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 Conti)
•위치 : 1 Pl. de l'Église, 21700 Vosne-Romanée, 프랑스
Romanee-Conti 는 '황금의 언덕'이라 불리는 Côte d'Or 지역 Vosne Romanee 마을에 위치한 특급 포도밭 이름이다. 본래는 Saint-Vivivant 수도원의 소유지였으나 17세기 들어 수도원이 폐지된 후 우여곡절을 겪었다. 1706년 루이 15세의 종형인 Conti 공과 애첩 마담 Pompadour 의 경합 끝에 Conti 공이 인수해 지금의 Romanee-Conti 란 이름이 생겼다.
이 포도원은 13세기에 Saint-Vivivant 수도원이 신에 헌납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하여 개척하여 17세기 수도원이 철폐될 때까지 소유되었다. 18세기에는 왕족, 귀족 사이에 Bourgogne 와인이 애음되었는데, Romanee Conti 는 그 중에서 가장 맛있는 술로 알려졌다.
그래서 1749년 돌연히 팔기 위하여 내놓은 포도원을 Conti 공 과 Pompadour 부인과의 결렬하게 쟁탈전이 시작되었다. Pompadour 부인은 Louis 15세의 애인으로 총애를 받고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왕의 기분을 잡아두기 위해서라도 이 와인이 어떻게든 필요했다.
한편 왕가 출생으로 Louis 15세의 심복인 Conti 공은 왕을 Control 하기 위해 권력을 제멋대로 하고 있는 Pompadour 부인에게 이 와인을 넘길 수 없었다. Pompadour 부인도 어떻게든 여러 수단을 써서 이 포도원을 손에 넣으려고 했지만, 비밀경찰의 장을 하고 있던 Conti 공의 정보력과 막대한 재력으로 근소한 차이로 인해 이 포도원은 Conti 공의 소유가 되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에 의해 Conti 공으로부터 떠난 이 포도원은 경매에 의해 여러 번 소유자가 바뀌고, 19세기가 되어 Romanee Conti 는 현재의 소유자 Villaine 가의 소유로 되어 1942년부터 Leroy 가가 경영에 참여했다. 1973년에는 Domaine de la Romanee(D.R.C)라는 법인 조직을 만들어 Piece Loire 부인과 Villaine 가 공동 경영하기 시작하였는데, 사내 Trouble 로 인하여 1992년부터 Piece Loire 부인이 떠났다.
현재 이 회사는 Romanee Conti 외에 La Tache 전부, Richebourg 의 대부분을 시작으로 Grand Echezeaux, Echezeaux, Montrachet 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1989년의 빈티지부터 Saint Vivant의 포도원 1/2를 D.R.C가 소유하게 되었다.
루이 15세 사촌 별명서 명명가장 비싸고 귀한 레드 와인
병당 수백만원 ‘부르는 게 값’
화려한 장미향…전문가도 반해 호사가들이 주로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때 첫손 꼽히는 와인이 로마네 콩티이다.
로마네 콩티는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이름이자 최고의 와인을 의미하는 대명사와도 같다.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는 줄여서 DRC라고 부른다.
보르도에서 샤토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부르고뉴에서는 규모가 작은 전문적인 생산자는 도멘, 규모가 큰 대형 생산자는 메종이라는 표현을 쓴다.
DRC에서는 7개의 그랑 크뤼 와인을 만든다. 라 타슈(La Tache), 로마네 생 비방(Romanee Saint Vivant), 리쉬부르(Richebourg), 그랑 에세조(Grands Echezeaux), 에세조, 유일한 화이트 와인 몽라셰(Montrachet), 그리고 이 도멘의 상징과도 같은 로마네 콩티다.
DRC가 위치한 본 로마네(Vosne Romanee)는 가장 뛰어난 피노 누아 포도들이 재배되는 마을이다.
그래서 “본 로마네에서 평범한 와인은 나오지 않는다”는 표현을 쓸 정도다. 마을 서쪽에 자리 잡은 야트막한 언덕이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가슴 설렐 수밖에 없는 포도밭들이다.
그 한가운데 가로 세로 150m 정도의 로마네 콩티 밭이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 갔을 때 로마네 콩티라고 새겨진 담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 ‘바로 그 밭’에 왔다는 감흥을 떨쳐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래 이 밭의 이름은 라 로마네(La Romanee)였다. 루이 15세의 사촌인 루이 프랑수아 드 부르봉(Louis Francois de Bourbon)은 당대 최고의 장군이자 권력자이기도 했다. 모차르트를 초청해서 연주를 하게 했고, 몰리에르와 보마르셰 같은 극작가들을 후원하기도 했던 그는 소유하고 있던 영지의 이름을 붙여서 ‘콩티의 왕자’라고 불렸다.
라 로마네 밭이 매물로 나왔을 때 ‘콩티의 왕자’는 배 이상의 값을 치르고 이 밭을 사들였다. 그 이후 이 와인은 시장에서 사라져버렸다. 루이 프랑수아 드부르봉이 자신이 주관한 연회에만 사용하기 위해 생산량 전부를 독점해버린 탓이었다. 그러면서 밭 이름도 로마네 콩티로 개명된다.
현재 DRC를 소유하고 있는 건 오베르 드 빌렌느(Aubert de Villaine)이다. 1950년대까지 DRC는 적자를 보았지만 빌렌느 집안은 최고의 와인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서 손실을 메우면서 포도원을 유지했다. 그 어려웠던 시절에 50%의 지분은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거물 르루아(Leroy) 집안에서 인수한다. 빌렌느와 르루아, 부르고뉴의 양대 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고의 가문들이 DRC 와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DRC에 가면 언제나 빨간 대문이 굳게 닫혀 있다. 개인 방문객은 전혀 받지 않는다. 대부분은 DRC에서 지정해준 날 여러 명의 스케줄을 동시에 맞추어서 한꺼번에 견학을 하게 한다. 심지어 영어로는 설명을 해주지도 않아서 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정도로 폐쇄적이지만 방문한 사람들은 받아들여준 것만 해도 고맙다는 분위기다. 와인이 익어가는 셀러 안으로 들어가면 응축된 장미 향이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거기에 더해지는 농익은 체리와 향신료 향기들이 어우러진다. 다른 와인은 시음한 후 대개 뱉어버리지만 어느 누구도 로마네 콩티는 뱉지도, 남기지도 않는다.
로마네 콩티라는 이름만으로도 전문가들마저 압도해 버리는 것이다. 평균 5000병가량 생산되는데, 작황에 따라 국내에는 30~40병 정도가 들어온다. 로마네 콩티 한 병만은 따로 팔지 않는다. 다른 와인들까지 포함해서 열두 병짜리 한 세트를 만들어서 판매한다. 로마네 콩티를 사려면 1000만원대 중반의 거금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워낙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금액을 들여도 구하기 힘든 와인이다. 피노 누아 100%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부르고뉴 와인의 최고봉. 그 이름이 바로 로마네 콩티인 것이다.
고형욱 와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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