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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 border〕 일본 크로스보더 플랫폼 ‘젠마켓’

Paul Ahn 2024. 5. 9. 23:36

Cross border〕 일본 크로스보더 플랫폼젠마켓

(retailing.co.kr)

 

디테일한 역직구 운영

중고·경매까지 아우르다

 

 

2014년부터 일본 역직구 시장에 진출한 젠마켓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경매 플랫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해외에 배송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대행 수수료를 업계 최저가로 낮추고 꼼꼼한 서비스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일본 유통업계는 현재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중 아직은 미약하지만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 있다. 해외 역직구 시장이다. 해외 소비자들이 일본 온라인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2014년에 설립돼 최근 회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젠마켓(ZenMarket)’은 시장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고부터 경매 상품까지 꼼꼼한 서비스로 대응

 

젠마켓은 해외 고객을 위해 구매 대행과 국제 발송 서비스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젠마켓 회원 수는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만 개가 넘는 일본 온라인 상품을 젠마켓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일본 경매  플랫폼에서 개최하고 있는 경매에 실시간 입찰도 가능하다. 젠마켓을 통하면 해외에서도 일본의 인기 있는 중고 거래 온라인 쇼핑몰인 ‘메루카리’ 상품을 낙찰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옥션 플랫폼인 ‘야후옥션’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품들이 주로 등장하는 메루카리나 야후옥션을 해외 거주자가 클릭 몇 번으로 상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행 수수료가 업계 최저가인 500엔이라는 것도 큰 소구 포인트다. 일본산 화장품, 식품, 애니메이션 관련 제품이 인기가 많지만, 최근 들어 일본제 인형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젠마켓을 통해 일본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은 미국 등 영어권이 가장 많다.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은 스페인어권이다. 그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도 순조롭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용자는 개인 고객이 많은 편이다.

 

젠마켓은 꼼꼼한 서비스가 특징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 고객이 초특대 인형을 샀을 때 배송비가 몇 십만 엔에 달했다. 배송비는 부피에 따라 결정되지만 고객은 비싼 배송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젠마켓은 타협안으로 압축팩으로 인형 사이즈를 작게 해 부피를 줄임으로써 배송비를 낮췄고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었다.

 

 

 

 

 

 

 

◇자체 배송망 확보해 운송 역량 강화

 

젠마켓에게도 팬데믹 사태는 큰 위기였다. 배송을 담당하던 업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자, 젠마켓은 자체 배송망 구축에 나섰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홍콩까지 배송하는 업체를 찾고, 거기서 더 나아가 유럽까지 운송하는 업체를 찾았다. 유럽에서는 육송 트럭 업체를 섭외하는 식으로 배송망을 개척해나갔다. 

 

직접 해외 배송망을 구축함으로써 2020년 여름 이후부터는 서서히 출하량이 회복됐다. 2021년 6월 기준 매출은 72억 엔이었다. 2022년 6월 기준으로 102억 엔, 2023년 6월 기준으로 120억 엔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4년 6월에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18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현상은 젠마켓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온라인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들과 캐릭터들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면서 관련 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제품이 해외에서 큰 잠재성을 가지고있는 것이다. 일본 제품의 매력을 전세계로 전파하는데 상품뿐 아니라, 꼼꼼한 서비스로 제품을 전달하려는 젠마켓 같은 온라인 업체도 기여를 하고 있다. 

 

리테일매거진 2024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