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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者〕 "땅부자 트럼프 대우에서 260억원 빌렸다"… 갚긴했나

Paul Ahn 2022. 12. 7. 11:08

⊙"땅부자 트럼프 대우에서 260억원 빌렸다"… 갚긴했나

(seoulwire.com)

 

과거 2017년 첫 인연, 한국서 부동산사업 파트너로 함께해

채무금액, 대통령 시절 전부 사라져상환 여부는 '물음표'

 

 

미국 내 부동산 부자로 알려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대우그룹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던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갚아야 했던 금액은 총 1980만달러다.

 

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 그룹 문건을 확보했다. 문건에는 L/P DAEWOO(대우)로 표시된 1980만달러( 262억원)의 미신고 채무 내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와 대우그룹과의 인연은 1997년 시작됐다. 당시 뉴욕시 맨해튼의 고층건물 트럼프월드타워 개발 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트럼프와 대우는 한국에 서울과 여의도 등지에서 6개 부동산사업 함께 진행했다.

 

채무액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1980만달러로 유지됐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약 5개월이 지난 2017 630일에는 430만달러( 57억원)로 떨어졌다.

 

포브스는 그의 채무가 트럼프월드타워 사업과 관련한 라이선스 비용 일부를 대우와 분담하기로 한 합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재임 시절 430만달러로 떨어진 채무액은 돌연 전부 사라졌고, 누가 갚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대선 기간과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가 제출한 재산 내역에서도 대우로부터 빌린 대출금은 빠져있었다.

 

포브스는 이와 관련대우는 1990년대 중반 북한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남한 기업이었다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이 부채가 알려졌다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됐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전직 대통령이 그토록 오랫동안 채무를 숨길 수 있었다는 사실은 정부의 윤리 안전장치가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면서 얼마나 쉽게 이를 통과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로 76세인 트럼프는 지난달 16(현지시간) 플로리다에 있는 자택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족과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4년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2020년 대선에서 패해 백악관에서 나온지 20개월 만이다.

 

정현호 기자

2022.12.07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