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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4개국어를하는 청각장애인

Paul Ahn 2020. 1. 20. 16:46

〔노력〕4개국어를하는 청각장애인

 

청각장애를 가지고도 4개 국어를 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일본의 한 국제금융회사에서 법무심의관으로 근무하는 김수림(39)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수림 씨는 수화를 사용하는 대신 한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김수림 씨는 "목의 진동을 느껴보려고 만져보기도 하고 입을 열어서 혀의 움직임도 보고.. 언젠가는 이야기 할 수 있겠지 그렇게 100번 1000번 연습했다"고 말을 할 수 있기까지의 노력을 밝혔다.


그녀는 2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다가 심한 열병을 앓았고 그 뒤로 소리를 잃었다. 딸의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그제야 김수림 씨를 찾아 병을 고치기 위해 안 가본 병원이 없지만 그 때마다 들려오는 건 절망적인 대답 뿐이었다.


수차례 부둥켜안고 울었지만 무너질 수 없던 그녀는 피나는 연습과 노력 끝에 상대방의 입술모양을 읽는 구화법을 터득했고 그때부터 듣지 않고도 말을 하는 방법을 배웠다. 


세상 앞에 당당해진 그녀는 잃어버린 자신감도 되찾고 조금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영어와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발음도 복잡하고 읽는 법도 다양해 힘들었지만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목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입을 열어 혀의 움직임도 보고 잠들기 전까지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발음 교정을 했다.

김수림 씨는 "일본어와 영어 모두 좀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배운 것들이었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 내가 배우고 싶은 언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듣지 않고 4개 국어를 말하게 되니 국제적인 금융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고 결혼도 해 예쁜 딸을 얻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김수림 씨는 장애 앞에 절망하지 않고 노력 앞에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