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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미만창업〕상권과 입지로 성공하기

Paul Ahn 2019. 11. 11. 08:35

〔1억미만창업〕상권과 입지로 성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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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과 입지

상권에 대한 입장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권리금을 주더라도 무조건 A급 상권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과 아이템이 좋다면 권리금이 없는 B급 이하 상권도 괜찮다는 의견이다. 경제적인 상황이 따라준다면 누구나 A급 상권에 1등급 매장에서 시작하고 싶지만 초기 투자비용으로 1억 원 이내를 생각하고 있다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다.  

 

()창업e닷컴」의 이인호 박사는 소자본 창업일수록, 또한 초보 창업자일수록 상권 못지않게 팔려는 아이템, 즉 메뉴 경쟁력과 사업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급 이하 상권이나 입지라고 해서 모든 아이템이 C급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자영업자 입장에서 월세는 고정 지출 비용이라 낮을수록 좋지만 입지 조건과 아이템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임대료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권리금의 가치를 인정하라

 

매장 임대 시,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권리금이다. 입지에 따라 창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게다가 권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또는 부풀려진 금액은 아닌지 의심도 든다. 보증금이나 임대료처럼 권리금도 입지조건과 상권, 주변을 둘러보고 적정금액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외식뿐만 아니라 자영업의 폐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빈 매장이 늘어나고 있으나 빈 매장이라고 해서 권리금이 항상 없는 것은 아니다. 이왕 권리금을 줄 것이라면 상권 내 시세는 물론이고 기존 설비와 인테리어, 간판 등의 활용도도 고려해야 이중으로 돈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설비가 되어 있더라도 창업하려는 아이템과 맞지 않다면 폐기에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권리금은 투자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강남구 신사동 오뎅바 「낭만옵빠」의 한지훈 대표는권리금이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듯이 없는 매장도 이유가 있다말했다.

 

또 송파구 가락동 철판요리전문점 「하코테판」의 이이슬 대표는권리금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닭갈비전문점이었던 기존 매장의 인테리어와 설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제시한 권리금을 지불하고 임대했다고 밝혔다.  

 

 

@하코테판

진입장벽 높은철판요리선택해 고객 문턱까지 낮춰  


지난해 10월 오픈한 「하코테판」은 창업 당시 권리금과 보증금, 인테리어, 집기비용을 포함하여 총 창업비용은 5000만 원 안팎이 들었다. 66(20) 규모 매장의 권리금과 보증금으로 약 80% 이상을 투자했다. 소상공인 심사를 거쳐 1년 거치 3년 상환으로 3000만 원을 지원 받아 후드 개선 작업 등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 초기부터 철판요리라는 특이한 아이템 때문에 고객이 많았다.

 

최근에는 점심시간(11:30~14:30)에만 판매하던하코 데미 수제 함박 스테이크’, ‘철판명물소고기볶음밥 7000~13900원대 식사메뉴를 인근 주거상권을 고려해 종일 판매로 바꿨고 셰프추천 스페셜 모둠 테판야끼등의 세트메뉴를 추가했다. 객단가와 식재비를 계산하고 결정한 것이다. 철판요리 특성상 로스가 거의 없으나 식재비용과 고객 선호도 분석을 통해 꾸준히 메뉴를 개선, 변경 및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이슬 대표는 음식점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10년 가까이 일반 음식점과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및 직영점에서 슈퍼바이저, 매뉴얼, R&D까지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았다.

 

“돈가스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는 소규모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일한 적이 있다. 월급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기획부터 메뉴개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는 이이슬 대표는 여러 번의 창업 기회를 어머니의 반대로 접었다. 작년에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게 되는 것을 계기로 빠르게 외식 창업을 추진했다.

 

신용대출과 어머니에게 빌린 돈까지 5000만 원이 전부였다. 대학로에 매장을 내고 싶었으나 가진 돈으로는 불가능했다. 발품을 팔다가 10년 지기 친구가 사는 가락동까지 오게 되었고 약 66(20) 규모 매장에 권리금과 보증금으로 가진 돈의 80% 가까이를 투자했다. 점포를 구하러 다니다보니 권리금이 없는 매장은 거의 없었다.

 

다행히 닭갈비전문점이었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가 구상하고 있던 부분과 유사해 이곳으로 결정했다.

 

주거상권과 오피스상권이 믹스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원래 이 대표는 3년 전부터 족발이라는 아이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그 사이 시장이 포화상태라 승부내기가 어렵겠다는 판단을 했다. 테이크아웃 면요리전문점을 염두에 두기도 했으나 아이템 특성상 객단가가 낮아 매출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입지가 매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투자비용이 부족해 배제했다. 그 외에도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두고 고민하다가철판요리’로 결정했다.

 

철판요리는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요리들에 비해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현재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 대표의 남자친구인 조태희 씨가 마침 철판요리 조리사로 오랜 경력이 있었다. 이이슬 대표는 과감히 그를 하코테판으로 영입했다.

 

철판요리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대체로 가격대가 높고 술을 시켜야 한다는 편견으로 고객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철판요리를 기획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오픈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예약고객은 물론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송이로17 49  

문의 02-406-0510

 

 

@마이 페이버리츠 띵스 My Favorite Things 

 

B급 이하 상권도 괜찮아

 

예비창업자의 성향도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일확천금을 꿈꾸고 창업하는 것은 아니다. 숙대 도서관 앞에 위치한 「마이 페이버리츠 띵스(My Favorite Things)」 박병윤 대표는 외식업소의  주방과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직영점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며 홍대, 여의도 등 이른바 A급 상권을 경험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임대료나 보증금,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수익률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창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비용을 마련했지만 3000만 원이 전부였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상권과 매장을 보러 다녔고, 지금의 매장을 발견해 창업을 결정했다.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도서관 앞 건물 3층에 위치한 「마이 페이버리츠 띵스」는 퓨전술집 겸 밥집이다

 

발로 뛰어 이룬 초기 창업 비용 3000만 원 창업 

 

「마이 페이버리츠 띵스」는 지난해 9월 오픈했다. 76(23) 규모로 오픈 당시 권리금과 보증금, 인테리어, 집기비용 등 총 창업비용은 약 3000만 원이 들었다. 초기 창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황학동 시장에서 구입해온 중고 주방기기와 기물로 꾸렸다.

 

3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내부에 화장실이 있고 인근에 비슷한 메뉴의 주점이 없어 한달 정도 고전했으나 재방문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창업한 만큼 1년 이내 평범한 직장인 월급 정도만 안정적으로 유지하자는 것이 박 대표의 목표였고, 예상보다 그 기간이 짧아져 현재 약 80% 정도를 달성했다고 한다. 올해 중순에는 메뉴 리뉴얼과 함께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며 3월 개강 후에는 직원을 1명 채용하고 점심 영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박병윤 대표는 NGO 활동과 기자 생활을 한 이색 경력자다.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인생에 대해 돌아보던 중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를 고민하게 됐다. 음식을 만들 때였고, 그것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라는 답을 얻음과 동시에 외식업 창업은 그의 목표가 되었다. 바로 일식집 주방 파트타이머로 들어갔다. 주방을 총괄하던 요리사는 그에게 이것저것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2년을 채우고 나와서 프랜차이즈 본사에 들어갔다. 음식만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른두 살 여름 막바지에 그는 지금의 매장을 얻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틈이 나면 원하는 상권에서 괜찮은 자리가 없는지 기웃거렸다. 모아둔 돈이 거의 없었지만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가 상권 중에서 덜 발전한 곳을 골랐다. 권리금까지 주고 들어갈 만큼 여유가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 그러다 15년 동안 영어학원으로 운영되고 있던 지금의 매장을 얻었다. 주택가면서 대학교가 접해 있어 메뉴 구성만 잘하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높은 매출보다 여유와 안정적인 벌이가 목표기도 했다. 외식프랜차이즈 근무 당시 홍대 앞 상권이나 여의도 등에서도 운영을 해봤지만 쉴 틈도 없이 사는 것이 박 대표의 창업 목표가 아니었다. 실제 오픈 후 첫 달은 고전하였으나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방문고객의 재방문이 이어졌고 숙명여대 학생들의 단체 모임 예약도 늘고 있다. 상권 특성상 방학기간 동안 매출이 조금 떨어지지만 인근 주택가에서 유입되는 고객이 예상보다 점점 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7가길 7, 3  

문의 02-702-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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