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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e〕‘•프로추어•태블릿•에너지’, 3대 키워드를 주목하라

Paul Ahn 2022. 7. 18. 14:31

Niche‘•프로추어•태블릿•에너지’, 3대 키워드를 주목하라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86#

 

몇 가지 거대한 트렌드가 전 세계 소비자를 이해하는 기준이 된다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틈새 그룹의 열성적 취향이 전체 소비층을 변화시키는 시대가 온 것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틈새 트렌드를 미리 잡아낸다면 올해 히트상품은 저절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유통 및 제조업체들이 매년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 단어는 ‘트렌드’다.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팔아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모순되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소비를 결정한다. 이제 더 이상 ‘메가트렌드’나 ‘전 세계적인 경험’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이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집단의 틈새 소비층이 어떤 트렌드에 빠져 있는지 파악해야 올해의 히트상품도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올해는 ‘프로추어(프로페셔널+아마추어)’ 소비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통업체들은 취미 수준을 벗어나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고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을 이미 핵심 소비군으로 점찍어 놓고 있다.

 

또한 스마트 라이프 시대가 활짝 열리며 이와 관련된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는 신 소비층도 부상할 것이다. 이 밖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에너지’와 ‘활기’를 콘셉트로 한 시장도 올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눈에 잘 포착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수많은 움직임 속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는 얼마든지 숨어 있다. 다음에서는 올해를 관통할 세 가지 틈새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담당 바이어들이 선정한 히트 예감 상품들을 소개하겠다.

 

 

트렌드 | 아웃도어 신인류 ‘프로추어’를 잡아라

★클라이밍 팬츠 & 타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올해는 지난해보다 휴일 수도 늘어나 여가나 취미활동 관련 용품 소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전문가급 아마추어인 프로추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처음에는 취미 이상으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을 지칭했던 프로추어는 이제 IT, 목공,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현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프로추어 소비층 확대는 고가의 등산장비와 캠핑용품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에 준하는 캠핑 홀릭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를 하나씩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희열감을 느낀다.

 

이들 경우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이너 텐트부터 레저 테이블•벤치 세트, 바비큐 그릴, 해먹(그물망 침대) 등 각종 장비를 구입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또한 등산시에도 익스트림 산행을 즐기는 프로추어들이 늘어나면서 전문가용 의류로 불리던 기능성 등산복을 찾는 소비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프로추어를 유혹하는 각종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아웃도어 시장의 히트 예감 품목으로는 클라이밍 팬츠와 타프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전문 산악인의 전유물이었던 클라이밍팬츠 경우 올해 대중적인 아웃도어 제품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슬림형 제품이 대부분인 클라이밍 팬츠는 ‘붙으면=클라이밍 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멋이 가미된 제품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등에서 출시한 클라이밍 팬츠는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과감한 색상을 도입했다.

한편, 캠핑용품 중에서는 ‘타프(tarp)’가 프로추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캠핑족 사이에서는 타프가 텐트 못지않은 중요한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비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천막이라는 뜻의 타프는 캠핑장으로 가면 사용용도가 넓어진다. 단순히 비를 피할 수 있는 방수천 용도뿐 아니라 햇빛을 막아주는 기능성 그늘막 기능까지 하는 것. 진정한 아웃도어를 추구하는 프로추어들은 텐트 없이 타프만으로 캠핑을 즐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프는 올해 캠핑용품 가운데 단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 | 태블릿PC 뜨니, 액세서리도 필수품 부상

★태블릿PC 케이스•거치대, 블루투스 헤드셋•무선 키보드

 

‘1인 2모바일’ 시대가 본격 시작되는 올해는 스마트기기 액세서리가 나만의 ‘잇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분신 같은 존재가 되면서 관련 액세서리도 단순 부자재의 성격을 넘어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굳혀지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대가 판매된 태블릿PC는 올해 6천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태블릿PC 액세서리가 스마트폰 액세서리 못지않게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오픈마켓 업체들은 연초에 이미 ‘태블릿PC 액세서리’라는 단독 카테고리를 신규 론칭하는 등 스마트 시대의 트렌드 세터들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태블릿PC 액세서리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품목은 역시 케이스다. 태블릿PC 경우 스마트폰보다 단말기가 크고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케이스가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특히 태블릿PC 가죽 케이스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비해 3배가량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객단가 상승에도 크게 기여한다.

 

또한 태블릿PC를 눈높이에 맞게 고정한 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거치대도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 아이템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액세서리뿐 아니라 고가의 주변기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1번가에서는 액세서리 전체 상품군 가운데 스마트폰 케이스와 액정필름의 매출 구성비가 40%로 가장 높지만, 태블릿PC 주변기기 매출이 올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 주변기기 중에서는 태블릿PC 사용자에게 무선 통화 환경을 제공해주는 ‘블루투스 헤드셋’과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주는 ‘공유기’가 가장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 밖에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의 작은 자판을 보완해주는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와 스마트기기에 저장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도킹 오디오’ 등 이색 상품을 구매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 | 내 몸 안의 에너지, 드링크로 채운다

★에너지 음료

 

올해도 식음료 시장에서 웰빙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경향은 여전히 지속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새로운 차원의 상품이 신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24시간 쉼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에너지, 활기, 그리고 정력을 더 높이 평가하게 되면서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을 위해 출시한 상품이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드링크’로, 음료 업계가 주목하는 히트 예감 품목 가운데 하나다. 물론, 올해 음료 시장에서는 지난해 입소문 마케팅만으로 히트 상품에 오른 ‘글라소 비타민워터’를 비롯한 비타민 음료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음료 시장 내 별도 카테고리를 형성한 에너지 드링크도 음료 업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건강을 생각한 차음료가 몇 년 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카페인 등을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 소비는 점차 늘고 있다.

 

또한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탄산음료 등 음료 시장 주력 품목의 매출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등 메이저 업체들이 에너지 드링크로 신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

 

사실 에너지 드링크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이미 140억 달러가 넘는 시장을 형성했으며,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시험 기간이나 중요한 보고를 준비할 때, 그리고 운동, 클럽, 파티 등 활력이 필요한 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경우 지난해 출시된 핫식스(롯데칠성음료), 에네르기(해태음료), 엑스 코카스(동아오츠카) 등이 에너지 드링크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비타500 등 기존의 비타민 드링크가 타우린을 주성분으로 피로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과라나 추출물 등을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는 일상생활에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신개념 음료로 차별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출시 후 3개월 만에 4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핫식스 경우 최근 185㎖의 소용량 캔을 추가 도입해 에너지 드링크 음용층을 확대시키고 있다. 또한 코카콜라도 올 상반기 ‘번 인텐스(burn intense)’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에너지 드링크 시장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