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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Look〕지금 아니면 못 입을, 서머 오피스 룩

Paul Ahn 2023. 5. 31. 15:04

Work Look〕지금 아니면 못 입을, 서머 오피스 룩

(donga.com)

 

덥고 습한 날씨에 아침마다 출근복이 고민이라면 주목할 것. 런웨이에서 발견한 감각적인 서머 오피스 룩을 소개한다.

 

 

#짧게, 더 짧게! 미니스커트 슈트

 

위아래 셋업을 갖춰 입는 것만큼 지루한 게 없다는 편견은 오래도록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세련되게 입는 셋업 팁을 제안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팬츠가 아닌 손바닥만 한 미니스커트와 클래식한 블레이저 대신 허리선 위까지 껑충 올라간 크롭트 재킷을 함께 매치하는 것. 단신도비율 천재가 될 수 있는 조합이랄까. 아담한 키 때문에 팬츠 슈트가 부담스러웠던 직장인들에게 실용 만점인 룩이다. 여기에 스틸레토 힐이나 슬링백, 미니 토트백 등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액세서리로 스타일 고유의 매력을 강조해보자.

 

 

#자체 발광 네온 컬러

 

이번 시즌 트렌드를 섭렵했다면, 올여름엔 네온 컬러를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쨍하고 튀는 컬러가 부담스러운 직장인이라면, 무채색과 함께 매치하길 추천한다. 형광 오렌지 스커트에 그레이 톱을 더해 모던하게 연출한 프라다와 프린지가 주렁주렁 달린 샛노란 드레스에 블랙 팬츠를 레이어드한 프로엔자 슐러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스타일 제약이 없는 회사에 다니거나 평소 과감한 패션을 즐긴다면, 네온 컬러로 꽉 채운 룩에 도전해보길. 보통의 용기로는 도전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뭔들 어떠한가. 여름은 총천연색을 즐기라고 있는 계절이다!

 

 

#쇼츠보다 쿨한 버뮤다 팬츠

 

버뮤다 팬츠는 서머 오피스 룩에 없어서는 안 될 단골손님이다. 무릎 바로 위까지 올라오는 5부 기장에 실루엣이 다양해 주로 고전적인 블레이저 아이템과 짝을 이루지만,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캐주얼하고 과감하게 재해석됐다. 포츠1961 1990년대 뉴욕 여피 족을 떠올리게 하는 팬츠 슈트를 선보이고, 마이클코어스를 시작으로 미우미우는 화이트 셔츠에 베이지색 팬츠를 매치했다. 라코스테와 루이비통은 슬리브리스 톱에 오버사이즈 버뮤다 팬츠로 드레시한 무드를 완성했다. 버뮤다 팬츠를 활용해 실용적이면서 편안한 여름 오피스 룩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담백하면서 패셔너블한 룩이 뚝딱 완성될 거다.

 

 

#오피스를 리조트처럼, 서머 니트 룩

 

일찍이 에메랄드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로 떠날 준비를 마쳤지만, 몸은 여전히 회사에 얽매여 있다면? 오피스 룩이라도 휴양지 무드로 바꿔볼 것. 그중 서머 니트는 시원하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기에 제격이다. 파비아나 필리피· 조르지오 아르마니· 베브자·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많은 하우스 브랜드에서 여름 니트를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이고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특히 성글게 짠 니트 톱은 가볍고, 착용감이 부드럽다. 통풍이 잘되는 것은 물론, 오피스 룩의 중요한 미덕인 우아함과 편안함을 갖췄으니 꼭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셔츠 드레스의 무한 변주

 

셔츠 드레스의 큰 매력은 깔끔하고 담백하지만 도시적인 인상을 남긴다는 것. 다만, 자칫 평범해 보이거나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셔츠 원피스를 색다르게 연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단추를 모두 오픈해 아우터처럼 입는 것. 넉넉한 셔츠 드레스에 루스 핏 팬츠를 매치해 여유롭고 패셔너블한 룩을 선보인 피터도와 베브자를 눈여겨보면 좋겠다. 패션 내공이 남다른 이라면 에트로 룩을 추천. 길이가 긴 셔츠 원피스를 팬츠 슈트의 이너 웨어로 활용해 드레시하게 풀어냈다.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다면 디테일이 가미된 MSGM의 드레스나 실루엣이 돋보이는 르메르의 드레스도 참고할 만하다.

 

 

#가장 완벽한 여름의 색, 화이트

 

화이트만큼 여름과 잘 어울리고 깨끗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컬러가 또 있을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화이트 컬러 스타일링은 도시와 휴양지 어디에서도 그 존재감을 발한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도 화이트 컬러는 다채롭게 변주됐다. 섹시함과 정제된 매력을 균형 있게 표현한 펜디와 맥시밀리안 데이비스, 미니멀한 디자인에 우아한 무드를 가미한 에르메스가 눈에 띈다. 소재와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움을 더한 디자이너도 있다.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팬츠를 더한 질샌더와 퍼프소매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프로엔자슐러가 대표적인 예다. 화이트는 그 어떤 컬러보다 순수하며 임팩트 있고 시원하기까지 하다. 올여름 화이트를 즐겨야 하는 이유다.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2. 0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