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서울 여의도에 뜬 2인승 드론택시
7분간 하늘 두바퀴 비행 성공
사람 대신 80kg 쌀가마 태워 국내 최초 비행
중국에서 3억원에 구매
2025년 국산 제품으로 상용화가 목표
1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드론택시가 상공을 날았다.
드론택시가 국내에서 하늘을 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이날 ‘도심항공교통 실증비행 행사’를 열어 드론택시 시범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드론 업체인 이항(eHang)사의 기체(EH216)를 서울시가 구입했다. 이항사는 중국 드론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드론 택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드론 택시는 2인승이지만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한 국토부 반대로 쌀가마니 20kg짜리 4개를 사람 대신 태웠다.
드론택시는 약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km를 약 7분간 두 바퀴 비행했다.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방식으로 시민을 이동시키는 것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라고 부른다.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대도시에서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드론택시 시범 비행을 계기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를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우선 향후 국토부 인증을 거쳐 드론택시를 이르면 2023년부터 소방용 항공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서울을 비롯한 타 지자체에서 추가로 시범비행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항공분야 대학 및 민간기관과 협의해 이 분야 학위과정도 만든다. 조종·정비 분야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역량을 쌓고 제도를 준비해 2025년부터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가 중국에서 구입한 드론 택시를 쓴 것은 아직 국내 업체 가운데는 개발에 성공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비용은 약 3억원이 들었다. 서울시는 중국 이항사뿐만 아니라 미국 리프트사 드론택시도 함께 시범 비행에 참여시키려 했으나 막판 일부 결함이 발견되어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본사가 있는 한 드론회사는 코로나 여파로 참여하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행에 성공한 드론택시 가운데 중국 제품이 가장 우수해서 구매했다기보다 해외 비행 실적이 있는 업체들 중에 테스트가 가능한 업체를 고른 것”이라며 “상용화 시점을 2025년 목표로 삼았는데 이때까지는 국산 드론택시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8인승 드론택시 기체를 제작해 상용화할 예정이고 한화시스템즈는 미국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체를 개발 중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지상교통의 한계를 해결할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만큼 선도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0.11.11 12:02
정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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