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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 / 어묵베이커리

Paul Ahn 2019. 5. 20. 13:19

삼진어묵 / 어묵베이커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29/2014112900136.html

 

어묵 먹다가 기차 놓칠라

'어묵 베이커리' 삼진어묵새우·카레 크로켓으로 대박

전국 철도역 매장 중 매출 1… '절대 강호' 대전 성심당 제쳐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2. 입구로 들어서자 왼쪽 편으로 한 가게 앞에 20~30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일부는 물건을 고르려는 사람, 나머지는 고른 물건들을 쟁반에 들고 셈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새우 크로켓(일명 고로케), 카레 크로켓, 감자 크로켓…. 들고 있는 물건이 크로켓들이어서 빵집이려니 했더니 '어묵집'이다. 공처럼 생긴 어묵 안에 새우, 카레, 땡초(매운 고추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등의 속이 들어 있다. 가게 이름도 '어묵 베이커리 삼진어묵'이다.

 

1953년 세워진 삼진어묵은 현존하는 부산의 '어묵 브랜드' 중 원조로, 지난달 2일 부산역사(驛舍)에 입주했다. 이후 '대박'을 치면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산하 역 안의 80여개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더니 요즘은 전국 각 역에 입점해 있는 940여개의 가게 중 1등을 하고 있다. 튀긴 소보로빵을 사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종전 부동의 1위였던 대전역 성심당을 앞질렀다.

 

 

27일 오후 부산역 삼진어묵 매장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어묵 매장은 개장 2개월 만에 전국 각 역에 입점해 있는 940여개 가게 중 매출 1위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철도역 매장계'에 따르면, 그동안 성심당이 독보적 1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편의점, 서울역 문구점인 디트랙스, 용산역 롯데리아, 평택역 다이소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장마차에서나 맛보던 '어묵'이 불과 2개월 만에 그 판도를 깨버렸다. 무협지 표현을 빌리자면 혜성처럼 나타난 신출내기가 유서 깊은 거대 문파들을 누른 셈이다. 코레일 안에서 "어묵집에 불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삼진어묵 박용준 관리실장은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맛도 다양하고 현대화하면서 손님들이 직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게에서 파는 어묵은 어묵 크로켓 외에 사각, 막대 등 전통적 어묵에다 치즈말이, 생강, 파프리카, 연근, 메추리알 어묵 등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맛도 그만큼 다채롭다.

 

서울서 왔다가 20여분 줄을 서서 어묵을 산 양영숙(57)씨는 "이 가게 어묵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 26000원어치를 샀다" "가게 인테리어나 다양한 제품 종류, 맛 등이 옛날 어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삼진어묵이 대박을 터뜨리자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싱글벙글이다. 방창훈 부산경남본부장은 "삼진어묵이 입점 첫날부터 단숨에 부산·경남 내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더니 연일 신기록을 내면서 전국을 석권했다" "지역 기업도 살리고 철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맛과 체험을 선사하자는 향토 밀착 전략이 성공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201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