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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정지뜰 고추장

Paul Ahn 2019. 5. 24. 09:24

★원주 정지뜰 고추장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19931020141200523

 

원주시 학성동 원주역 뒤쪽이 옛날에는 넓은 옥답동 맑은 봉천의 냇물, 그리고 냇물 양쪽으로 송림이 우거져서 경치가 좋았다. 특히 이곳에서 유명했던 것이 고추장이었다. 

 

이 정지뜰에서 나는 고추장이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 해마다 궁중에도 진상했고 강원감영의 원님들은 이것을 원주의 큰 자랑으로 삼았다.

 

 

 

그리고 원주 사람들도 먼 곳에서 온 손님에게는 토산물로 정지뜰 고추장을 선사하곤 했는데 이토록 정지고추장이 유명한 것은 그 특유의 그윽한 향기와 감치는 맛이었다. 하기는 전라도 순창 고추장도 유명하지만 딴 곳에서 아무리 잘 담근 고추장도 이 고장에서 아무렇게나 담근 고추장 맛을 따르지 못했단다.

 

정지뜰 고추장이 유명하니까 한때는 정지에 사는 솜씨있는 아낙네들을 초청해다가 고추장을 담그는 대갓집도 있었으나 결국 그 맛이 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필연코 정지물이 좋아서 그럴 것이라고 정지물에 정지 아낙네 손으로 담그어 보았으나 역시 제 맛이 나질 않았다.

 

  그런 후 아예 정지 사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제맛이 다된 연후에야 가져 갔었다는 것인데 아무튼 이쯤 되고 보니 원주와서 정지고추장 맛을 못 본 사람은 행세를 못했다는 말까지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정지에서 담그는 고추장이래야 별난 것을 더 넣는 것도 아니고 같은 물까지 써보아도 딴 곳에서 담그면 제 맛이 안나는 것이다.

 

  이것은 넓은 뜰 한가운데로 봉천내가 흐르고 서쪽에는 남북으로 흘러내린 백운산이, 동쪽에는 치악산이 역시 남북으로 흘렀는데 태양광선과 토질의 영향 그리고 우거진 송림에서 풍기는 냄새와 송화가루의 영향 등이 원인이 되어 그토록 독특한 고추장맛이 생기는 것인지 원인을 알아낼 수 없으나 그토록 유명했던 「신비의 고추장맛」도 지금은 간곳이 없다.

 

원주(原州)시는 `정지뜰 고추장'을 이 고장 전통식품으로 지정해 달라고 20일 江原도에 신청했다.

그윽한 향기와 감칠맛이 나는 `정지뜰 고추장'은 옛부터 궁중에 진상되던 원주(原州)지방 특유의 전통식품이나 지난 80년대들어 인스턴트식품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지난 85년부터 원주(原州)시.군내 노인대학 회원 20여명이 연간 2t씩을 제조,서울 등지에 판매하는 등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原州)시는 `정지뜰 고추장'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품목의 하나로 육성,연간 20t을 생산해 판매토록 할 계획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