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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샴(LONGCHAMP) / 파리 1948, 시그니처 ‘르 플리아주(Le Pliage)’핸드백

Paul Ahn 2018. 10. 9. 10:31

★롱샴(LONGCHAMP)

롱샴 (longchamp.com)

•설립 : 1948

•설립자 : Jean Cassegrain

•본부 : Paris, France

 

Products   

Leather handbags, small leather goods, luggage, shoes, clothes

 

 

롱샴(LONGCHAMP)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629.010140846250001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머쥔 명품 브랜드에는 고유의 개성과 특징을 담은, 혹은 패션계 유행에 한 획을 그은 시그니처(signature) 아이템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담은 시그니처 제품들은 브랜드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내포하고 있다.

 

심플하고 시크한 파리지엔의 내추럴 무드를 담고 있는 일명 ‘폴딩백(folding bag)’으로 불리는 ‘르 플리아주(Le Pliage)’핸드백은 프랑스 브랜드 ‘롱샴(LONGCHAMP)’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가격에 비해 실용적이며, 우수한 품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핸드백은 고품질,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으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해온 롱샴의 브랜드 철학을 대표하고 있다.

 

클래식에 기본 바탕을 두고 매번 트렌디한 감성의 가죽제품을 출시하는 롱샴의 시작은 의외로 담배 케이스였다. 2차 대전 직후인 1948년 ‘장카세그랭(Jean Cassegrain)’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담뱃가게를 운영하며 연합군 군인들에게 담뱃대를 판매함으로써 사업을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연합군이 파리를 떠나면서 군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파이프가 재고로 쌓이게 됐고 그의 고민이 시작된다. 파이프를 주로 취급했던 그는 파리의 최고 장인들을 시켜 담뱃대에 가죽을 입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고급상품이 된 이 파이프들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게 됐고, 롱샴이라는 브랜드를 창립하게 된다.

 

담배 파이프와 가죽소품들로 성공궤도를 달리던 롱샴은 흡연자들을 위한 액세서리 수요의 감소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아이디어가 필요하게 된다. 주로 남성 손님들이 많았던 매장에 남성을 위한 가죽지갑을 진열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 대표적인 가방 브랜드 롱샴으로 변화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본격적인 가방사업이 시작되면서 담배 관련 아이템들은 점차 밀려나게 됐고 가방이 주요 아이템으로 급부상한다. 소형 가죽제품, 가방, 럭셔리 제품들로 발전한 롱샴은 점차적으로 카세그렝 패밀리가 추진하는 창조적 노력에 힘입어 혁신적인 브랜드로 명성을 굳히게 된다.

 

1993년,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르 플리아주(Le Pliage)’ 가방의 탄생으로 롱샴은 진정한 성공의 전환점을 갖게 된다. 매우 가벼운 보조가방인 엑스트라 백에서 유래된 이 제품은 나일론 천과 러시아 가죽소재의 폴딩백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3개의 포맷과 다양한 컬러로 지금까지 1천2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행을 타지 않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브랜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맞춤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장인정신과 예술적인 면을 중시하는 롱샴은 매 시즌 현대미술을 이끄는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미티드에디션 제품을 선보이며 롱샴만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팝아트를 패션과 접목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제레미 스캇과 여행용 가방을 제작했다. 해상화물에 쓰이는 나무상자를 디자인에 이용해 기발한 창의력을 부여한 것이다.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와 현실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창업자의 능력과 이를 세계로 알리고자 하는 후대의 노력이 결합해 현재의 롱샴이 존재한다. 파리지엔의 감성과 장인의 손길, 그리고 예술성을 함께 반영하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진화되는 롱샴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