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BIC)
•설립일 : 1945년
•창립자 : 마르셀 빅(Marcel Bich)
•본부 : 프랑스 클리시
1945년 프랑스의 마르셀 빅(Marcel Bich, 1914~1994)이 세계 최초로 볼펜 발명 특허를 보유한 라슬로 비로의 특허를 사들여 설립한 회사. 최초로 볼펜을 대량 생산하여 판매하기 시작한 회사이며, 지금도 세계 최대의 볼펜 생산 회사라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도 많이 팔린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나미 볼펜과 함께 호텔, 공공기관 등에서 노트용으로 쓰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고, 유독 디자이너들이 이 회사의 펜을 애용한다.
볼펜, 즉 볼 포인트 펜(Ball point pen)이 대중에게 다가온 지 어느덧 75년이 됐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914.010140728570001
저렴한 값에 구매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볼펜은 전 세계 필기도구의 역사를 새로이 쓰며, 현대인의 생활 속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의 일용품 브랜드 ‘비크(BIC)’는 이러한 볼펜 대중화에 있어 최초의 성공을 거두며, 일찌감치 대량생산과 글로벌 마케팅의 개념을 적용했다. 지금도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을 법한, 아니 갖고 있는 비크의 볼펜은 최초의 대중화된 볼펜이지만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압도적인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우수한 품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최고의 목적으로 하는 비크는 사실 브랜드의 세계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저가의 일용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비크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누구나 한 번씩은 비크의 제품을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이러한 의외성에 놀라게 될 것이다.
비크의 대표적인 제품인 볼펜은 1950년 창업자 마르셀 비치(Marcel Bich)에 의해 그의 이름을 딴 ‘비크 크리스털(Bic Crystal)’로 탄생됐다. 세계 최초의 볼펜은 1888년 아이디어가 나와 1945년 헝가리 라슬로 비로(Laszlo Biro)에 의해 특허화됐지만, 당시 9.75달러에 판매될 만큼 고가였고, 잉크로 옷을 더럽히고 잘 써지지도 않는다는 불평이 많았다.
그 이후 마르셀 비치는 수레바퀴의 원리를 볼에 적용해 스위스 시계 제작에 사용하는 초정밀 기계를 활용하여 지름이 1㎜인 스테인리스 볼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비로의 특허를 사들여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렇게 개발된 크리스털 볼펜은 이상적인 잉크 배합과 카트리지와 볼의 부드러운 접합에 성공했고, 알파벳 10만자가량을 필기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었다. 기존 볼펜에 남아있던 잉크의 분출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말끔하게 해결됐고, 대량생산을 통해 저가로 출시된 마르셀 비치의 볼펜은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출시 당시 유통업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폭발적인 인기와 광고 캠페인으로 하루 1만개가 판매됐다. 이후 3년 뒤에는 하루 25만개, 2005년에는 전 세계에서 1천억개 판매의 기록을 세우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볼펜이 된다.
사업의 모든 자금을 볼펜 생산에 투자하고, 그 귀중한 기술을 사용해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겠다’는 그의 이념을 실현시킨 순간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값비싼 가격에 팔리던 볼펜은 비크에 의해 부담 없는 대중적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비크는 볼펜 외에 다른 일용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1971년 라이터 제조회사인 플라미네르를 인수해 라이터를 출시했고, 당시 최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던 질레트를 압도하는 면도기를 생산하게 된다. 저가의 제품이라는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일용품이지만 고품질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제품을 속속 출시한다.
인체 공학적 그립과 젤 잉크를 적용한 필기구, 일렉트로닉 라이터, 전직 나사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면도날을 장착한 3중날 면도기 등이 그것이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3천번 점화가 가능한 라이터, 7일간 쓸 수 있는 일회용 면도기에 비크의 이러한 철학이 들어있다. 경쟁사가 원가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릴 때 비크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유지한다.
현재 비크의 문구제품은 전 세계 시장의 10%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라이터는 일회용 라이터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개발 당시 조악한 디자인이라 평가를 받았던 비크 볼펜은 이제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가장 값싼 예술품이 되었고,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사전 ‘라루스’에 볼펜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등재될 만큼 프랑스 공산품의 자랑이자 척도가 됐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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