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세대〕〈30대*90년대 학번*70년대생〉가 핵심 소비층 됐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20613030613152
- 40대인 386세대 소비 추월, 마트 제외한 전분야서 앞서 40대가 격식·일 중심인 반면 실용적이면서 여가 중시 90년대 감성 자극하는 마케팅 경쟁 치열해질 듯 -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이정욱(35)씨는 주변에서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로 통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 신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나 그는 일반 생활비는 철저히 아낀다.
전자기기를 제외한 다른 생활용품은 카드 혜택까지 꼼꼼히 챙겨가며 가장 싼 제품만 구입한다. 옷도 주로 아웃렛 매장에서만 구입한다. 이씨는 "전자기기를 자주 바꾸느라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부분을 아껴 남부럽지 않게 저축도 한다. 앞으로도 계속 신제품을 사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 주력군, 397세대로 이동
위 사례의 이씨와 같은 '397세대(30대이면서 90년대에 대학을 나온 70년대생)'가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대한민국 30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소비시장에서 '397세대'가 '386'으로 불리던 40대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소비시장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인구는 779만명(2010년)으로 40대 820만명보다 적다. 하지만 소비시장에서의 영향력은 30대가 훨씬 크다.
유통업계 매출액(2011년 기준)에서 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31.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30대는 대형마트에서만 40대에게 근소하게 뒤졌을 뿐 수퍼마켓,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박정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97세대가 사회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구매력을 갖추면서 소비시장의 중심이었던 386세대를 추월했다"고 말했다.
◇397세대의 특징은?
그렇다면 397세대의 특성은 무엇일까? LG경제연구원은 397세대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서 각각 5개 키워드를 뽑아냈다.
가치관 부문에선 ①미혼과 이혼에 대한 개방적 태도 ②일과 삶의 균형 추구 ③사회 공동의 책임과 인권 의식 ④미래에 대한 비관적 현실주의 ⑤보건·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공통 분모로 추출됐다.
또 397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특징짓는 요소로는 ①격식보다 편안함 추구 ②먹는 즐거움 선호 ③가족과의 여가 중시 ④집 소유보다는 실용적 거주 선호 ⑤계획적이면서 충동적인 이중적 소비패턴이 꼽혔다.
박정현 연구원은 "397세대는 현재의 40대보다 풍요로운 성장기를 보낸 덕에 여유를 추구하면서도, 사회 진출기에 외환위기를 겪은 탓에 실용적인 습관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이중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주거비는 줄이고 필수품 소비에는 짠돌이 같으면서도 소문난 맛집이나 여가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시민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이프스타일 조사 결과, 30대는 '쇼핑 전 계획을 한다'와 '충동 구매 유혹을 실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모순된 질문에 대해 '예'라고 답변한 경우가 각각 51.0%와 43.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레저 산업 키우는 동력될 듯
보고서는 이같은 397세대의 특성이 향후 국내 산업계의 지형 변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30대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음식, 문화, 레저 산업이 각광을 받고 30대의 감정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디자인 제품 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개봉한 '건축학개론'이나 '댄싱퀸' 같은 영화는 90년대 감성을 자극해 큰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 30대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 시장은 계속 침체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원은 "전세에 살아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30대는 41.1%가 '그렇다'고 대답해 40대(31.2%)와 큰 차이를 보였다"며 "소유가 아닌 주거를 추구하는 주택 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397세대
현재 30대이면서 90년대에 대학을 나온 70년대생을 말한다. 고도성장기에 자라면서 민주화 시대 이후에 대학을 다녔고 1997년 외환위기의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Trend & Issue > @Gen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X.S세대〕X+세대(30대~40대 초반)와 S세대(20대)가 대한민국을 `빅뱅`했다. (0) | 2017.04.10 |
---|---|
〔397세대〕`397세대` 백화점 큰손으로 급부상 (0) | 2017.04.10 |
〔397세대〕문화와 소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30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0) | 2017.04.10 |
〔40대〕정년 늘리는 방법? 자기계발을 통한 업그레이드 (0) | 2017.04.10 |
〔40대〕불안과 희망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40대 (0) | 2017.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