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Operation/@Urban Farm

★다알리아 농장 / 꽃밭속의 한우농장

Paul Ahn 2019. 12. 20. 11:37

★다알리아 농장 / 꽃밭속의 한우농장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135

 

충북 청원군 다알리아농장에서 한우 300여두를 키우고 있는 이종범 씨는 축과원에서 개발한명품아미를 급여해 육질등급과 도체중을 개선시켰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쌍이리에 위치한 다알리아농장.

 

이곳 농장주 이종범 씨(53) 30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비육농가다. 처음 축산업에 뛰어들 당시 육우 30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소를 잘 키우기로 소문이 나있다.

 

다알리아농장에서 출하되는 소들은 육질 등급은 물론 도체중도 평균 이상으로 높게 나온다.
비결은 기본에 충실하기. “육종 분야는 조금 틀리겠지만 사실 소를 키우는 일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바닥 청소나 환기 등에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기본에만 충실 한다고 해서 육질 등급이 잘나올 수만은 없는 일. 또 다른 비결은명품아미에 있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개발한명품아미는 한우의 육질과 육량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사료로 식물성 보호지방을 이용, 아미노산을 캡슐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캡슐화 된 아미노산은 반추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소장까지 도달해 흡수됨으로 영양소 이용효율이 증가한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은 잘 믿지 않는 성격인데 단백질이 소장까지 도달한다는 말을 듣고 그런 원리라면 한번 먹여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일부 소들에게 급여를 해봤는데 등급이 좋게 나오고 육색도 더 좋더라고요. 지금은 모든 소들에게명품아미를 급여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명품아미급여 시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57% 가량이라고 한다. 전국 평균은 45%.   다알리아농장의 특징은 또 있다. 농장 주변에는 꽃들이 가득하고 농장 안에는 항상 음악이 흐르는 것.   “어떻게 하면 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음악을 틀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영향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해 똑같은 조건에서 음악을 틀어준 소와 틀어주지 않은 소의 체중을 비교해 봤죠. 음악을 듣고 자란 소들은 한 달에 약 2.4kg 씩 더 크더라고요. 출하 때 까지는 약 40kg이 더 크는 것입니다.”  

 

여기에 농장주변에 꽃들을 심었더니 파리·모기 등 해충의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대사성 질병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이종범 씨는 설명했다. 농장에 꽃들이 가득하니 해마다 이곳 다알리아농장에선 사생대회도 열리고 있다.   “친환경적으로 농장을 가꿔가고 있습니다. 한우분야에 동물복지인증제가 시행되면 인증도 받아볼 생각이고요.

 

FTA 등 시장개방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고급육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처음 한우를 키우면서 한 생각이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현재 천안연암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늦깎이 대학생이다. 고급육 사양기술을 보다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도전한 것이다.

 

젊은 학생들과 경쟁하다 보니 몇 배로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암대의 경우 축산분야가 특화돼 있고 이론과 함께 실험·실습 체계가 잘 잡혀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기능성 쇠고기를 개발해 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미 천안연암대 교수진들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개인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들과 만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축산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해 현장에서 앞서가는 농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더 나은 축산기술을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관태 kimkt@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