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Business/@Ferment & Slow

★이기남할머니고추장·장아찌

Paul Ahn 2019. 5. 24. 09:27

★이기남할머니고추장·장아찌

http://www.leeginam.co.kr/shop/mall.php?cat=004000000

 

‘이기남할머니고추장(www.leegi nam.co.kr)’은 연매출 15억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이지만 공장이 따로 없다. 고집스럽게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방식으로 집에서 모든 걸 일일이 생산한다.

 

순창읍 가남리에 6대째 내려오는 한옥 두 채가 이기남 할머니(88)와 가족들의 일터이자 집이다. 이기남 할머니 아들인 권용석 대표(66)가 이기남할머니고추장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손자들이 홈페이지를 담당하며 6대째 장맛을 이어가고 있다.

 

 

 

예부터 종갓집 맏며느리들은 누구보다 매운 시집살이를 했다. 순창의 소문난 만석꾼 권 부자 댁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집을 온 이기남 할머니도 마찬가지였다. 할머니는 음식과 관련해서는 특히 서슬이 퍼랬던 시아버지 시집살이를 해야 했다.

4대째 내려오는 음식 맛을 지키기 위해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꼬막 하나를 구워 낼 때도 조금만 덜 익었다손 치면 “다시 배워오라”며 호되게 야단을 쳤다.

그렇게 고집스럽게 지켜온 가문의 손맛은 권 부자 댁 자랑이었다.
순창 전통고추장제조기능인으로 지정된 이기남 할머니 장맛의 비결은 바로 고추장을 식혜로 만든다는 데 있다. 식혜를 끓여서 조청이 되기 직전 고추장 재료와 함께 섞는다.

 

맛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고추장에 윤기가 흐르면서 빛깔도 달라진다. 이렇게 정성 들인 고추장으로 담근 장아찌 맛도 단연 일품이다.

이기남 할머니는 14명의 전통고추장 보존협의회 회원 중 유일한 전통장아찌 전수자다. 할머니가 만든다고 요즘 소비자 취향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게 피클 맛에 가까운 장아찌를 만들어냈을 정도다. 재료 선정도 까다롭다.

 

권 대표가 직접 영광에 가서 받아온 영광굴비 등 최고급 재료만 사용한다.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할머니 장아찌는 백화점 문턱도 넘었다. 롯데, 현대에 이어 최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할머니 장아찌를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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