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2025년까지 하늘 나는 자동차 상용화"
11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업무협약 체결
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파블로항공 등 6개사 참여
2025년 UAM 국내 상용화 목표로 안전성 등 실증 진행
2024년까지 개활지 실증 비행으로 인프라·플랫폼 검증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칼텍스, 제주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파블로항공이 11일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차세대 이동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칼텍스, 제주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파블로항공은 11일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GC)' 실증사업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UAM GC'는 국내 UAM 사업 확산 및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실증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 안전성과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해 운영 인프라와 통신중계 플랫폼을 검증하는 1차 사업을 시행한다.
UAM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다. 활주로 없이 도심 운행을 할 수 있다. 흔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고 불린다. 이 항공기는 도심 상공으로 이동해 지상 교통혼잡도를 줄일 수 있다. 이동시간도 2~3배 단축 가능하다. 전기자동차처럼 전기로 제작하면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UAM이 보편화되면 얻는 반사이익도 많다. 도시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도로와 주차장이 줄어든다. 이 면적을 공원이나 박물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대도시와 일반도시 간 이동시간도 줄어 편의성이 증대된다. 전기차·수소차와 함께 도시 환경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이번 협약식은 UAM 상용화를 위한 첫 단추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현재 UAM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K-UAM GC부터 정책로드맵과 운영계획 연계성, UAM 기체 교통관리 등에 관해 산업계와 지속 고민해왔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지난 2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K-UAM GC 설명회에서 "국내외 UAM 산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면서 "그랜드챌린지가 주는 실증 결과물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교통관리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기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같은 행사에서 "현재 K-UAM GC는 1단계로 전남 고흥에 있는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며 "2단계는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도심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6개사는 ▲한국형 UAM 표준 수립 ▲서비스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개별 실증 수행 ▲향후 UAM 산업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 공동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각 사는 기체·통신·운항·인프라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산업을 선도해 온 핵심 기술과 노하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K-UAM GC 1차 사업 참여를 위한 공동 수행에 나선다. 서비스에 대한 높은 신뢰도 확보를 위해 각 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보다 안전한 서비스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형 MaaS 앱 '카카오 T'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람은 물론 사물 이동까지 고려해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의 끊김없는(seamless) 이동 지원을 위해 이동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등 지상 교통의 도착예정시간(ETA)을 산출하고, 운항 및 교통관제 시스템과 플랫폼 간의 안정적 연동으로 자동체크인·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를 통해 UAM 기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별로 각기 다른 환경에 최적화된 버티포트 제안이 가능질 것"이라며 "한국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을 제작 선주문 받은 UAM 기체 제조사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사용될 UAM 기체를 제작한다.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 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담당한다.
GS칼텍스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분포돼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버티포트(VertiPort, UAM 수직 이착륙 시설)를 구축할 예정이다.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 PABLO AIR Mobility Network)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UAM의 항로이탈 및 위험요인을 분석, 기체의 운항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M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는 실제 UAM 상용화 시 가장 중요한 이용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확보해 줄 열쇠"라며 "플랫폼 통한 솔루션 확보는 다른 컨소시엄과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과 협업해 UAM 산업생태계를 정비, UAM 서비스 상용화에 힘쓸 것"이라며 "파블로항공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 UAM 운항 안정성 통합 관리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1 17:24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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