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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블버그(ediblebug) / 곤충카페

Paul Ahn 2019. 5. 23. 09:37

이더블버그(ediblebug) / 곤충카페

 

식용곤충산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식용곤충전문 레스토랑도 큰 인기다.

국내 최초로 서울과 부산에 오픈한 식용 곤충 카페 '이더블'은 기능성과 영양,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쿠키 등의 과자류와 양갱, 에너지 한방차 등을 판매한다. 개점 이후 높은 매줄액 증가율과 구매 만족도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중부매일(http://www.jbnews.com)

2019.05.20

 


국내 최초로 곤충과자 상품화해 판매하는 곤충카페이더블버그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52006&subMenu=dsearch&key

 

유충 씹히는 쿠키와 한방메뚜기차 한잔 어때요?

“엑기스·기름 활용계획식사대용 제품 구상도

식용곤충시장 커졌으면

 

곤충과자를 처음 맛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곤충맛이 안 나고 먹을 만한데요?’ 그런데 이는 단지 먹어본 사람들의 얘기일 뿐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곤충이 들어갔다고 하면 무조건 먹지 않으니 그게 문제죠.”

 

 

 

 

국내 최초로 곤충과자를 상품화해 판매하는이더블버그(ediblebug)’ 류시두 대표(31)의 이야기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곤충카페에서 그가 보여주는 곤충과자를 먹어보니 맞다. 곤충맛(어떤 맛인지는 모르겠으나)이 안 난다. 심지어 맛있기까지 하다!

 

 에너지바인한방메뚜기바는 쫀득하면서 고소하고, ‘녹차누에버터링은 쌉싸래한 녹차맛이 부드럽게 퍼진다. 갈색거저리 유충이 눈과 입처럼 박힌몬스터오트밀쿠키스마일초코쿠키는 촉촉하고 달콤하다. 애벌레 부분에서 잠시 망설이다 눈을 감고 한입 베어무니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나쁘지 않다. ‘누에비스코티’ ‘밀웜롤쿠키도 곤충이 들어간 걸 모른다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과자들이다.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게 분말 형태로 곤충을 넣었어요. 다만 몬스터오트밀쿠키와 스마일초코쿠키는 갈색거저리 유충을 뺐더니 오히려 넣어달라는 사람들이 있어 포인트로 넣었지요.”

 

 이더블버그에서 판매하는 곤충과자는 에너지바 3가지, 쿠키 5가지, 양갱 1가지. 메뚜기와 대추 등으로 만든 한방메뚜기차도 있다.

 

 이들 과자의 곤충 함량은 5~10%, 호두·참깨·땅콩·대추 등 견과류와 한약재를 더해 맛과 영양을 높였다. 또 유기농 밀가루와 설탕을 사용하며 식품 첨가물은 일절 넣지 않는다.

 

 어느 분야든 앞서가는 사람에겐 희생이 따르는 법. 류 대표는 곤충과자를 개발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과자를 세상에 뿌렸다. 대학시절 경제학을 전공하며 건강식품 회사를 창업한 그는 외국의 곤충 건강식품을 접하며 곤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직접 만든 곤충과자 샘플 2000여개를 블로그를 통해 이웃들에게 보내며 반응을 살피고 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았다.

 

 그렇게 1년여에 걸쳐 제품을 개발한 뒤 지난해 9월 지인 7명과 함께 회사를 세웠고, 12월엔 국내 최초의 곤충카페도 열었다. 식용곤충연구회를 만들어 500여명의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식용곤충이 많이 알려지면서 6개월 만에 판매량이 10배 정도 늘었어요.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30~40대 주부들이 주로 찾지요. 아직은 시작단계라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식용곤충을 자주 접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곤충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이더블버그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또 있다. 갈색거저리 유충 등이 식품원료로한시적 허가상태여서 가격이 비싸다는 것. 또 곤충에 대한 연구자료도 부족한 실정이다.

 

 “곤충의 우수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 식용곤충 시장 자체가 커졌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곤충 함량을 더 높이는 한편 분말뿐 아니라 엑기스나 기름 등 다양한 형태로 곤충을 활용할 계획이에요. 또 뉴욕에서 인기 있는 귀뚜라미버거처럼 식사대용 제품도 구상 중입니다.”

 

 예전엔 곤충을 만지지도 못했다는 류 대표는곤충은 뇌로 먹는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맛과 영양은 물론 환경적 가치와 인류의 미래까지 담긴 곤충을 먹으려면 눈이 아닌 뇌를 움직여야 한다고. 수십년 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견고한 뇌를 이제 살짝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 징그러워 보이던 곤충이 어느 순간 맛있게 보일지도 모르니.

 

☎02-817-4474, edible-bug.com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