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일본’ 슬립테크 분야 가속화 주도
수면 데이터 분석 웨어러블 기기 비롯 축적된 데이터 활용, 새 사업 가능성 주목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생활방식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건강이나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이는 슬립테크 분야의 가속화에도 크게 일조했다.
슬립테크는 'Sleep(잠)'과 'Technology(기술)'을 결합한 단어로 IT나 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면 전의 환경에서부터 수면 및 기상할 때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수면 부족을 개선하거나 질 높은 수면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기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 2022년 조사
거의 모든 사람이 인생의 3분의 1을 소비하는 수면은 건강과 생산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특히 한국과 함께 대표적 잠 부족 국가로 꼽히는 일본 내에도 슬립테크와 관련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수면 장애는 경제적 손실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국가나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이며,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져 다양한 슬립테크 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OECD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22분으로 7시간 51분을 기록한 한국과 함께 최하위이다. 또한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수면 부족에 의한 일본의 경제손실은 GDP 대비 2.92%(약 15조 엔)에 이르고 수면 장애로 인한 근로자의 결근 시간도 480만 시간에 이른다.
일본의 슬립 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조 2000만 엔이며 잠재 시장은 3~5조 엔 수준이다. 야노경제연구소의 가구 및 가전제품,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사용료 부문만의 슬립 테크 규모 조사에서도 2022년 60억 엔에 달하며 앞으로 수년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슬립테크과 관련된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동작으로 오르골과 이야기를 재생하는 수면 서포트 로봇,
•잠옷의 온도 센서로 수면 데이터를 축적 수면의 질을 높이는 코칭을 하는 기술,
•수면의학에 기초한 설계로 비렘수면 단계를 길게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베개<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코트라는 신소재 베개 회사 관계자에 멘트를 빌려 “고객 대부분은 수면이 양보다는 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사 제품이 일반 베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침구나 가구, 조명, 영양 보조제, 음향, 향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25 05:50
오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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