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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창동점 / 1993, 서른살이 된 국내최초의 대형마트

Paul Ahn 2010. 8. 18. 13:18

■ 이마트 창동점 / 1993, 서른살이 된 국내최초의 대형마트

 

•위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 135-26

•개점 : 1993

 

 

-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미국에서 목격한 프라이스클럽, 월마트 등 창고형 할인점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신세계그룹에서 오픈했다.

 

- 정오묵 과장이 개점 일등공신이다. 

 

 

1993년 처음 개장할 당시에는 지금의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처럼 창고형으로 판매하고, 지금처럼 물건들이 정돈되지 않은 채 그냥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판매했다.

 

그 뒤로 할인마트 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물건도 정리 정돈되고 각 매장 구역마다 직원들도 배치되어 오늘날 할인마트 모습에 이르게 된다.

 

〈층별구성〉

2 : 가전/패션/주차장

1 : 생활/주방/일상/JAJU/고객만족센터/상품권/푸드코트/주차장

지하 1 : 농산/축산/수산/즉석조리/가공

 

 

정오묵 신세계마트 대표이사

(imaeil.com)

 

입사한 지 11년 된 과장이 직원들 모두가 기피하던 곳으로 갑자기 인사발령을 받게 된다면 심정이 어떨까?

 

당장 때려치우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잘 아는 선배와 상의, 회사를 막 옮기려는데 오기가 치밀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떠밀려 나간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억울할 수 없었다는 것. 결국 승부수를 던지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던 게 주효, 성공으로 이어졌다.

 

국내 할인점 시장을 개척한 주역으로 꼽히는 정오묵(鄭午默·50) ()신세계마트 대표이사의 성공 사례이다.

 

대학(영남대 정치외교학과)을 졸업하던 1982년 삼성그룹에 입사, 신세계백화점 근무를 자원했다. 당시만 해도 유통업계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곳이어서 주변에서 말렸지만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신용판매과와 식품과 등을 거치면서 과장으로 재직하던 93 2, 서울 창동에 있던 회사 부지가 비업무용 토지로 중과세 대상이 되자 후배 2명과 함께 이곳에서 사업을 물색토록 인사발령을 받았던 것이다. 회사에서는 뚜렷한 지시사항은 물론 경제적 지원도 별로 없었으며 단지 "월마트 같은 중저가 업종을 도입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만을 제시했다."고 한다.

 

할인점 사업으로 방향을 정한 뒤 납품업체들을 물색했으나 처음에는 백화점보다 싸게 판다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9개월 만인 11월 국내업체로는 최초의 할인점인 창동 이마트를 오픈한 직후 언론과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자 성공을 예감하게 됐다.

 

이후 신세계 본사로 복귀, 부장급인 점포개발팀장을 맡았다가 동기들보다 앞서 99년에는 상무, 작년에는 부사장으로 잇따라 고속승진했다.

 

신세계가 올해 월마트 코리아를 인수한 뒤 이마트로 명칭을 변경하는 대신 별도로 관리·운영하는 법인인 ()신세계마트를 설립하자 이곳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13일에는 포항의 월마트가 이마트로 바뀌어 이마트 100호점으로 재개장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대형 할인점 때문에 재래시장 등이 위기라고 하자 "소비자들 편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지 판단해야 한다. 재래시장들도 유통구조를 개선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할인점이 진출하기 어려운 영역 등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주 공성면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대구로 전학, 명덕초교와 대륜중·고를 졸업했다.

 

매일신문

2006-10-16 07:58:58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국내 최초 할인점이마트 창동점에서 만난 서른살의 이마트

(shinsegaegroupnewsroom.com)

 

1993 11 12,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가 들썩였다. 국내 최초의 할인점인 이마트 창동점이 개점했기 때문이다. 첫날에만 약 26,800여명의 고객들이 운집했고, 매출 1 800만원을 달성하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새로운 쇼핑 방식에 목말라하던 국내 고객들에게 이마트의 저렴한 가격과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매장 구성은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이마트 창동점을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당시 서울시는 이마트 창동점을외국 선진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에 대항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명명하며, ‘유통구조의 혁신, 가격파괴를 일으켜 한국의 신유통시대를 열었다고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

 

93 1호점 개점 이후 이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 오픈, 국내 최초 대형마트 해외진출 등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쓰며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 이마트의 역사는 곧 국내 유통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모든 성과의 배경에는 30년간 꾸준히 이마트를 찾아준 고객이 있었다. 30주년을 맞은 2023, 대한민국국민마트로 자리매김한 이마트는 그 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한 연중 캠페인에 돌입했다.

 

 

Everyday Lovely Place

매일 사랑 넘치는 이마트

 

2 3,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30주년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은 베일 속에 감춰진 이마트가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내용으로, 상품 · 가격혜택 · 프로모션 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마트 30주년 캠페인의 슬로건은 ‘Everyday Lovely Place’. ‘고객과 함께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공간으로 계속 함께하겠다는 의지다. 앞으로의 30년을 함께할 어린이부터 20,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온 세대를 위한 캠페인으로, 1년 내내 진행된다. 긴 프로젝트의 시작을 이마트 1호점, 창동점에서 마주했다.

 

 

Everyday Low Price

2023년에도 여전한가격 파괴신드롬

 

이날은 이마트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첫 주말 할인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2 4일과 5일 양일간 전국 이마트는 30주년을 기념해물가 안정 주말 세일행사를 열었다. EDLP(Everyday Low Price)라는 가치 아래 이른바가격 파괴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마트가 30년이 지난 지금, 고물가 시대에 가격 파괴 신드롬을 다시 재현한 것이다.

 

10시 오픈인 이마트 1호점 창동점 앞에는 길게 줄을 선 손님들이 매장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포 외관을 비롯해 내부 곳곳에 30주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각종 홍보물이 눈에 띄었다. 30주년 기념 뱃지를 부착한 이마트 직원들은 고객들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매장에서는이마트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노래, 추억의이마트 송도 다시 울려 퍼졌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매장에 울려 퍼졌던 이마트 송은 경쾌한 멜로디와난나 난나나나’, ‘해피해피등의 가사가 중독성 있는 노래다. 2007년 이후에도 많은 고객들로부터 이마트송을 다시 듣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이마트가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오리지널 음원 외에도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콜라보 버전 이마트송도 이르면 3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주말 행사는 고객 감사의 의미인 만큼 할인 폭과 구성도 남달랐다. 양일간 준비한 물량만 계란 40만 판, 샤인머스캣은 120t에 달한다. 1+1 행사도 80여 종 준비했다. 봉지라면 2+1 행사를 비롯해 치약, 세제 등 필수 생활용품 1+1 행사 등 고객들의 장보기 부담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품목들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카트에 상품들을 담는 고객들의 손이 분주히 움직였다.

 

이에 더해 연간 프로젝트인더 리미티드(The Limited)’도 만나볼 수 있었다. 더 리미티드는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물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소개하는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 가공식품 27, 일상용품 6개다.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 품질과 싼 가격으로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날 창동점에선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의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20대 고객, 30대 신혼부부, 어린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고객, 어르신들까지 온 세대를 망라했다.

 

두 아이와 함께 이마트에서 쇼핑하던 김종선(44) 고객은중학생이던 시절 창동점이 처음 오픈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구경 오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30년 전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내가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이를 둔 아빠가 됐다. 요새는 아이들과 함께 놀거리 많은 이마트 월계점도 자주 간다며 이마트에 얽힌 추억을 말했다.

 

이마트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