 혈 기운으로 누를 수 있다.”

 

4곳 외에 다른 곳을 꼽으라면?

 

“풍수로 보면 서울 효창운동장 주변이나 장충동 국립극장 자리도 좋다. 그러나 효창운동장 주변은 모두 주택가로 조성되어 있어서 충분한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국립극장 터도 풍수적으로는 좋다. 다만 너무 산에 둘러싸여 있어서 외부와 소통이 어려우므로 지금의 청와대보다 국민들과 더 단절되는 느낌이고 역시 충분한 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워 아예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복궁 복원-청와대 이전은 불가피

 

—풍수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경복궁 완전 복원은 왜 필요한가?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완전 복원을 하려면 경복궁 후원도 되살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 이전이 불가피하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재임 기간 중에 청와대만 제대로 옮겨 놓아도 역사에 이름이 남을 것이다. 청와대를 좋은 곳으로 옮겨서 대통령이 국민들에 둘러싸여 환호를 받고, 국민들도 분열 대신 화합해 세계 제일의 대한민국 시대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조 교수는 인터뷰가 끝난 뒤 필자를 경복궁 구석구석으로 안내하며 경복궁 내의 산줄기와 물길에 대해 주변 산악 지형과 연관지으며 상세히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왜 경복궁 안의 각종 수로들이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형성되었는지 이해가 됐다.

 

조남선 아주대 미래교육원 전임교수 ③/③

2021.06.23 13:19

김기훈 경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