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伴侶〕아직도 '반려식물' 없으세요? 건강 효과 이렇게 큰데…
대학생 김모(22)씨는 최근 반려식물을 집안에 들였다.
반려식물을 키우면 삶의 행복감이 극대화된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 반려식물은 정신적 안정과 우울 증상을 개선시켜 정신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을 기념해 반려식물을 들이는 사람이 많다. 반려식물은 옆에 두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식물을 일컫는 말이다. 반려식물은 1인 가구와 노령층 비율이 늘어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교감, 소통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뿐 아니라, 성격까지 긍정적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반려식물은 정신적 안정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을 개선시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으로의 변화를 가져온다.
2018년 한국환경과학회지에 발표된 대학생 30명 대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3개월간 돌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이 더 적었다. 반려 식물을 돌보기 전 우울 증상의 평균은 46.207이었는데, 돌본 후에는 35.083으로 변화했다. 특히 여성 참가자의 경우, 반려식물 돌봄 활동 이후 적극적 참여, 자기 결정, 주체성, 주동력, 지도력 등의 지배성 항목에서 성격의 변화가 나타났다.
또한, 2017년 한 지자체에서 시행한 독거노인 반려식물 지원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반려식물 돌봄 활동이 독거노인의 정신건강과 생활만족도 향상, 고독감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반려 식물 돌봄 활동에 참여한 독거노인의 경우 고독사와 우울증 발병 비율이 더 적었다.
또한, 2013년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해,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원예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식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고, 자아존중감과 삶의 질이 향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녀 양육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본래의 인간성이 식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정서적 안정을 얻으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 향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식물에 비유하는 동일시 현상이 나타날 경우, 식물과 양육자의 유대관계가 더 가까워져 긍정적 효과가 더 극대화된다. 또한, 매일 물 주기, 가지 정리하기 등의 작은 과제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껴 스트레스가 감소되고,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
2022/04/04 16:01
김소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나의 또 다른 가족, ‘반려식물’을 아시나요?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반려식물의 경우 비교적 최근 등장한 개념임에도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물도 생명체이므로 존중돼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 실내식물을 넘어서 이제는 ‘반려식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 집단 874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지난 10일 밝혔다. 조사결과 반려식물에 대한 인지도가 1년 전보다 약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식물에 대해 매우 잘 알거나 조금 알고 있다는 응답은 2021년 82.3%보다 증가한 87.9% 수준이었다.
반려식물은 반려동물과 같은 개념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식물은 인간과 짝이 돼 서로 교감을 나누며 살아가는 특정한 식물로 단순히 실내에 배치하는 실내 식물과는 다르다.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식물과 보통의 실내식물을 구분하는 주요 요소로 ‘애착 형성 여부’가 43.0%로 많았고 ‘사람과의 교감 여부’가 25.0%로 뒤따랐다. 이는 소비자들이 특정한 종을 반려식물로 인식하기보단 어떤 식물이라도 기르면서 유대감을 형성하면 반려식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려식물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실내식물의 개념을 넘어서서 미세먼지 및 전자파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 비해 비용 및 관리 측면에서 수월하기 때문에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반려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 반려식물을 기르는 목적에 대해 소비자들은 △정서적 교감 및 안정(55.0%) △공기정화(27.0%) △실내장식(14.0%) 등으로 응답했다. 또한 이들은 식물 기르기가 △정서적 안정(77.0%) △행복감 증가(73.0%) △우울감 감소(68.0%) 등의 효과가 있다고 공감했다.
반려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연구결과로 증명되기도 했다. 2018년엔 반려식물이 정서면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한 연구논문이 공개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일지를 작성한 결과, 참여자들은 반려식물에 대해 반려동물처럼 애정과 교감을 나누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참여자는 정서적 위안과 기쁨을 느꼈고 성취감‧자신감‧고마움 등 인간성 회복에 이어지는 고차원적인 정서안정효과가 있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 ‘정서적 안정’ 효과도 있어
한편 생명체로서 식물 존중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도도 높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이에 상관없이 69.0%가 식물을 생명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고 특히 1인 가구에선 73.0%에 달했다.
식물 존중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식물은 생명체이며 생명체는 존중돼야 마땅하다(88.0%) △식물을 좋은 환경에서 기르는 것이 식물을 활용하는 인간에게 이롭다(83.0%) 등으로 응답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반려식물은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필요도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인 가구라는 사회구조는 개인에게 고독‧고립‧소외‧불안 등의 부정적인 심리요소가 강화되는 배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려식물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개념으로 아직까지 반려식물의 개념을 도입해 진행된 연구는 적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산림요법 혹은 원예요법 등의 방향에서 식물의 우울개선 및 심리개선 효과에 대해서 의학적 방법을 이용한 근거가 활발히 축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이번 조사는 반려식물에 대한 연구 방향성을 설정하고자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장과학원 김광진 과장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사는 반려식물의 기능과 효과, 생명체로서의 식물 존중에 대한 소비자 공감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반려식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식물관리에 따른 생육 반응 연구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김희석 외(2018), 가드닝 일지 분석을 통한 반려식물이 정서면에 미치는 효과
2023.01.11 16:51
연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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