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업〕골프장 산업현황과 향후 전망 (2022년)
2022년 현재 국내에는 18홀 기준 576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1. 골프장관련 현황 분석
본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참고한 자료는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문화체육관광부의 등록 체육 시설 업 현황], [육·해·공군 체력 단련장] 등의 자료를 기본으로 최대한의 검증 작업을 하여 통계를 분석하였지만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한다.
● 운영 중인 골프장 요약
1) 운영 중인 골프장은 499개소(군·경 골프장 41개소 포함), 18홀로 환산할 경우 576개소이다.
2) 9홀 골프장이 22%, 18홀 규모가 39%, 27홀 규모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
3) 10년 동안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추세로 82개소(1,774홀:18홀 환산 99개소)가 대중제로 전환 되어 대중제 비율이 40%에서 65%로 역전되었다.
4) 대중제 전환한 82개소 골프장중 40개소는 법정관리, 42개소는 자발적으로 대중제 전환을 하였다.
● 계획중인 골프장 요약
1) 건설 중인 골프장은 37개소에 불과(18홀 환산 43개소 해당)하다. 실질적 건설 중인 골프장은 18홀 기준 19개소에 해당한다.
2) 미착공 골프장은 인,허가를 추진 중이거나 사실상 사업포기 상태에 해당되는 골프장이다.
3) 신규 추진 중인 골프장은 세금이 과다하여 회원제 골프장은 전무한 상태이다.
4) 향후 신규 개장 골프장은 토지수용 불가하다고 판단되며 골프장 개발 관련 법적용 등의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골프장이 늘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인다.
5)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지속적일 것이지만 제주 및 전남 등 일부 지역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존재한다.
2. 골프장 내장객 현황 분석
골프장의 내장객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10년간 누적된 내장객 데이터를 기본으로 산출했다. 따라서 협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많은 대중제 골프장들의 일반적 내장객 데이터는 자료가 없어, 다소 차이가 날수 있다.
그럼에도 10여 년 간의 누적데이터는 다소 회원제 위주로 편중되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 골프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회원제 및 일부 대중제 골프장의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그 흐름을 분석하는 것에는 유의미 하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2020년의 내장객을 비교해 보는 것은 코로나19 이후에 골프장 내장객 변화 흐름을 예측하는데 참고 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 요약
1)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 위기의 후폭풍으로 2014년까지 침체기를 거쳤다.
2)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기를 거쳐서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도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최고의 내장객을 수용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3) 2020년에는 코로나19 후폭풍으로 해외골프 관광객이 국내골프장의 내장객으로 전환하여 평균 최대 내장객을 갱신(약 18홀 당 6,459명 증가)했다.
4) 코로나19가 사라지면 해외 골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평균 내장객이 다소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
5) MZ세대와 여성골퍼 층이 창출되어 당분간은 내장객이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6) 코로나19가 끝나면 골프장 객단가는 하락 할 것이다. 따라서 객단가 및 지리적 접근성이 내장객 유치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요약
1) 경북, 경남 지역 순으로 골프장의 평균 내장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영남 지역은 골프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시킨다.
2) 전체적으로 홀별 평균 내장객수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제주지역이 8,576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반면에 제주도는 그동안 내장객이 적었다는 것을 확인시키기도 한다.
3) 수도권은 소수회원을 위주로 영업하는 안양CC, 해슬리나인브릿지, 잭니클라우스, 웰링턴 등 골프장과 비교적 회원제 골프장이 많은 부분이 있어서 평균 내장객이 다소 낮게 나타난다.
4) 수도권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의 내장객은 평균 10만명 ~ 13만 명을 수용하고 있음을 통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5) 회원제 위주 골프장경영협회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대중제 골프장의 내장객과는 다소 차이가 날수 있다.
6) 일반적으로 회원제골프장보다 대중제 골프장이 18홀 당 평균 2만명 이상 더 많은 내장객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 향후 골프장산업의 전망 분석
1) 골프장 수
(1) 현재 추진되는 골프장 외의 신규 개발 건은 당분간 추가적 건설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큰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기존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의 도시계획 시설 중 하나인 체육시설로 골프장을 개발 하였다. 그 당시 체육시설은 공공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있어서 토지수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18일 ‘공공필요성이 인정되는 체육시설’로 법이 개정되면서 민간인이 시행하는 골프장은 국토계획법상의 도시계획 시설의 체육 시설에서 제외가 되었다. 따라서 토지수용이 불가능해져서 사실상 토지에 대한 100% 확보가 불가능하다.
둘째, 상기의 법률 개정으로 국토계획법으로 골프장 개발이 불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대규모 개발행위 허가(토지의 용도가 100% 계획 관리지역 또는 자연녹지지역의 토지는 사실상 전무함), 관광 휴양형 지구단위 계획 또는 관광단지 등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
따라서, 토지수용이 가능한 공익성 시설을 설치하는 관광단지를 제외하고는 관광 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으로 추진하기에는 적합한 토지확보 및 100% 토지확보가 불가능하다. 관광단지로 추진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사업 타당성이 낮아서 신규골프장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다.
(2) 문체부의 ‘제2의 골프대중화정책’에 대한 분석
첫째, 체육진흥공단에서 투자비를 부담하고, 지자체에서 사업 부지를 제공하는 에콜리안골프장의 형태 확대는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적정한 사업부지의 확보가 현실성 높지 않다.
둘째, 안정망을 설치할 경우에 홀별 간격 20m 이격 완화는 골프장 조성 면적에 대한 감소에 다소 좋은 측면이 있지만 큰 영향은 없다.
셋째, 관광단지 조성 시 골프장의 활용면적에 대한 규제를 현재는 전체 면적의 30%~40% 범위 내에서 더 많은 비율로 확대하여 완화하겠다는 취지이다. 또한 토지수용이 가능한 관광단지이기 때문에 효과가 조금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고 골프장 목적이 너무 부각될 경우에 다시 헌법재판소의 토지수용의 위헌판결에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서 면적 완화의 수준에 따라 유동적이다.
(3) 향후 10년 내에 18홀 정규 골프장은 현재보다 매년 5개소 정도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9홀 이하 골프장을 포함하여 최대 550개소, 18홀 기준 630개소가 예상된다.
2) 내장객
(1) 현재의 평균 내장객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최대의 호황을 통해 최고 많은 내장객을 보이고 있다.
(2) 수도권 및 광역 배후 도시권 1시간 이내는 향후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 코로나19가 종료되면 이용료에 대한 민감도, 좋은 코스 관리상태 및 레이아웃, 접근성에 따라 내장객 확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골프 내장객의여파로 제주 및 전남 지역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 객단가
(1)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그린피 인상의 효과가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2) 수도권역 및 광역도시의 배후 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중장기적으로 전반적인 가격이 현재보다는 떨어질 것이나 2019년 이전 가격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3) 지리적 접근성, 골프장의 운영콘셉트, 골프코스의 레이아웃, 복합시설의 존재, 서비스의 수준 등에 따라 객단가는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 될 것이다.
(4) 제주 및 전남의 일부지역 등 대규모 배후 도시로부터 이격된 골프장은 해외골프 내장객으로 인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내장객을 채우기 위해 이용요금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제주 및 전남 등에 위치한 1박 2일 이상의 숙박관련 패키지 내장객을 유치하는 골프장이 이용요금을 내리게 되면 대도시 및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도 불가피하게 이용요금을 내릴 수밖에 없다.
(6) 단,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신규로 창출된 젊은 층의 골프인구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의 객단가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4) 회원권
(1) 최근 10년간 82개의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이 되면서 정회원 약 4만 명, 주중회원 8만 명이 감소하였다.
(2) 전국의 회원제 골프장의 비율이 35%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원권의 희소성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3) 회원권의 존재 및 활용의 필요성은 이용 예금의 할인 목적보다 골프장 예약이 더 높은 비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 신규로 골프장을 개발할 경우 18홀의 경우 먼저 골프예약을 위해 9홀만 회원제로 하고 9홀은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대중제로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5) 향후 신규로 개발되는 골프장은 시설의 입지 조건 및 규모 등에 따라서 필요시 회원제골프장으로 개발하면서 회원권 분양을 시도할 경우 모기업의 재무상태 등이 양호할 경우에 대단히 성공적으로 회원권이 분양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6) 정부의 강력한 유사회원권에 대한 규제 정책으로 대중제 골프장에서 주주를 빙자한 보통우선주 모집(주주회원이라 칭하기도 함)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5) 골프장 M&A 시장
(1) 최근 10년간 리먼브라더스 금융 사태 발발로 전 세계금융위기로 차달아 국내서도 약 120여건의 골프장 주인이 바뀌는 사례가 있었다. 전체 골프장의 약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 최근 2년간 약 30여건의 주인이 바뀌는 현상이 있었는데 주로 펀드를 활용하여 고가에 대중제골프장을 인수한 것이 특징이다.
(3) 펀드의 특성상 조성된 약정 기간이 일반적으로 약 5년임을 감안할 때 향후 3년 이후 펀드가 보유한 골프장이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4) 최근에 고가로 인수한 골프장의 경우 코로나가 해결되면 중장기적으로 객단가 및 내장객의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은 현재 시세보다 다소 가치가 하락될 것으로 보인다.
(5) 특히 제주 및 전남지역 등 대규모 배후 도시로부터 약 2시간 이상의 지역에 위치한 숙박관련 패키지를 활용한 영업을 해야 하는 골프장은 그 가치하락의 폭이 더 크고 시기는 앞당겨 질 수 있다.
(6)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제2골프 대중화정책’은 골프장 공급을 확대하기에는 미흡한 정책이다. 골프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보인다.
4. 결언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2030, 여성골퍼 급증으로 인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소위 골프장이 갑질 한다는 불만까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올려 버린 이용 요금은 아무리 자본주의의 시장 경제에 따른 수요와 공급이라고 하지만 상도의를 지나쳤다. 소비자의 큰 반발과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계기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다.
결국 ‘정부의 제2골프대중화’라는 빌미와 정책적인 조치를 이끌어 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골프장과 소비자 모두의 입장에서 보면 기대할만한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우려할만한 부분도 혼재한 것이 사실이다.
즉, 소비자들은 골프장 공급의 기회와 저렴한 이용요금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그 공급은 쉽지 않고 저렴한 이용요금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비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골프장분류 제도는 기존의 대중제골프장에게 주어지는 세금혜택을 없애버리고 세금을 높게 부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골프장의 입장에서는 이용 요금을 올리는 또 하나의 핑계 거리를 주게 된 측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골프장 운영자 입장에서 보면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이전의 이용요금에서 1, 2만원에서 10만원 이상의 이용요금을 인상해 많은 영업 이익을 취했다. 이는 소비자의 반발 및 정부 관계자들의 골프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골프장을 통제하려는 정책을 제시하는 결정적인 빌미까지 제공했다.
결국 기형적인 ‘비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제도를 자초하여 종국에 대중제도 세금을 더 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비난은 골프장이 실컷 먹고 실익은 정부가 취하는 셈이다.
만약 코로나19가 오미크론으로 확진자수가 폭증하지만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로 치사율이 낮아지게 되면 빠르면 2022년도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는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외골프장으로의 보복골프를 나가는 골퍼들이 급증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갑질 했던 골프장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발길을 끊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1997년 IMF때부터 골프장업계에 종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약 26년간 분석하고 체험한 것이 있다.
골프장업계는 크게 ① 1997년 IMF, ②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 ③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구분하여 크게 변동적인 시장 환경의 변수로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약 10년의 주기로 골프장 업계의 등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이후의 골프장업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면밀하게 분석 하고 향후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끝으로 지금까지 골프장 산업은 공급의 부족으로 골프장은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2022년 현재를 직시해 본다면 출생아가 20만명 이하로 떨어졌고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되는 골프선수 지망생이 남자의 경우 1천명 대 아래로 줄어들고 있다. 인구 절벽으로 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 할 때 지금 호황기의 꿀맛은 곧 사약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레저신문
2022.02.08 18:47
김기세대표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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