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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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부문... 고진감래! 코오롱 드디어 '심봤다'

패션비즈 (fashionbiz.co.kr)

 

고진감래! 코오롱인더스트리FnC(대표 유석진)의 올해 경영 성과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이렇게 총평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 ‘매출 1조 탈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50여년 사상 이래 최고의 실적뿐만 아니라 패션 마켓의 트렌드와 문화를 이끌어 가는 핫 컴퍼니로 떠올랐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코오롱FnC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패션계에 이슈가 됐던 굵직굵직한 브랜드 행사만 짚어봐도 ‘이로맨즈’ 론칭과 ‘닐바렛’ 골프 캡슐 컬렉션 론칭, ‘지포어’의 애드컬러 캠페인, ‘럭키슈에뜨’의 10주년 런웨이와 ‘캠브리지멤버스’의 45주년 리브랜딩 간담회, 온라인 플랫폼 ‘더카트골프’의 오프라인 행사, ‘시리즈’ 등 남성복사업부의 VIP 고객 초청행사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화룡점정을 찍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론칭 10주년 전시회에는 패션계뿐만 아니라 디자인 · 마케팅 분야에 몸담고 있는 웬만한 유명 인사들이 앞다퉈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브랜딩에 나서며 저변을 확대했다.

 

올해 코오롱FnC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에는 4000억원대 매출로 회복한 ‘코오롱스포츠’, 론칭 2년 만에 1000억원대로 도약한 ‘지포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일궈낸 ‘왁’ 등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지 스포츠와 골프웨어에 한정된 성장이 아니다.

 

여성복 · 남성복 · 패션잡화 · 온라인 · 해외명품 등 30여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이 회사가 고른 성장을 보이며 ‘코오롱이 달라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무엇보다 2020년 말 합류한 유석진 대표를 주축으로 △스피드를 앞세운 조직 개편 △실력 있는 디렉터와 맨파워 강화 △지속가능 패션의 실현 등이 각 브랜드에 잘 녹아들어 회사 전반적으로 상승무드를 탈 수 있었다.

 

코오롱FnC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패션회사가 갖춰야 할 최대 경쟁력인 ‘실력 있는 디렉터’들이 든든하게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패션 디렉터들의 롤모델인 한경애 부사장은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부문장으로서 지속가능 패션까지 실현해 나가는 주역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화려하게 부활한 코오롱스포츠가 환경친화적인 브랜드로 거듭난 데는 그녀의 역할이 컸다. 업사이클링 리딩 브랜드 래코드나 지역상생을 키워드로 하는 에피그램 등은 론칭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브랜드를 맡으면서 흔들림 없는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포어’ ‘왁’ ‘더카트골프’ 등 고공비행을 거듭하는 골프웨어사업부를 이끄는 문희숙 상무, ‘럭키슈에뜨’ ‘럭키마르쉐’ ‘슈콤마보니’ 등 여성복과 잡화부문을 이끄는 장정애 상무, ‘이로맨즈’ 론칭과 ‘캠브리지멤버스’ 리브랜딩을 이끈 남성복사업부의 이지은 상무 등도 코오롱에 합류한 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골프 마켓의 히어로로 떠오른 ‘지포어’ 디렉터인 김수정 상무도 스타급 디렉터로 부상했다.

 

코오롱FnC는 다른 패션 대기업들과 비교해 ESG 경영에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SO 부문 소속의 코오롱스포츠는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현재 33%인 리사이클 원사 비중을 50%로 확대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도에 오픈한 ‘솟솟리버스’를 통해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웨이스트 레스, 웨어 롱거(WASTE LESS WEAR LONGER)’를 슬로건으로 친환경 활동도 담고 있다.

 

2012년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래코드, 2017년 로컬 프로젝트로 시작된 에피그램 또한 지속가능성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패션으로 문화를 창출한다’라는 비전으로 국내 대표 패션하우스로 성장함은 물론 ‘옷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라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충실히 해 나가는 코오롱FnC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Thursday, Dec. 15, 2022

김숙경 기자, mizkim@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