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은 '이케아', 홈데코는 '자라홈', 라이프스타일은 '자주' '자라홈' '자주' '버터'…생활용품 브랜드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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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처럼 생활용품 브랜드숍을 찾아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고객이 늘고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큰 소비'를 줄이는 대신 '작은 소비'를 위해 인테리어 소품을 바꾸는 것이다.
생활용품 브랜드숍은 홈데코, 패스트리빙, 홈퍼니싱,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홈퍼니싱은 '이케아',
☆홈데코는 '자라홈',
☆라이프스타일은 '자주' 등이 대표적이며 각 브랜드마다 약간의 콘셉트가 다르고 공통점도 있다.
국내에서도 스페인의 '자라홈', 스웨덴의 '이케아', 'H&M홈', 일본의 '니코엔드', '무인양품' 등 해외 업체들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이랜드의 '모던하우스', '버터' 등의 국내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라홈]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1층에 위치한 자라홈은 사람들로 붐볐다. 자라홈은 글로벌 SPA 패션 브랜드 '자라'의 홈데코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첫 입점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스페인 업체가 만든 만큼 소품들은 스페인의 개성이 묻어났다. 침대보, 음식받침대 등은 꽃무늬, 페이즐리무늬 등으로 수놓아져 화려함을 자랑했다. 장미, 다이아 모양을 한 문고리도 보였다.
패션 브랜드가 만들어서인지 화려하고 개성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가격대는 SPA 브랜드 치고는 비싼 편이었다. 신혼여행에서 갓 돌아온 박모(37·여)씨는 "20만원에 가까운 담요도 팔 정도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비싸다"면서도 "디자인과 질이 가격 대비 뛰어나 인테리어 소품을 살 때는 자라홈을 찾는다"고 말했다.
[자주]
지난해 코엑스에 오픈한 '자주'는 '자라홈'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가격은 다소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느껴졌다.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 '자연주의'를 인수해 만든 리빙스타일 브랜드다. 자주는 확연히 자라홈과 분위기가 달랐다. 자라홈은 들어서자마자 짙은 라벤더 향이 났지만, 자주 매장에서는 풀 향기가 느껴졌다. 매장 바닥도 자라홈은 대리석, 자주는 나무였다. 자주에서는 자극적인 색깔과 무늬를 가진 제품도 눈에 띄지 않았다.
또 실용적인 상품들이 다양했다. 냄비, 스텐계량컵, 국자 등 주방용품부터 빗, 눈썹칼, 반짇고리세트까지 자라홈에서는 볼 수 없던 생활용품들을 자랑했다. 직장인 김모(30·여)씨는 "옷부터 주방용품과 파티용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실용적이고 절제된 디자인이 취향에 맞고 자라홈보다 가격도 싸다"며 재방문한 이유를 말했다.
[버터]
홍대입구역 1번 출구 앞 이랜드 외식 복합관에 위치한 버터 홍대점도 방문했다. 이랜드리테일이 론칭한 패스트리빙 브랜드숍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버터는 기존 브랜드와는 달리 20~30대가 주 고객층이다. 가격대도 저렴하고 귀여운 아이템이 많았다. 지하 2층 600㎡(181평) 전체가 버터 매장이었다.
캐릭터 상품들을 테마별로 가득 채운 벽면이 돋보였다. 바나나를 자르는 칼, 연필 모양 파우치 등 아이디어 상품이 눈에 띄었다. 버터 홍대점에 세번째 방문했다는 허모(30·여)씨는 "1인 가구라 컵이 1900원일 정도로 저렴한 버터 제품을 선호한다"며 "품질이 뛰어나진 않지만 디자인이 귀여워 근처에 올 때마다 들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생활용품 브랜드 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라홈 코엑스점과 버터 홍대점, 이케아 광명점을 모두 방문한 박모(53·여)씨는 "과거에는 인테리어 소품 가격이 비싸 집안을 꾸미기 부담스러웠다"며 "이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에 따라 집 분위기를 바꾸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브랜드숍이 다양하게 생겨나 선택권이 넓어진 것도 이유다. 이모(32·여)씨는 이케아 광명점, 자주 신세계 본점과 자라홈 코엑스점 등 생활용품 브랜드숍을 애용하는 4년차 주부다. 이씨는 "남대문 수입상가도 가봤지만 그때그때 취향에 맞는 소품을 찾기 어려웠다"며 "요즘은 각 브랜드들 특징을 파악해 쇼핑할 수 있어 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구나 가전제품과는 달리 교체 주기가 짧은 만큼 상품 품질이 떨어지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우모(33·여)씨는 "가격이 싸고 디자인이 예쁘긴 하지만 오래 사용할 정도로 질이 뛰어난지는 의문"이라며 "항상 한철 이용하고 버릴 인테리어 제품을 사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jabiu@newsis.com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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