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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의 키친 / 곤충요리 레스토랑

Paul Ahn 2019. 5. 23. 09:44

★빠삐용의 키친 / 곤충요리 레스토랑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7037

 

소재지 : 서울 중구 동호로11길 40

 

이름도 콘셉트도 특이한 이색식당이 있다.

곤충 요리 전문점이다. 벌레를 어떻게 먹냐고? 식용곤충을 분말화 시켜 겉으로 보이지 않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우리에게 나름 익숙한(?) 번데기 음식을 상상해보면 그리 낯선 것도 아니고 말이다. 

 

 

 

곤충은 영양도 우수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영양소와 기능성 물질을 가진 ‘슈퍼푸드’로 손꼽힌다. 처음엔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이젠 호기심이 스멀스멀 밀려온다.

 

이번주 기자가 소개할 맛집은 우리나라 1호 곤충요리 식당 ‘빠삐용의 키친’이다.

빠삐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며 창조, 혁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회사가 되자는 뜻이 담겼다.  

 

이곳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지식협동조합 대표 김용욱 씨가 식용 곤충 요리를 개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만든 식당이다. 일반인들에게 곤충요리를 거부감 없이 전파하는데 목적이 있다.

 

곤충은 고단백질의 식재료로써 비타민, 아미노산, 식이섬유 또한 풍부한 새로운 단백질 식품군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기아문제와 미래 식량위기에 대비하여 ‘미래먹거리’로도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적 가치도 높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13년 보고서 자료에는 소고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사료의 양으로 소고기 12배가량의 귀뚜라미를 생산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주 메뉴

이곳은 2가지 종류의 코스 요리로 먹거나 단품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이날은 단품으로 라이스고로케, 풍기크림파스타를 시켜봤다. 갈색거저리(밀웜)가 함유된 라이스고로케는 평소에 먹던 고로케보다 고소한 맛이 강했다. 기름지지 않고 바삭바삭하다. 생김새, 향에서 일반 음식과 다른 독특한 점은 없었다.

 

 

 

고로케를 반으로 쪼개면 노오란 밥알갱이들이 가득차 있다. 메뚜기 액상이 첨가된 자체개발 쌀로 만든 것이다. 바삭바삭한 겉표면과 달리 밥이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았다. 밥도 쫄깃하고 겉면이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일반 고로케보다도 찰진 식감을 준다. 카레 고로케 맛인데 약간 매콤해서 더욱 감칠맛 난다.

 

곤충을 무서워하거나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맛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사르륵 사라지리라. 일반 음식과 달리 정말 고소하고 바삭바삭해서 식감도 남다르고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손이 가는 맛이랄까.

 

대부분 음식에는 메뚜기, 밀웜, 누에번데기, 벼메뚜기, 굼벵이 가루가 들어간다. 전체 음식의 15% 정도 첨가된다. 더 넣게 되면 곤충의 향이 진해져서 적정 분량만 넣는다고. KEIL이 오랜 식품연구 개발 끝에 이런 참신한 요리가 탄생한 것이다.

 

식용곤충은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및 무기질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박주헌 셰프는 “식용 곤충 단백질 포함량이 일반 음식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곤충은 일반 가축에 비해 물, 사료 소비량이 작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할 수 있어 환경적 가치도 높다”라고 말했다.

 

씨푸드 토마토 파스타는 귀뚜라미 분말을 첨가하고, 풍기 크림 파스타은 밀웜 분말이 사용된다고 한다. 면 뿐만 아니라 소스에도 일정부분 첨가된다. 곤충 분말의 경우 일반 밀가루와 물성이 완전히 달라서 면으로 뽑아내기도 어려운데 이곳은 자체 노하우를 적용해 적당히 쫄깃하면서 담백한 면을 뽑아낸다. 크림파스타는 느끼한 맛 때문에 질릴 수도 있는데 이 집 파스타는 느끼하고 풍기버섯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이집의 비결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안 음식에 곤충을 첨가해 퓨전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예약손님이 없을 때는 근처 슈퍼가서 식자재를 사기도 했다. 지금은 전국산지에서 배송받거나 식자재 전문업체를 통해 품질보증 받은 것만 납품받고 있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 가격이 높아도 신선하고 품질 좋은 것이 우선시 된다”

 

식용곤충을 연구하고 만드는 셰프들이 일일이 음식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준다. 코스요리 뿐만 아니라 에너지바, 쿠키,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오후 3시부터 5시 50분까지는 애프터 티 타임을 가질 수 있다.

 

고객이 전하는 ‘빠삐용의 키친’

곤충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식당을 찾거나 아이들의 교육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은 곤충이 눈에 보이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고소하고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현재 하루 10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와 예약대기도 기본적으로 한달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코노믹리뷰

2016.04.19

김유영 기자 wqkql90@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