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청주시 도시재생(르네상스)의 방향

〔도시재생〕청주시 도시재생(르네상스)의 방향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3959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일본 가나자와 '시민공예촌'과 일본 도쿄 '롯본기힐스'·'미드 타운'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정답은 '도시재생(재개발·르네상스)'에 성공한 대표적 건물이자 지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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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이트모던은 화력발전소가 현대미술관으로 변신한 경우고, 가나자와 시민공예촌 역시 방직공장에서 공예촌으로 성공한 사례다. 또 도쿄 롯본기힐스와 미드타운은 한 지역(블록)을 지칭하는 말로 역시 도시재생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00년 개관한 런던의 '테이트모던'은 템즈강변의 뱅크사이드(Bankside) 화력발전소가 새롭게 리모델링된 경우다. 화력발전소는 공해문제로 이전한 이후 1981년 이후 문을 닫았고 영국 정부는 넓은 건물과 지하철역에서도 가까운 이 발전소를 현대미술관을 지을 장소로 낙점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미술관 건물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된 테이트모던은 한해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런던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일본 가나자와의 '시민공예촌' 역시 비슷한 경우다. 1900년대 초 지어진 방직공장이 사양화길을 걷게 됐고 가나자와시가 이를 시민공예촌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시민공예촌은 가나자와 시민의 자랑이자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바뀌었다.

도쿄 롯본기 힐스와 미드타운은 한 지역(블록)의 도시재생에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다. 롯폰기 힐스는 지난 2003년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유명한 모리타워를 비롯해 각종 브랜드 숍이 입점한 쇼핑몰, 호텔, 미술관, 영화관, 17세기 일본식 정원인 모리정원(毛利庭園)이 들어섰다.

미드타운 역시 IT기업과 금융관련기업, 특급호텔, 아파트, 고급쇼핑센터, 병원 등이 입주해 있고 산토리 미술관, 디자인 전문 전시관, 디자인 관련 산학협동기관인 디자인 허브 등이 들어서 있어 일본 디자인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도시재생(재개발)은 신도시·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에 따라 나타나는 기존 시가지의 노후 쇠락으로 발생하는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침체된 도시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물리 환경적, 산업 경제적, 사회 문화적으로 재활성화 또는 부흥시키는 것이다.

시범지구에는 주거환경 개선·기반시설 확충ㆍ도시기능 회복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7년 1월 '도시재생사업단'을 출범시켜 2013년까지 15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찾고,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약 200조 원 규모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청주시도 최근 도시재생 사업을 선언했다. 일본이나 영국의 경우와 같지는 않지만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구도심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역사문화 복원 사업과 구도심활성화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문화선진국의 사례라지만 화력발전소와 방직공장이 미술관과 공예촌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초대 도의회 의사당으로 쓰였다는 청주 중앙초등학교의 목조식 강당이 주저 없이 헐리고, 청주의 역사나 다름없는 복대동 대농 방직공장이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 위해 허물어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주의 대표적 문화공간이던 중앙극장의 사라짐도 역시 마찬가지다.

시민이나 관(官)이나 도시 르네상스를 위해 좀 더 고민하는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