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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니제이션 요리 / 1999, 결혼이주여성 공동체, 사회적기업

Paul Ahn 2019. 9. 16. 13:44

★오가니제이션 요리 / 결혼이주여성 공동체, 사회적기업

(youngchef.kr)

 

• 위치 : 서울 영등포,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1

주요사업 : 케이터링, 레스토랑, 하모니식당, 카페, 교육 등

 

- 99년 개관한하자센터는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공간으로 청소년·이주여성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진행.

 

- 2007년 요리에 뜻을 둔 청소년을 중심으로 미취업여성·결혼이주여성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를 구상한 결과오가니제이션 요리가 탄생했다. 외적으로는 케이터링 서비스와 급식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요리와 관련한 직업교육을 시행해 2008 10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요리

재료와 사람에 대해 정직한 요리, 배움이 곧 나눔이고 성장인 요리

http://www.socialenterprise.or.kr/kosea/example.do#

 

청소년, 여성결혼이민자, 경력단절여성 등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성장하는 공동체회사이다. ‘가르치면서 배우기’, ‘배우면서 일하기’, ‘여성이 삶과 함께하는 건강한 일터 만들기를 중심으로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갖춘 외식문화 회사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불어 다음 세대를 위한 청소년요리사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

https://orgyori.com/

 

이주여성들, 각국 요리로맛집키우고 자립 꿈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러시아 등 다문화 메뉴

한국인 입맛 고려한맞춤형 음식 주문 서비스사업

 

지난달 19일 사회적기업탐방단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하자센터 내 사회적기업오가니제이션 요리를 방문해 조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오가니제이션 요리박성배씨, YeSS 장성민·신지혜씨, ERISS 안치용 소장, ‘오가니제이션 요리한영미 대표, 한 사람 건너 함께일하는재단 이고운 컨설턴트. <사진 문준호(동국대 4)>

 

‘다다르굴릉’이라는 요리가 있다. 코코넛과 코코넛 슈가, 코코넛 밀크 등을 넣고 만드는 인도네시아식 디저트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코코넛 열매의 달콤한 맛과 향을 살린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이다. 사회적기업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이 요리를 만드는 마리아는 한국에 온 지 벌써 18년이 다 돼가는 결혼이주여성이다. 1991년 한국인과 결혼해 인도네시아를 떠나 한국에 온 마리아는 제2의 고향인 이곳 한국에서 특색 있는 자신의 모국 요리를 전파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토이, 필리핀 출신 조세파도 결혼이주여성으로 모국요리를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선보인다. 토이는 베트남 친정에서 들여온 식재료로 쌀국수를 직접 만든다. 자신이 고향에서 먹던 방식 그대로 만들었다는 토이의 쌀국수는 국내 여느 베트남 쌀국수집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1층에 자리잡고 있다. 99년 개관한하자센터는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공간으로 청소년·이주여성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공연기업 노리단에 이어 하자센터에서 인큐베이팅한 두번째 사회적기업이다. 2007년 요리에 뜻을 둔 청소년을 중심으로 미취업여성·결혼이주여성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를 구상한 결과오가니제이션 요리가 탄생했다. 외적으로는 케이터링 서비스와 급식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요리와 관련한 직업교육을 시행해 2008 10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요리는 진입장벽이 낮아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열의만 갖고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입니다.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한영미 공동대표는 요리를 주제로 한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얘기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업이란 뜻이다. 특히 결혼으로 한국에 이주한 외국계 여성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뜻을 품어볼 만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다문화가족실태조사’(2009)에 따르면 2008 7월 현재 국내 결혼이민자는 144385명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국내에 정착하는 여성 결혼이민자 비율은 전체 국제결혼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도 다문화가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외국계 한국여성의 취업률은 일반 여성취업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도 대표적인 취업 취약계층이다.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에 한두 번 단절을 겪은 뒤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요행히 취업하더라도 같은 직장에서 계속 근무한 여성에 비해 보수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업이 희망이다](24) 오가니제이션 요리.

‘오가니제이션 요리직원은 모두 33명으로 이 가운데 29명이 여성이다. 이 중 이주여성은 5.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러시아 등지에서 한국인 남편과 함께 우리 사회에 정착한외국계 한국여성이다. 진입장벽이 낮긴 하지만 특별히 잘하기도 어려운 게 요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을 거쳐도 여전히 직업능력이 제대로 배양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직원들 거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 업무 중 갈등이 생겼을 때 공사 구분 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개선이 필요한 기업문화이다. 이주여성에게는 시간을 들여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언어다. 이주여성 가운데 한국체류 기간이 가장 긴 인도네시아 출신 마리아는 부엌 한쪽의 칠판에다마리아의 이야기라는 인도네시아 음식 소개글을 연재한다. “글로 쓰려니 정말 쉽지 않다면서도그렇기 때문에 더 글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극복해가면서 신생 사회적기업오가니제이션 요리는 독창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해가는 중이다.

 

여성직원이 많다 보니오가니제인션 요리는 다른 사회적기업에 비해 육아문제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행히오가니제이션 요리직원들은 사내 보육기관인하자마을 어린이방에 자녀들의 보육을 맡길 수 있게 됐다. 줄여서하마방이라 불리는 이 어린이집은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운영하고 하자센터와 사회연대은행이 지원하는 곳으로 일단 2009년까지는 보육비가 무료다.

 

다문화여성의 자녀 보육을 위해 시작됐지만 현재는 하자센터 직원 자녀까지 돌보는 곳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오가니제이션 요리레 홍 토이는하마방때문에 요즘 마음이 가볍다. 토이는 3년 전 한국에 온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다. 2008 12오가니제이션 요리에 취직한 토이는 아들 영수(28개월)를 지척인 하마방에 맡기고 일을 한다.

 

요리를 앞세운 사회적기업오가니제이션 요리는 구체적인 사업영역으로서 외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맞춤형 음식 주문 서비스인 케이터링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다. 요리로서오가니제이션 요리만의킬러 아이템은 다문화요리메뉴로 케이터링 서비스의 핵심 역량이다. 앞서 살펴본다다르굴릉을 비롯해딸랑 우비’(인도네시아 떡), 베트남 춘권 등 한국인 입맛에 맞게 살짝 변용된 여러 나라의 요리로 구성된 다양한 메뉴는 분명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다.

 

이주여성과 다문화라는 태생적인 조건을 경쟁력으로 승화해 케이터링 서비스 업계의 과열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전략이다. 주문이 없을 때도 요리재료는 부엌으로 끊임없이 들어간다. 아시아 현지 음식 등 여러 유형의 요리를 만들고 품평회를 열어 케이터링 서비스에 적합한 식단을 개발하는 과정이다. 한 대표는 케이터링 서비스의 장점으로배우면서 일하는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꼽았다.

 

지난 7월에는 하얏트리젠시 출신의 전문조리사 박성배씨가 부엌의청일점으로 합류했다. 전문가와 함께 메뉴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씨는다문화 여성들이 모여 요리를 한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껴 이미 2~3년 전부터 이곳에 요리 자문을 했다아예 이곳으로 직장을 옮기고 나니 호텔에서 일할 때보다 더 즐겁다고 말했다.

 

급식사업에도 진출할 생각이지만 과포화 상태인 대형 급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승산이 없다고 여겨 틈새전략을 마련하는 중이다. 10월에는 서울 홍대 앞에오요리란 이름의 다문화 레스토랑을 열어 수익구조를 다원화한다. 한 대표는지난해 전체 매출은 1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케이터링 서비스 매출 5억원 등 전체 매출이 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헬로(Hello)79’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만 24세 이하 청소년에게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제과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다. 헬로79팀은 하자센터의 카페그래서에 직접 만든 빵을 납품한다. 또한 2008년부터 2년째하자센터인근 선유고등학교 특수학급 지적장애아를 대상으로 매주 제빵·제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아들이 졸업 후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카페트레이닝요리트레이닝은 저소득층 여성과 청소년,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요리 교육으로 2009년 여성부 공동협력사업으로 지정됐다.

 

2009.09.13

안치용 ERISS 소장 / 장성민(중앙대 3신지혜(이화여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