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Service/@Noodle & Pho

⊙우리나라 대표 국수, 칼국수

Paul Ahn 2008. 4. 5. 08:37

⊙우리나라 대표 국수, 칼국수

(chosun.com)

 

'··' 다양한 육수의 칼국수는 여름철 별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수를 꼽으라면 칼국수가 단연 으뜸이다. 물론 칼국수보다는 짜장면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비중이나 실제 소비자의 소비량이 압도적이지만 중국 산동성에서 건너온 짜장면의 원적은 어쨌든 중국이다.

 

그에 반해 족보가 있는 국수인 칼국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면식(麵食)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오래된 문헌에는 칼국수보다 밀가루 국수라고 해서밀국수로 칭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멸치육수로 끓인 칼국수를 가장 많이 먹었던 것 같다. 홍두깨로 손반죽을 해서 만든 면발은 투박했지만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다. 멸치육수 특유의 감칠맛과 간장 양념의 진한 맛이 어우러져 가끔 먹는 음식으로 별미였다. 국물 맛이 특히 시원하고 개운했던 기억이 있다. 조선간장의 매력이다. 이 육수에 밀가루를 손으로 뜯어서 넣으면 수제비로 변신하기도 했다.

 

밀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귀한 식재료였지만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미국의 잉여농산물인 밀가루가 들어오면서 칼국수와 국수, 짜장면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밀이 아닌 메밀로 주로 국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식당에서 판매하는 칼국수는 해물이 절대 대세를 이루었다.

 

해물칼국수는 주로 바지락을 사용하고 국물 맛보다는 바지락을 골라서 먹는 맛이 쏠쏠하다. 서울 명동의 유명 칼국수 집은 닭을 기본 육수로 사용해 수 십 년 동안 대박을 내오고 있는 곳이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평일 오후 3~4시에 가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엄청나게 손님이 몰리던 가게다. 그 손님 중 많은 사람이 외국인이다. 이 칼국수는 마늘김치와 더불어 묘한 중독성이 있어 고유의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우리나라 칼국수를 육수 종류에 따라 분류하면 멸치육수, 해물육수, 닭육수, 그리고 흔하진 않지만 사골이나 소고기를 사용하는 칼국수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고급 칼국수는 한우를 사용한 칼국수로 보통 안동식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사실 경북 안동에는 없는 국수로 소고기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울식 칼국수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강원도에서는 강원도 된장인 막장을 사용한 장칼국수가 있고 남도지방에는 팥을 사용한 팥칼국수가 있다. 그래도 역시 해물칼국수, 닭칼국수, 멸치육수 칼국수가 가장 대중적이다. 뜨거운 칼국수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오히려 여름철에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식이라는 특성이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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