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keyword〕건강 실천 가이드 ‘오운완’
헬스경향이 선정한 올해의 건강 키워드 5는 맨발걷기, 혈당다이어트, 만성질환 복합관리, 오운완(오늘운동완료), 저속노화 등이다.
■ 맨발걷기…노인, 당뇨·족부질환자 피해야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 맨발걷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의사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사람마다 발의 모양이 달라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
특히 당뇨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나면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워 당뇨발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성형외과 전동근 교수는 “당뇨환자는 걸을 때 양말과 신발을 꼭 신고 2시간 이상의 고강도걷기는 피해야 하며 자전거, 수영 등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노인 역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 자극을 가하면 족저신경이 눌리면서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족부질환자(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등)도 금물.
■ 혈당다이어트…저당식품으로 고른 영양소 섭취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저당식품을 이용해 식후 혈당 상승과 인슐린 분비를 최소화하는 다이어트법이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는 “이때 탄수화물을 너무 줄이면 오히려 단백질과 지방섭취량이 증가해 체중관리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혈당다이어트의 핵심은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수화물은 잡곡, 현미, 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곡물 위주로 섭취하고 기타 영양소는 채소·과일로 보충한다. 혈당지수가 낮은 채소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 있으며 사과, 키위, 베리류 등을 추천한다. 렌틸콩, 검정콩, 병아리콩은 혈당지수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이 오래가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 된다. 단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환자는 오히려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만성질환 복합관리…건기식 맹신 X
3대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예방·관리한다는 것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87%, 고혈압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이었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는 “복합만성질환자는 LDL콜레스테롤수치를 더 엄격히 낮춰야 하며(최소한 100mg/dL 미만)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추가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한 알만 복용해도 되는 복합제가 출시됐고 설사 약의 개수가 늘어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약물 간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건강기능식품은 개인의 선택이다. 단 효과가 미미하며 장기적으로는 비용부담도 만만찮다. 임의로 약을 끊고 건기식으로 대체하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
■ 오운완…강박관념 생기면 운동중독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생긴 신조어로 ‘자기가 정한 오늘 하루 운동량을 완료했다’는 의미이다. 단 오늘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려야 한다. 자칫하면 운동량이 과해져 근골격계 건강이 무너지고 운동을 못했다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다. 이 패턴이 반복되면 결국 운동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더 많이 걸으면 된다”며 점심 산책, 출퇴근 시 계단 이용, 한 정거장 먼저 내리기 등을 추천했다.
■ 저속노화…걷는 시간↑, 스마트폰 사용↓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노화속도를 늦춘다는 의미이다. 최근 만성질환을 앓는 청년이 늘면서 중요한 건강관리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각종 시술로 외모를 젊게 만드는 안티에이징과는 다르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특히 요즘 20~30대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근골격계 건강이 나쁘다”며 “자가용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대중교통 안에선 스마트폰 대신 눈을 감고 일과를 정리해보라”고 조언했다.
식사법도 거창하지 않다. 가공식품, 단순당, 정제탄수화물(흰쌀, 빵, 밀가루 등),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통곡물, 콩, 채소를 많이 먹는다. 단 정제탄수화물을 너무 줄이면 영양불균형과 저혈당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잡곡밥도 백미를 20% 정도 섞어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2024.12.27 07:43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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