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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전망

Paul Ahn 2009. 5. 30. 10:18

⊙커피업계 전망
http://blog.daum.net/md114/8914491

 

상반기 성장 OK! 하반기 성장 OK?
외식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커피 업계는 올 상반기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관련 업체들은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뚜렷한 운영 전략이나 투자력이 없는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에 커피 업계는 미래를 대비해 경쟁력을 축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안혜경 기자 ahk@foodbank.co.kr

 

-상반기, 불황모르는 성장세 이어가

 

선두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매출성장률이나 매장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브랜드와 커피빈, 탐앤탐스 등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을 도모한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상위 톱 5 브랜드들이 1세대라면 커피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한 2세대들의 시장 전개도 활발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생 브랜드로서 주목을 받은 카페베네는 현재 65호점을 출점, 무서운 속도로 시장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150개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위탁급식업체 (주)아라코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기업, 병원, 학교, 공공기관 내 급식소에 카페베네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사이더스HQ와 공동으로 직영점을 운영, 스타마케팅을 통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커피와 함께 케이크, 초콜릿 등 브랜드 특화 메뉴를 가지고 있는 투썸플레이스, 디초콜릿커피의 가맹사업도 올 상반기 들어 더욱 활발한 양상을 나타냈으며 로스팅 하우스 콘셉트의 가배두림, 코페아 커피 등이 틈새 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를 보였다.

 

-RTD(Ready To Drink) 시장에 끊임없는 러브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

 

지난 2005년 스타벅스가 동서식품과 손잡고 RTD 제품을 편의점 등 리테일 시장에 선보인 이래로 할리스(웅진식품), 엔제리너스(롯데칠성음료), 탐앤탐스(광동제약), 일리(한국코카콜라) 등 커피 전문점의 리테일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커피 전문점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식품 유통 업체의 프리미엄 커피 제품 론칭이 활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

 

커피빈 역시 매일유업과 RTD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제품 출시 초읽기 상태. 한편 서울우유가 일본 커피 브랜드 도토루와 제휴해 지난달 ‘서울우유 도토루 더 클래식’ 출시함에 따라 향후 커피 전문점의 RTD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벤트 경쟁 시대 돌입

 

소위 잘나가는 커피 업계 역시 부피가 커짐에 따라 고객 유입을 위한 프로모션 활동이 두드러졌다. 특히 성장 둔화기에 접어든 스타벅스는 충전식 스타벅스 카드, 젤리형 커피를 선보였으며 커피빈 역시 아이스크림 메뉴를 판매하고 에코백 이벤트 등 기존과는 달리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도 계절에 맞춰 베리 페스티발을 진행하는 한편 컴필레이션 음악 CD 출시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관심을 모았으며 엔제리너스는 캐릭터 문구 상품을 대거 출시해 추가 매출을 확보했다.
이처럼 대형 커피 브랜드들이 저마다 고객 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진행함에 따라, 커피 업계는 ‘이벤트 경쟁 시대’로 돌입,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하고 업그레이드 된 이벤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 브랜드간의 차별화 전쟁 예상

 

커피 업계 내 업체간 경쟁 뿐 아니라, 타 업계의 커피 사업 진출이 꾸준하게 확대됨에 따라 커피 업체들의 차별화 전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커피 뿐 아니라 사이드 메뉴를 비롯한 서비스 종류를 다양화함으로써 가치전달형 마케팅 전략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특히 현재 커피 업계는 기존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 간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대형 매장을 선보이는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입점하는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 시장 우위에 있는 브랜드일수록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의 적극적인 공세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

- 10주년 맞아 내실 경영에 초점

 

올 상반기 17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총 290여개 매장을 운영한 스타벅스는 국내 론칭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아침 세트 메뉴를 출시해 매출 성장을 꾀하는 한편 상반기 커피세미나 홈페이지 등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충전식 선불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를 출시해 판촉 전략를 다각화했다. 신메뉴는 ‘혁신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성을 살렸다. 원두커피에 다크 코코아, 블랙베리 시럽을 혼합한 다크 베리 모카 프라푸치노 및 타조 티를 베이스로 한 건강 여름 음료 3종을 출시한 것.

 

한편 스타벅스는 상반기 위생 문제 및 불량 MD 제품이 발발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특히 지난 5월 식약청과 녹색소비자 연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커피, 팥빙수, 얼음 등 300건의 관련제품 조사’ 결과 하이페리온점, 센텀노블레스점 등 2개 매장의 얼음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군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위생 관리의 허점을 보였다. 이에 여름철 식수 및 얼음 위생 집중관리를 실시한다는 발빠른 대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커피 원두 그라인더 제품 3종의 오작동 발생에 따라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는 등 운영 관리 상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1호점인 이대점에서 10주년 행사를 실시한 스타벅스는 하반기 품질과 내실에 주력하며 운영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반기에 이어 참신한 신메뉴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으로 지난달에는 젤리형의 씹어 먹는 커피를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커피빈

- 메뉴 전략 다각화

 

올해 200개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커피빈은 상반기 177호점을 운영했으며 하반기 지속적인 매장 출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몰(mall) 등 다양한 상권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던 커피빈은 올 상반기 역시 오피스 상권 및 지방 주요 역세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케이크류에 강력한 충성고객을 갖고 있는 커피빈은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케이크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매장 수익성 다각화의 일환으로 테스티 디 라이트(tasti D lite)의 아이스크림 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기프트 카드를 출시하는 등 판매 촉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초 티 전문점 CBTL숍을 오픈, 원두와 차 판매시장의 틈새를 노린 커피빈은 올해 하반기 CBTL숍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할리스

- 브랜드 업포지셔닝


올 상반기 ‘Fresh Coffee, Romantic Spac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브랜드 콘셉트의 변화를 꾀한 할리스는 동기 대비 약 56.8% 성장한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200호점을 돌파함에 따라 매장수 기준 업계 2위를 차지한 할리스는 다양한 상권에 입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해 나갔다.

 

200호점 출점을 기점으로 새로워진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대전 둔산점을 시작으로 네오 로맨틱을 테마로 한 새로운 BI, 인테리어 노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했다. 공간을 박스 형태로 분할해 좌식의자를 놓아 아시안 스타일을 내는 공간과 흔들의자 등을 배치한 테라스 공간 등을 선보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할리스만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메뉴에 있어서도 대중적인 커피 메뉴 외에 라즈베리 카페모카, 스트로베리 크림티 등 베리음료류와 유자 할리치노 등 상큼한 과일 음료를 출시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반기 역시 업그레이드된 베리에이션 메뉴를 선보일 계획인 할리스는 지난달 초 그린티라떼, 코코아라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마차 할리치노, 럼바할리치노를 론칭, 메뉴의 고급화를 추구했다.

 

연내 234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할리스는 전년과 동일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메뉴 및 인테리어 등의 고급화를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제리너스

- 업계 최고 성장률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6% 성장한 4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77개 매장을 운영했다.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32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꾸준한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상반기 RTD 제품을 출시하며 리테일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한 엔제리너스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특히 렌탈 서비스는 일반 가정은 물론 소규모 오피스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온라인 판매 루트를 확장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류를 출시했는데 모나비 지앤피와 제휴를 통해 문구 및 잡화류 19종을 선보였다. 볼펜, 연필, 노트를 비롯해 우산, 북마크 등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문구 제품은 10~20대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효과적인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작용했다.

 

올해 브랜드력 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는 엔제리너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적극적인 판촉 활동과 커피를 비롯한 MD 제품을 다양화해 차별화된 인지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반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한 엔제리너스는 극장광고 및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등을 실시해 브랜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캐릭터상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며 차별화된 MD 구성력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엔제리너스는 e쿠폰 판매 활성화 및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연내 250개 매장에서 9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하반기 엔제리너스는 극장 광고 및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등을 실시해 브랜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캐릭터상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며 차별화된 MD 구성력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엔제리너스는 e쿠폰 판매 활성화 및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연내 250개 매장에서 9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탐앤탐스

- 브랜드 광역화 & 사업다각화


탐앤탐스는 2009년들어 오히려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장 수와 매출 확대에 힘쓰며 내실을 다졌다.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0여 개가 늘어난 124개 매장을 운영했으며 서울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전라, 제주 지역 등 브랜드 광역화를 꾀했다.

 

지난 5월부터 지상파 TV에 브랜드 광고를 통해 인지도 상승 효과를 거둔 탐앤탐스는 영화 및 공연 등 문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고객 로열티를 극대화했다.
상반기 메뉴 출시의 방향도 다양성에 초점을 뒀다. 커피 외에 생수 ‘리프레쉬 워터’를 선보였는가 하면 케이크류의 리뉴얼을 통해 사이드 메뉴를 고급화했다. 특히 탐앤탐스는 인기 사이드 메뉴인 프레젤 외 케이크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 중국, 시드니에 매장을 출점한 탐앤탐스는 중국 내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했다.

 

탐앤탐스는 올 하반기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빙수와 와플을 주 메뉴로 한 새로운 브랜드, ‘주디스 이글루(Judy’s Igloo)’를 론칭, 고객들이 다양한 토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토핑바를 설치한 신개념 빙수 카페를 선보인다. 운영 콘셉트의 다각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