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한민국 프랜차이즈의 힘…100개브랜드가 33만명 고용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740590
"철강보다 햄버거 사업 규모가 더 크다니 잘못된 일이다."
1974년 미국 프랜차이즈업체 맥도널드가 US스틸의 시장가치를 넘었을 때 정치인들 사이에 나온 말이다.
당시 미국 정부 관료들 사이에도 프랜차이즈에 대한 경시 풍조는 만연했다. 하지만 1985년 맥도널드는 미국 경제척도나 다름없는 다우존스 공업주가 30개 업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세계 산업시장에서 항공기, 기차, 자동차 등과 함께 한 축을 이루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현재 맥도널드는 11개국에 3만2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 6000만명이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프랜차이즈 산업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011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는 2784개. 관련 업계는 정보공개서 등록을 준비하는 회사까지 포함하면 실제 국내에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가 약 2900개, 가맹점포는 31만개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시장(31만개 점포)은 지난해 국내 전체 소상공인(270만명)의 11%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올해 95조원에서 2년 뒤인 2013년에 148조원, 가맹점포 숫자는 31만개에서 48만개로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고용인구도 올해 124만명에서 2년 뒤 142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올해 6월 기준 국내 경제활동인구(약 2500만명)의 5.1~5.6%에 달한다.
특히 국내 상위 100개 프랜차이즈(매일경제 선정)는 33만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고, 34개 기업은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재취업이 쉽지 않은 주부와 은퇴한 퇴직자, 기존 자영업 출신 창업자가 많고 매장에 고용된 인력의 경우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이 많이 일하고 있다"며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경제활동인구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프랜차이즈 산업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달할 정도로 성장해 있다.
한국에서도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
유주연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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