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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간식문화 '임비스(Imbiss)'

Paul Ahn 2019. 5. 7. 18:00

⊙독일의 간식문화 '임비스(Imb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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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이 사랑하는 길거리 간식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간식, 브랏부어스트(Bratwurst)

 

독일에서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압도적인 간식의 강자는 독일식 구운 소시지인 브랏부어스트다.

크리스마스마켓이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파싱축제, 그리고 도시마다 열리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점으로 일반 건물에도 많이 입주해 있다.  

 

 

대부분의 브랏부어스트는 훈제하지 않고 브뤼부어스트라 불리는 물에 데워 단백질의 변형을 막은 소시지를 주로 사용한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지역의 특별한 소시지들이 판매되는데 가장 유명한 종류로는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시지 중 하나로 꼽히는 뉘른베르크의 뉘른베르거브랏부어스트,

프랑크푸르트의 쇠고기로 만든 린더부어스트,

매콤한 맛이 살짝 도는 포이어부어스트,

튀링엔 지역의 재료로 이루어진 튀링어브랏부어스트 등이 있다.  

 

구운 소시지는 간단하게 독일식 빵인 브룃헨을 갈라서 겨자나 케첩을 뿌려 먹는다.

간혹 갈색이 나도록 잘 볶은 양파나 자우어크라웃을 함께 곁들이기도 한다.  

 

 

@20세기 간식의 양대산맥, 커리부어스트

 

커리부어스트는 1970~1980년대까지는 독일에서 브랏부어스트와 함께 간식의 쌍두마차이자 길거리음식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터키 이주자들이 들여온 되너 케밥과 미국의 햄버거에 다소 밀려난 상황이다. 그래도 중년의 독일인들은 여전히 이 커리부어스트를 케밥이나 햄버거 보다 즐겨 먹으며 소시지와 소스의 개량 등을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다.

 


  1949 9 4일 베를린의 헤어타 호이버에 의해 창안된 이 요리는 구운 소시지에 케첩과 우스터소스를 기초로 커리가루를 위에 뿌려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7 2차 세계대전 이후 소시지 케이싱에 필요한 동물의 장이 부족했던 시기에 육가공업자인 막스 브뤼크너가 동물의 장 없이 소시지를 만들어 냈고, 이 기술을 가지고 베를린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 후 이 소시지를 접한 얀코비츠 일가가 호이버의 소스를 발전시켜서 현재 형태의 커리부어스트를 만들게 된다.

 

독일에서 커리부어스트로 유명한 지역은

 

이 음식의 태동지인 베를린,

광산 노동자들이 많았던 루르지역,

그리고 자동차 폴크스바겐으로 유명한 볼프스부르크 등이다.

 

베를린은 소시지의 다양한 종류와 조리법, 소스 등이 존재하는 커리부어스트의 메카 지역으로 유명하다.   염지하고 훈제한 고기를 사용하는 동물의 장을 이용한 소시지, 그리고 염지와 훈제를 생략한 흰색을 띄는 동물의 장을 포기한 소시지.

 

이 두 소시지의 차이점이 커리부어스트의 계보를 나누는 기본이며, 소시지를 가로 혹은 세로로 자르느냐, 어떤 향신료로 매운맛을 더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파를 이룬다.  

 

루르지역의 소시지는 기본적으로 염지와 훈제를 제외한 기본적인 브랏부어스트를 그대로 사용한다. 고기꼬치 구이에 나오는 육즙과 다른 고기들의 브레이징에 나오는 육즙, 그리고 샤슬릭 소스를 함께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VW커리부어스트는 1973년부터 공장 노동자들의 구내식당에서 서비스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년 백 만개 이상의 커리부어스트가 구내식당에서 소비되며, VW의 정육점에서 2012년에만 650만 개의 커리부어스트가 판매됐다. 다른 지역의 커리부어스트가 소스에 중점을 둔다면 이곳은 독특한 소시지로 유명하다. 일반 소시지보다 절반정도 적은 20% 정도의 지방량을 포함하고 있고 인산염, 유단백, 글루타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각 지역별로 독특한 소시지와 매운맛의 차등을 둔 다양한 소스를 기반으로 한 커리부어스트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브룃헨이나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데 매운 커리부어스트를 판매하는 곳에는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고소한 마요네즈나 버터우유 등을 함께 판매한다.  

 

 

@오묘한 이름의 레버케제 독일어로 레버는 간, 케제는 치즈를 뜻한다.

 

이름을 그대로 번역하면 간치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플라이쉬케제는 고기치즈라는 의미를 뜻한다. 과거에 간이 들어가서 레버라는 이름이 붙었고 음식의 형태가 테린이나 파스테테와 비슷하지만 치즈 덩어리와 닮았다고 해서 케제라는 이름이 뒤에 붙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즐겨먹는데 바이에른 지역을 제외하고는 레버케제라는 이름이 붙으려면 간이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그래서 바이에른을 제외한 지역에는 일반적으로 플라이쉬케제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쉽게 아는 비엔나소시지류의 소시지용 고기반죽을 빵틀에 넣어서 갈색이 나도록 굽는다. 맛은 비엔나 소시지나 스팸 등과 비슷한 맛이 나는데, 업장에 따라 향신료를 다르게 조합한다.  

 

최근에는 안에 치즈를 넣거나 피자맛이 나도록 향신료와 재료를 넣어서 구운 것들도 팔리고 있다. 독일식 구운 감자나 감자샐러드, 달걀프라이, 겨자와 함께 즐기거나 간단하게 브룃헨에 겨자를 곁들여서 먹는다.  

 

 

@고급 길거리 음식, 크루스텐브라텐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독일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브레이징해서 구운 돼지고기 슈바이네브라텐이다.

이 음식 중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이 크루스텐브라텐이다.

 


  돼지의 목, 어깨, 등 쪽 부위를 주로 사용하는데 슈바이네브라텐과 가장 큰 차이점은 껍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껍질에 일정하게 칼집을 넣고 팬에 껍질을 노릇하게 구운 후 양파, 당근, 샐러리를 잘라서 팬에 볶는다.   이후 타임과 로즈마리 등의 허브를 넣고 돼지고기의 껍질이 위로 가도록 올려준다. 그리고 흑맥주를 부어 아래쪽에서는 브레이징의 효과가, 위에서는 그릴의 효과가 나도록 조리한다.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높은 인기덕에 길거리 음식으로도 자주 판매된다.   가격은 타 음식들과 달리 꽤 비싸지만 간단히 브룃헨과 원하는 소스를 골라서 한입 베어 물면 그 가격에 수긍이 간다.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겨자와 구이에 사용한 육즙으로 만든 소스가 일품이다. 길거리에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더라도 우아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2013-11-29  

관리자기자, foodbank@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