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Operation/■ 가맹거래(Franchise)

2014년 100대 프랜차이즈 / 매일경제신문

Paul Ahn 2014. 6. 11. 11:25

2014년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88048

 

이름난 신참들 `태풍의 눈` 맥도날드·이디야·빨간펜 수학의 달인 

 

◆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2014 1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모두 3736개에 달한다. 해마다 여러 브랜드가 생겨나고 없어지지만 상위권 브랜드군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역사가 오래 된 브랜드가 침체 늪을 빠져나오기 위해 와신상담했고, 적지 않은 수의 신규 브랜드가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며 새로운 주류로 발돋움했다.

 

이 때문인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선 이전과 비교해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됐다. 2회 때 선정됐던 상당수 브랜드가 탈락하고 새롭게 20여 개 브랜드가 합류했다.

 

특히 이번 100대 프랜차이즈엔 세계 최대 음식기업 맥도날드가 처음으로 선정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맥도날드는 한국 시장에서 직영 시스템을 고수해 오다 최근 들어 가맹점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가 한국의 가맹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벌써 고개를 들고 있다.

 

교원그룹빨간펜 수학의 달인과 청담어학원 등 교육 브랜드도 올해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4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를 통해 나타난 프랜차이즈 업계 트렌드를 짚어본다.

 

◆ 노장의 귀환 vs 신성의 반란

올해 100대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업체 중엔 역사가 오래 된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인 비비큐는 치킨 배달 서비스 일변도에서 벗어나 복합카페형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존 소규모 점포 콘셉트에 레스토랑 개념을 도입한 프리미엄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매출 확대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수가 줄었는데 오히려 매출은 증가하는 등 질적 성장이 돋보였다. 교촌은 무분별한 확장보다 전국 가맹점 수를 1000개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가맹점 상권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82년 양념통닭과 배달 콘셉트를 국내 처음 선보였던 페리카나는 비비큐ㆍ교촌 등 후발 주자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다소 주춤했었지만 최근 들어 걸그룹을 앞세운 광고활동 등 브랜드 리뉴얼을 본격화하고 있다.

 

혜성같이 나타나 단숨에 100대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신예 브랜드들도 관심을 끈다. 대표적인 예가 이디야다. 이디야는 지난해 가맹점 수 1000개를 돌파하며 커피 브랜드 시장에서 일약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디야는 대형 커피 전문점이 즐비한 가운데 중소형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경기불황에 서민형 창업붐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중소형 규모의 서민형 창업 점포들이 늘어난 것도 프랜차이즈 업계에 두드러진 트렌드 중 하나다.

 

2012년 기준 가맹점 수 736개를 자랑하는 이삭토스트가 새롭게 100대 프랜차이즈에 진입했으며 5~10평 규모 매장으로 A급 상권 입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죠스떡볶이도 100대 브랜드에 신규 선정됐다.

 

매장 규모 7평 안팎의 가마로강정과 10~15평 안팎 규모의 창업이 가능한 유기농식품 전문점 초록마을, 대표적인 중산층 창업 아이템으로 정착한 본죽과 죽이야기도 2014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이름을 올렸다.

 

◆ 베이비부머의 은퇴새로운 창업열풍

1950년대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관심이 높은 프랜차이즈 창업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와라와라이경규의 돈 치킨’ ’채선당’ ’한촌설렁탕’ ’원할머니 보쌈’ ’김영희 동태찜등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관심이 특히 컸던 프랜차이즈다.

 

이경규의 돈치킨은 꾸준한 제품 개발과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로 일반 가맹사업주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원할머니 보쌈은 전통 브랜드인 보쌈 외에 샤브샤브와 샐러드 뷔페 모리샤브, 족발브랜드 족발중심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은퇴한 베이버부머 세대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분야는 투자형 창업 아이템이다. 투자형 창업 아이템이란 자금은 투자하지만 본인이 직접 경영하진 않고 자녀 또는 전문가와 제휴해 운영하는 창업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가 보나베띠와 올리브영이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 파워를 높이며 올해에도 변함없이 100대 프랜차이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