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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 border〕 “쇼핑에 국경없다”…크로스보더 이커머스

Paul Ahn 2024. 5. 10. 00:03

“쇼핑에 국경없다”…크로스보더 이커머스

(dnews.co.kr)

 

CBEC(크로스보더 이커머스)

 

-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점,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전 세계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2020 CBEC 시장 규모는 약 1200조원으로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의 약 16.1%를 차지했다.

 

- 향후 CBEC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22%를 넘으며, 전 세계 이커머스의 연간 성장률 약 5%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경을 넘나드는크로스보더(Cross-border) 이커머스

 

크로스보더는 해외 직구와 역직구를 총괄하는 것으로 물류, IT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력을 투입해 먼저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플랫폼이 승기를 쥘 수밖에 없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규모 경쟁에 밀리는 후발주자들은 내수용 온라인몰에 정체될 수 있고, 기회에 올라탄 기업은 해외를 발판 삼아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로에 선 것이다.

 

 

12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총액은 4348022억원(23800위안)으로 전년 대비 15.6% 늘었다. 이 중 수출은 3343227억원(18300억위안)으로 19.6% 증가했다. 전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75% 이상이 수출(직구)에서 발생하는데도 성장세가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들이 직구 시장에서 활약하는 배경에는 이른바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ㆍ테무ㆍ쉬인ㆍ틱톡샵)’으로 불리는 4대 업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 세계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 이를 반영한 상품을 각 국경 인근의 물류센터에 배치하는 IT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틱톡샵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물류센터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24시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틱톡샵이 진출한 국가의 소비자들은 시차 상관없이 언제든 저렴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셈이다.

 

물류와 IT로 무장한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중에서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는 올해 한국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K-뷰티, 푸드, 패션 수요가 많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의 역직구를 지원하면서 쿠팡과의 전면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쿠팡은 대만 사업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12000곳으로 소비자 중소기업 중 연간 해외에 수출하는 전체 기업의 3분의 1이 쿠팡을 통했다. 쿠팡을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투자를 통해 쿠팡의 한국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됐다.

 

@네이버는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병한 Z홀딩스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CBEC 사업에 나섰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도 큐텐에 인수된 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현지 제조사와 협력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큐텐 물류로 빠르게 배송하자 지난해 12월 티몬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큐텐이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면서 북미, 유럽 상품까지 빠르게 들여올 기반을 갖출 전망이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경쟁이 자금 전쟁으로 치달으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관세, 통관 등은 정부 지원 없이는 해결 할 수 없어서다. 중국 정부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무역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자 지난해 165개 시범구와 지역 간 연계, 통관을 포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반면, 지난해 한국의 해외 직구액은 67567억원으로 26.9% 증가했지만 역직구(직접 판매) 10.1% 감소한 16561억원으로 전자상거래 무역 적자는 5100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3년째 전자상거래 무역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중소기업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온라인은 원래 국경이 없는 공간이지만, 그동안 한국 이커머스는 국내 시장에만 초점을 맞춰 모든 정책과 규제를 운영했다면서세계적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4-03-12 14:52:05

문수아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