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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ism〕 트럼프, 상하원 연설서 ‘김정은’ 한번도 언급안해

Paul Ahn 2025. 3. 9. 10:29

Trumpism〕 트럼프, 상하원 연설서 김정은한번도 언급안해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현지 시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북핵 문제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취임 첫날부터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비전을 밝히는 이날 연설에선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현지 시간)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05.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주로 불법 이민과 관세 등 국내 문제와 경제 현안에 할애했다. 외교 현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중국 등이 언급됐으나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아직 신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비롯한 외교 정책에 대한 리뷰를 마치지 않은 만큼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정책 최우선 순위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관련 내용 정도만 언급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과 취임 이후 주요 행사에서 줄곧 김 위원장에게 대화 러브콜을 보내는 발언들을 해오면서 북-미 대화 의지를 공식화했던 만큼 이번에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 자체가 전략적 판단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때와 다른 방식의 핵 군축 혹은 동결 등 스몰딜추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재확인하는 등 북핵 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북-미 대화 의지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보낸 만큼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차원일 수 있다는 것. 앞서 케빈 김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도 지난달 방한해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탱고를 추려면 김 위원장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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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