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 & Goods/@Drive-Thru

⊙드라이브 스루(DT, Drive-through, 승차구매점)

Paul Ahn 2008. 7. 8. 12:47

⊙드라이브 스루(DT, Drive-through, 승차구매점)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drive-thru)는 주차하지 않고도 손님이 상품을 사들이도록 하는 사업적인 서비스의 하나이다. 이러한 형태는 1930년대에 미국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나 차츰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다.

 

휴대폰을 이용하여 주문을 받는 것이 흔하며 창가에 있는 사람이 물건을 건넨다.

 

드라이브 스루는 여러 방면에서 드라이브 인과는 다르다. 드라이브 스루의 경우 한 방향으로 한 줄을 만들어 지키면서 주차를 하지 않지만, 드라이브 인의 경우 차끼리 맞대며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직원이 차창을 통하여 음식을 건네면 차를 세운 바로 그 자리에 남아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더 편하게" 드라이브 스루 확산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581687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환기(30·)씨는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 대형마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에 접속했다. 앱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건들을 담아 스마트폰으로 결제까지 완료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다. 김씨는 퇴근길에 매장에 들러 자동차에 탄 채로 직원에게 구매한 물품을 받아 차에 실었다.

 

 

롯데마트의 '드라이브 앤 픽' 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업계에 따르면 운전 중인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상품의 주문·수령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마트에 방문해 수령해가는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전날부터 시작했다. 모바일 앱이나 PC로 상품을 주문 후 픽업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DT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운전 중인 자동차에서 벗어나지 않고 상품을 수령 받는 서비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주차, 출차, 쇼핑까지 보통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5분 정도로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일반 매장을 방문할 시간이 없거나 온라인 주문을 하더라도 상품 수령을 위한 시간이 일정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에서 DT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다. 맥도날드는 현재 190여개의 점포를 DT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어 롯데리아 49, 버거킹 23, KFC 7개 순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현재 전국에서 39개의 DT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제리너스 역시 10개 매장을 전용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향후 DT 매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을 동반하고 나온 여성 고객들과 매장 내 체류가 어려운 바쁜 상황에 있는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며 "업체들의 경우 일반 매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DT 고객들만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고객 모으기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상품의 주문·수령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롯데마트의 '드라이브 앤 픽' 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24시간 은행, 도시락, 농산물 판매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0051801277000631

 

-우리가 배달의 민족? 이제 ‘드라이브 스루의 민족’-

 

우리가 ‘드라이브 스루’의 민족이 될 줄은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치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로 K방역이 세계적으로 알려지자 산업계에서도 앞다퉈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드라이브 스루 열풍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호텔 뷔페부터 백화점 상품, 활어회, 농산물, 도서 대여까지…. 드라이브 스루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빠르게 우리 일상 속에 침투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업계 최초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호텔 셰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박스와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의 대표 메뉴인 양갈비와 랍스터도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의 대표 메뉴인 양갈비와 랍스터로 구성된 ‘시그니처 셀렉트'는 양갈비 2쪽, 랍스터 2쪽, 수프, 샐러드, 빵, 밥으로 구성된 ‘1인용 도시락’이 5만9000원, 양갈비 6쪽과 모둠 채소구이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2인’ 메뉴는 7만원이다.

 

사전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하고 픽업 시간에 맞춰 1층 픽업존에서 예약한 상품을 바로 받아갈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 도시락 제품은 가격대가 5만원~10만원대에 형성돼 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찾는 고객이 많아 가격을 소폭 조정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 기간도 4월 30일에서 5월 31일로 한 달 더 연장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도내 임업인들을 돕기 위해 산나물 등 다양한 농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판매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약 2주간 드라이브 스루로 팔린 산나물은 무려 40톤에 이른다.

 

해외에서는 은행 업무도 드라이브 스루로 이뤄지고 있다. 1930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그랜드내셔널은행이 드라이브 스루 은행을 시작했고 지금도 드라이브 스루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 꽤 많다. 영국에서는 메트로은행이 24시간 드라이브 스루 은행을 운영 중이다.

 

한국 역시 생각보다 오래전 드라이브 스루 은행 점포가 존재했다. 전북은행은 1995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차에 타고 은행 업무를 보는 ‘드라이브인 뱅크’를 도입했다.

 

당시 전북은행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첨단 금융 서비스 제도”라고 밝혔다. 온라인이 발달하기 전 나름의 비대면 강화 전략인 셈이다. 그동안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온 국내 은행업계는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드라이브 스루를 대체했다.

 

한경비즈니스 제1277호

2020.05.16 ~ 2020.05.22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