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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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문화' 실어 나르는 '라면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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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없을 때, 라면으로 한 끼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에서 라면은 거의 주식에 가까운 국민음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라면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75개나 된다고 하니 일주일에 하나 이상 꼴이죠. 올 한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라면의 수만 해도 수십여 가지가 된다고 하는데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라면 시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울의 한 음식점. 고풍스런 한옥의 정취가 풍기는 이 곳은, 라면 전문점이다. 이 라면집은 한국적인 맛의 라면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식재료인 황태, 순두부, 된장 등을 이용재료 가지고 라면 끓이는 라면으로,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는 요리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까지로 잡고 있다.
하나의 요리로 대접받는 라면, 달라지고 있는 라면 소비 문화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인스턴트 라면의 등장은 20세기 식품 산업의 혁명으로 불릴 만큼, 식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라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입니다. 지난 1963년 9월, 10원이란 가격으로 처음 판매가 된 라면인데요. 사십여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의 라면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는 음식, 바로 라면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조리가 간편한 라면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라면종류만 해도 총 300여 가지.
한해 총 라면 소비량 34억 개, 일인당 한해 소비량이 70개로, 세계 1위에 속한다. 전 국민이 5일에 한 번꼴로 라면을 먹는것이다. 국내 라면 판매량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심. 이 곳에서는 라면 개발이 한창중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찾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라면을 끓이며 라면 맛을 연구하고 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사로잡기 위해 지속적인 테스트는 필수다. 보기엔 그냥 다 똑같은 라면이지만, 맛의 비밀이 숨어있다.
면발이 꼬불꼬불한 데에는 몇가지 과학이 숨겨져 있는데요, 첫 번째로 라면을 끓여 드실 때 맛있게 익고 빨리 익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면발이 꼬불꼬불해야 열을 받는 면적이 커지면서 잘 익혀지게 되고요. 면 틈새 사이사이로 국물이 배어져서 더 맛있게 되죠.]
농심의 신라면은 한국 라면의 베스트셀러로 통한다. 1986년 출시부터 2011년까지 누적 판매개수가 약 210억봉에 이른다. 지금까지 한국의 라면은 빨간 국물의 매운 맛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해 한국 라면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일명 하얀 국물이 기존의 빨간 국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시중에서 하얀 국물 맛을 보기 위해, 품절 사태까지 일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얀 국물 라면의 시장 선점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 닭 육수로 만든 하얀 국물에 청량고추로 맛을 낸 꼬꼬면은 판매 한달만에 800만개를 판매하며, 5개월만에 1억개 판매를 기록했다.
삼양의 나가사끼 짬뽕 역시, 지난 2월 판매량이 1억개를 넘어섰다. 라면 하면 무조건 빨간 국물을 원하는 한국에서 하얀 국물의 등장은 이변이었다. 라면의 국물 전쟁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새로운 라면 맛을 보기 위해 소비자들이 라면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하얀 국물이 성공하자, 라면업계에서는 앞다투어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나가사끼 짬뽕으로 큰 인기를 얻은 삼양식품 역시, 또다른 신제품을 출시했다.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맛에 대한 욕구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다.
하얀 국물의 성공 이후, 돼지뼈를 이용한 육수에 마늘 맛을 넣은 갈색 국물 라면으로 경쟁에 나선 것이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한 풀 꺾인 하얀국물 시장을 새로운 신제품 라면들로 다시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 라면시장 규모는 약 2조원. 최근 들어 웰빙 열풍을 타고 라면에 대한 소비가 주춤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 3년간의 성장률은 2.1%에 그쳤다. 하지만, 하얀 국물의 성공 이후, 침체돼 있던 국내 라면 소비 시장이 되살아 난 것이다.
여전히 라면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라면이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풀무원에서는 라면의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라면시장에 뛰어 들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 대부분인 라면시장에, 긴 면이 아닌, 생면을 등장시켰다.
농심에서도, 쌀면을 출시하며 건강을 고려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라면의 웰빙화와 고급화라는 새로운 전략으로 라면시장에 다각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국내 라면 시장의 다양화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라면은 국내에서 75만톤 정도가 생산되고 연간 국내 생산량의 5% 정도인 4만 5천톤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의 경우, 전년대비 18% 증가한 1억 8천 9백만불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 라면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미국, 일본 등이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까지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K- POP 등이 주목을 받고, 한류 문화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해외에서 신라면 판매되는 자료화면 농심은 전세계 80여개국 수출하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신라면 블랙의 경우, 미국의 라면전문 블로그에 세계 최고의 라면 10’에 7위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의 매운 맛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잡는데 공한 것이다.
삼양식품의 경우, 외국인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원료로 제품을 개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은 원래 일본 현지화된 제품을 한국화된 제품으로 바꾼 제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지에서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고요 돈라면 같은 경우는 돼지뼈육수에 마늘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입맛에 상당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팔도 꼬꼬면 역시, 20개국의 상표 출원을 마치고 한글 브랜드명과 똑같은 ‘KOKOMEN' 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기스면’을 한류 스타인 박유천을 활용해,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한편, 영문 브랜드명을 ‘kiss noodle’로 정하고 각국의 판매추이에 따라 상표출원 및 수출물량 확대를 논의 중이다.
한국 라면 국내시장에서는 4대 메이저들끼리 시장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그럼에 따라 해외시장에 대한 개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체들이 특히 주요 3사인 농심, 삼양, 오뚜기 등에서는 해외에서의 한류 열풍을 활용해서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서 매출신장 확대를 하고 있습니다.
라면 시장 선점을 위한 뜨거운 경쟁! 이제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는 현지화에 맞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올 한해, 한국에서는 수십 여종의 신제품 라면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제 한국의 라면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세계를 향해 새로운 라면 로드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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