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신선식품 물가 잡는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4/08/0200000000AKR20130408210851003.HTML?input=1179m
이마트·롯데마트…품목·매입액 대폭 확대
주요 백화점도 속속 동참
대형마트가 '로컬푸드' 시스템을 확대해 신선식품 물가 내리기에 나선다.
로컬푸드는 농산물을 수확 후 인근 지역에서 직거래를 통해 바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가격을 낮추고 신선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새 정부 핵심 정책 과제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의 대표 방법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로컬푸드를 채소에서 수산·축산·청과 등 신선식품 전 분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직거래를 통해 가격이 시세보다 30%, 이마트 기존 가격보다 10∼20% 더 싸진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하면 유통단계는 현재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도매인→협력업체→마트의 5단계에서 생산자→마트의 2단계로 확 준다.
◇이마트는 당장 11일부터 수산물에, 20일부터 한우 등 축산물에 차례로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연말에는 청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컬푸드 매입금액은 신선식품 매출의 25%까지 확대한다.
매입액을 작년 10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으로, 내년 700억원으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채소의 경우 매입액 절반을 로컬푸드로 채운다.
로컬푸드제 운영 지역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린다. 경북·경남·전북·전남 등 4개 지역에 충청·강원·제주·경기 등 4개 지역을 추가한다.
로컬푸드 취급 점포수 역시 확대한다. 현재 20여개에서 연내 64개, 내년 104개로 늘린다.
이마트는 로컬푸드제 활성화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 지역 우수 산지를 발굴하고 농가·바이어·매장 등 3자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시세 변동에 따른 생산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고 부담을 자사가 책임지도록 제품을 직매입한다. 이마트 측은 로컬푸드제 확대로 판매가가 내려가고 농가 소득은 10∼20% 늘어나는 등 생산·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로컬푸드 확대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경기 남양주의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 오는 10일부터 로컬푸드 형태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반경 20㎞ 안에 있는 구리·잠실·송파·강변 등 네 개 점포에서 시금치·열무·얼갈이 등 선도와 시세에 민감한 채소 세 품목에 우선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위탁 재배 방식을 도입한다.
MD들이 품종선택·파종규모 등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재배는 농가가 맡는 식이다.
전용 하우스 재배 농산물을 8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품목과 취급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농산·축산·수산물 등 100여개 품목, 120억원어치의 로컬푸드를 판매했으며 이를 올해 150여개 품목, 180억원 어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업계도 로컬푸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시금치와 상추 등 농산물 22종을 경기 남양주와 용인 등지에서 직송해 판매하고 있다.
직거래인 로컬푸드제 도입 후 제품 가격은 이전보다 20∼55% 내려갔다.
현대는 자체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채다움)를 로컬푸드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또 연내 로컬푸드를 친환경 농산물의 30%까지, 판매 점포를 수도권 전 점으로 확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말 로컬푸드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근교서 생산한 친환경 채소 5종을 본점·강남점·SSG청담점으로 직송해 판매한다. 가격을 기존보다 45%가량 낮췄다.
신세계도 앞으로 취급 품목과 점포를 모두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농협중앙회와 제휴해 강남점·영등포점·인천점에서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했다.
유통단계 축소로 제품 가격이 20∼30% 낮아졌다. 고객 반응 역시 좋아 관련 농산물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신장했다. 롯데 역시 직거래 점포를 전점으로 늘리고 품목을 농산물에서 청과로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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