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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Toys Я Us) / 워싱턴 1948, 장난감 제국의 몰락

Paul Ahn 2018. 10. 19. 08:23

토이저러스(Toys Я Us)

 

 

- 1948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찰스 라저러스(Charles P. Lazarus / 1923~2018)에 의해 첫 번째 토이저러스가 생겼다.

 

- 라저러스는 10년 후 영어로 장난감을 뜻하는 토이(Toy)와 자신의 이름 라 저러스(La Zarus)을 합쳐서 그의 두 번째 가게인 'ToysRus'를 만들었다. 그는 가게의 주요 소비층의 원인인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가게 로고를 'ToysRus'에서 알파벳 'R'을 거꾸로 하여 지금의 Toys "Я" Us로 바꾸었다.

 

- 첫 매장이 개설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 1,500여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 하위 브랜드로 유아를 위한 베이비저러스(Babies Я us)가 있다.

 

 

〈미국 어린이용품 전문할인점 토이저러스〉

 

카테고리 킬러의 기원이 된 토이저러스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사실 토이저러스는 1948년 워싱턴시에서 유아용 가구판매점으로 시작되었는데 1957년부터 창업주인 찰스 라자러스(Charles Lazarus)가 성장성이 높은 아동복과 어린이용품 전문점으로 전환하면서부터 토이저러스의 신화는 시작된다.

 

미국의 경우 아동용품 시장(12∼19세 대상, 약 2천 8백만명)은 완구를 포함하여 1인당 년간 지출이 2,331달러로 이 수치는 10년동안 1.7배 성장한 것이다. 시장의 대상 인구는 감소 한 반면, 1인당 지출은 대폭 신장하였는데, 시장규모는 1978년의 322억 달러에서 1988년에는 550억 달러로 성장하였다.

 

타겟고객을 어린이로 정한 후 2호점부터 완구의 할인판매를 전개하기 시작하였으며, 1958년에는 토이저러스의 원형이 된 3호점을 개설했다. 약 2,500평 크기의 대형 창고를 빌려 완구만을 전문으로 대량 할인판매하는 상점, 즉 카테고리 킬러를 시도한 것이다.

 

베이비붐의 시대조류를 타고 어린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고, 아울러 완구가 아버지가 만들어주고 형제끼리 물려주는 제품이 아니라 잠시 쓰다가 버리는 교체수요가 많은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결국 다른 이란 소매점보다 20~50% 싸게 물품을 공급함으로써 3개 상점의 총매출이 1,2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1966년에 4개의 점포로 확장되었을 때, 투자자금의 한계를 느끼고 할인점 '인터스테이트 스토어즈'의 산하 기업으로 편입되었다. 1974년에는 점포수를 47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정작 모회사인 인터스테이트 스토어즈는 경쟁업체인 K마트에 패해 도산하게 된다.

 

그러나 완구제조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C. 라잘라스는 완구부문에서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1978년 부도위기의 모회사 인터스테이트 스토어즈를 인수하게 된다. 그후 토이저러스는 1983년까지 지속 성장하며 점포수를 169개로 늘렸고 시장점유율을 12.5%까지 끌어올렸다. 1983년에는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동복할인점 ‘키즈저러스(Kids ‘R’ Us)’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했으며 토이저러스 매장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토이저러스의 성공으로 1992년 완구업계의 경쟁자들이었던 차일드월드와 라이오넬사를 각각 조건부 파산선고 상태로 내몰면서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 후 90년대 미국의 완구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토이저러스는 호주,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위스에 각각 1호점을 개설하며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혔고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 국가에 600개 이상의 해외매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토이저러스는 800~1,5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출점하고 있으며 매출액 111억 달러(약 11.1조원)에 1,500여 개의 점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Kids “R” Us’, ‘Babies “R” Us’로의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카테고리 킬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희준의 유통칼럼(ir555@himart.co.kr)

 

 

美 폐업한 장난감천국 토이저러스 '컴백'

연합뉴스 (yna.co.kr)

 

 

●토이저러스 몰락의 교훈 / 장난감 제국은 이렇게 무너졌다.

 

토이저러스 몰락의 교훈.docx

 

2018 6월 말, 미국 장난감 시장 매출의 17%를 차지하던 토이저러스 (Toys 'R' Us) 매장들이 미 전역에서 문을 닫았다. 토이저러스는 작년 9월 채무 상환 의무가 일시 정지되는 파산보호신청을 했지만, 끝내 회생에 실패해 지난 3 15일 파산 신청을 했다.

 

2차 대전에서 돌아온 찰스 래저러스가 1957년 워싱턴 DC의 장난감 가게에서 출발해 전 세계 1600여 곳에 매장을 둔 최대 장난감 제국 기업의 사망 신고였다.

 

파산 시기는 공교롭게도 창업자 래저러스의 죽음과도 맞물렸다.

 

현재 매장 부동산은 물론 '토이저러스' 라는 상표까지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며, 직원 33000명도 모두 해고됐다. 해외 매장들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한 상품 분야에서 압도적 유통망과 가격 할인 정책으로 다른 상점들을 고사(枯死)시키는 이른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기업이었다.

 

전후 베이비붐 시대(1946~1964)와 도시 근교로 확장되는 주택 붐과 맞물려, 토이저러스의 널찍한 매장은 온갖 장난감을 엄청난 물량으로 제공해 군소 장난감 체인들을 쓰러뜨렸다.

 

토이저러스의 기린 만화 캐릭터인 제프리(Geoffrey)는 기업의 마스코트가 됐고, 1980년대에 나온 "나는 더 자라기 싫어요. 나는 토이저러스 키드예요. 토이저러스엔 장난감이 100만개 있어요"라는 가사의 광고 노래는 한 세대의 미국인 뇌리에 박혔다. 토이저러스 키드에게 주말 아침 의식(儀式)은 부모를 졸라 매장에 가는 것이었다.

 

'장난감 제국'의 몰락을 놓고, 막대한 빚, 온라인 소매업 공룡인 아마존의 등장, 전통적 장난감 시장의 전반적 침체 등을 원인으로 든다.

 

틀린 진단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 그림의 일부에 불과하다. 토이저러스에 '몰락의 씨앗'은 가장 번성하던 시절에 이미 뿌려졌다. 위기에 몰려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시점의 전 세계 매장이 1697개로 사상 최대였다. 매출 실적에 따라 매장을 '가지치기'하는 관리보다는, 확대 위주로 사업했다는 방증이었다.

 

 

① 월마트 등 판매 경쟁자를 얕보다

 

토이저러스의 오프라인 시절 최대 실수는 매장을 더욱 깨끗하고 멋있는 환경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구매 전에 장난감을 만지고 느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꾸미지 않은 것이었다.

 

토이저러스의 매장 대부분은 그저 대형 수퍼마켓처럼 통로를 따라 선반 위 장난감을 카트에 넣는 쇼핑 방식을 고수했다.

 

그러나 장난감이 그저 '일상용품'으로 변하자, 토이저러스는 월마트 (Walmart)나 타깃(Target), K마트와 같은 초대형 할인 유통 체인을 이길 수 없었다.

 

1994년까지 토이저러스가 차지하던 장난감 매출 1위 자리는 불과 4년 뒤 월마트에 넘어갔다. 월마트 같은 체인에 장난감은 다른 물건을 사는 부모들을 끌기 위한 '미끼 상품' 이었다. 따라서 장난감 부문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토이저러스 보다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었다.

 

토이저러스도 2000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 지름 18m인 회전식 관람차(Ferris wheel)와 맨해튼의 웬만한 아파트보다도 큰 바비 인형의 집, 실물 크기 공룡 T-렉스가 실내에 들어선 대형 플래그십(flagship) 스토어를 마련했다. 또 창고형 매장의 인테리어도 바꾸고 종업원 재교육하는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객들의 기대 수준엔 못 미쳤고, 맨해튼 매장은 2015년 문을 닫았다.

 

 

② 인터넷 판매를 아마존에만 의존

 

둘째 패착(敗着)은 조잡한 인터넷 전략이었다. 1999 5월 아직 이익도 못 내는 이토이스(eToys)라는 장난감 온라인 판매 업체가 기업공개(IPO)로 하루아침에 토이저러스보다도 시가총액이 35%나 큰 77억달러 짜리 회사가 됐다. 후에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이토이스는 '벽돌 기업' 토이저러스에 인수됐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 “완구품목 1만개 이상… 온가족 장난감 천국이죠”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529253

 

세계 최대 완구 전문 체인인 미국의 '토이자러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롯데쇼핑은 8일 서울 구로동 롯데마트 구로점 지하 1층에 완구 전문점 '토이자러스(Toysrus)' 1호점을 연다.

 

토이자러스는 전 세계 36개국에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초대형 완구 전문점이다. 한국 토이자러스 1호점은 3300㎡(1000평) 규모로 기존 대형마트 완구매장에서 취급하는 품목 수의 8배가 넘는 8000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해외 완구브랜드가 70%,국내 완구브랜드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상품 수는 총 800여개로 이 중 토이자러스 본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토이자러스 PB(자체 브랜드) 상품은 500여개,해외소싱 단독 상품은 300여개다.

 

한국 토이자러스는 차별화된 완구 상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높아진 국내 소비수준과 교육열을 반영해 유아완구 용품(0~7세)과 교육완구 상품을 대폭 강화해 기존 대형 마트에 비해 10배가량 많은 총 3100여 품목을 취급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음악이 나오면 리듬에 맞춰 고개를 흔드는 '미키마우스 모양의 스피커(2만8800원)',리모컨으로 동작을 조작할 수 있는 '블록완구(7만3600원)' 등이 있다.

 

중국·미국 완구제조사 등과 손잡고 내놓은 해외소싱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보다 최대 30% 저렴하다.

 

매장 구성도 철저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별의 공간·달의 공간·태양의 공간 등 다양한 상품 컨셉트에 따른 테마파크형으로 디자인했고 기차 모양의 계산대 등을 설치,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했다. 또'BB탄 총'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난감은 취급하지 않는다.

 

롯데쇼핑은 토이자러스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토이자러스 대형 단독 매장 20여개를 추가로 열고,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롯데마트 내 완구매장을 소형 매장인 '토이박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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